황선우, 한국수영 새 역사 쓴다!

황선우, 한국수영 새 역사 쓴다!

2021.07.28.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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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올림픽 소식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우리 수영의 간판이 된 것 같습니다. 황선우 선수, 과거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 수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내일 자유형 100m 결선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 올림픽 이모저모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황선우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또 한국신기록 세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준결승에서는 특히 200m 결승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영리한 레이스로 떨치면서 결승까지 올랐고요. 경기를 보면서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출발을 하죠. 이렇게 되면서 50m 턴까지는 6위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작전이었고요. 이후 남은 50m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결국은 3위로 골인을 했습니다.

기록을 보면 47초 56, 한국 신기록인데 이게 중국 선수의 기록을 7년 만에 0.09초 경신한 아시아 신기록이기도 합니다. 세계기록과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요.

1초 3 정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준결승 16명 중 전체 4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는 마린보이 박태환도 하지 못한 100m 결승 진출이고요.

결승전은 내일 오전 11시 37분에 어리는데 한국 수영의 새 역사가 쓰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선우 선수 소감입니다.

[황선우 /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 (47초56) : 지금 기록에 굉장히 만족을 하고 컨디션 관리 잘해서 내일 있는 결승에서 최고의 기록을 뽑을 수 있게 잘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힘든데 제 안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제 안에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였는데 초인적인 힘 때문일까요? 황선우 선수, 왜 이렇게 잘하는 겁니까?

[기자]
사실은 황선우 선수 체격을 보면 그렇게 단거리 선수처럼 큰 체격은 아니고요. 참고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194cm였고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쑨양 선수는 2m의 거구입니다.

이런 선수들과 비교하면 황선우 키가 크지 않은데요. 186에 72 정도니까 박태환 선수보다 2~3cm가 큰 정도입니다.

하지만 황선우 선수, 근력과 이런 부분에서는 서양 선수들에 열세지만 물을 잘 타는 영법의 탁월함이 돋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속도를 낼수록 물의 저항을 줄여가면서 스피드를 낸다는 그런 건데요. 이건 어떻게 보면 타고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타고난 단거리 반응속도가 좋고요.

200m에서 보듯이 막판 스퍼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근력과 지구력 훈련을 강화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장거리형 박태환 선수와는 달리 황선우 선수는 단거리형이고요. 즐기는 수영도 강점입니다. 틈만 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흉내를 낸다고 하는데요.

황선우 선수, 도쿄에 입국할 때도 다른 선수들은 피곤해서 그냥 숙소로 들어가거나 했는데 바로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을 갈랐다고 할 만큼 수영을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앵커]
내일 오전 11시 37분 결승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남자 사브르 단체전. 저도 뉴스 들어오기 전에 봤거든요. 정말 잘하더라고요. 이번 대회 펜싱 첫 금을 사냥하는 건데 오늘 저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녁이고요. 축구가 끝난 뒤 7시 반 정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오상욱, 구본길 그리고 김정환으로 짜인 단체전. 이집트와 독일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서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을 하게 되겠습니다. 남자 사브르는 세계랭킹 1위입니다. 디펜딩챔피언이고요.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습니다.

2012년에 우리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2016년 리우에서는 이 종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디펜딩 챔피언이 되겠고요.

우승을 한다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3연패를 달성을 하면서 일찌감치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입니다.

개인전에서는 아쉬웠죠.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그리고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하고 김정환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이 같은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떨칠 수 있을지 상당히 관심이 모아집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탈리아와 결승전. 오늘 저녁 7시 30분. 축구를 보고 나서 조금 여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에 각 집의 안방이 들썩들썩할 것 같은데 축구 경기도 5시 반부터 시작되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선수들이 이미 경기장에 나와서 훈련하고 있고요. B조는 4팀이 모두 물리면서 1승 1패 아주 혼전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우리가 플러스 3으로 조 선두에 나서 있고요.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로 8강에 갈 수 있지만 아까 말씀을 하신 대로 시원한 승리로 1위로 8강에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온두라스는 당연히 총력전으로 나올 거고요.

이 팀은 5년 전에 우리 팀과 조금 악연이 있습니다. 그때는 대표팀 감독이 신태용 감독이었는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당시 올림픽팀이 온두라스에게 8강전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우리 대표팀이 탈락을 했고요. 그때 뛰었던 선수 중에는 권창훈 선수가 지금 멤버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선배들의 악연도 기억하고 있고 그리고 김학범 감독 자체가 이미 온두라스에 대해서 모든 분석을 마쳤다, 상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요. 조금 전에 선발전 라인업이 나왔는데 루마니아전처럼 황의조 선수가 선발이고요.

일단 이강인 선수는 벤치에서 시작을 합니다. 김학범 감독의 각오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저는 충분히 어느 팀 하고도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석은 어차피 다 돼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앵커]
믿어보겠습니다. 대승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양궁이요. 지금 전 종목 석권 기대하고 있는데 남녀 개인전,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잘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5종목에서 5개 석권을 노리고 있는데 일단 3개는 땄는데 개인전이 쉽지 않고요. 어제 17살 소년 궁사 김제덕이 개인전에서 탈락했고요. 조금 전에 여자부 장민희 선수 단체전 32강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단체전 금메달 멤버와 장민희는 일본의 나카무라에게 세트스코어 2:6으로 졌습니다. 바람의 영향이 컸고요. 장민희 선수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 3명씩 개인전에 출전하고 있는데요. 조금 뒤에는 강채영, 김우진 선수가 1회전에 나서고요. 내일은 안산, 오진혁 선수가 첫 경기를 치르게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6관왕 도전을 할 거라고 예측했던 미국 체조 바일스 선수, 그 도전이 좌절됐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어떤 일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선수가 최대 6관왕까지 가능하다, 많은 서구의 언론들이 예측을 했었고요. 일단은 정신적인 부담이 큰 것 같고요.

단체전에서 도마 한 종목만 뛰고 기권을 했는데 조금 전에 개인종합도 뛰지 않겠다면서 사실은 이 선수가 앞으로 어떤 종목을 뛸지도 불확실한 그런 상황입니다. 외신들이 보도를 했는데요.

바일스가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가다듬기 위해서 내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바일스는 어제 단체전에서 첫 번째 종목으로 뛴 주종목 도마만 하고 나서 점수가 낮았거든요.

아예 기권을 해버리면서 다른 종목을 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번 대회 다관왕 목표가 상당히 흔들리게 됐는데요.

이 바일스의 중도 기권 이유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상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혹이 나왔었지만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가 밝히기를 정신적인 문제다.

바일스가 특히 어제 SNS를 통해서 어떤 글을 올렸는데 글 내용을 보면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상당히 크다,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느낌이라고 밝히면서 이런 부분이 영향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종목이 3개 정도가 남았는데 이 종목도 어떻게 될지는 사실 불투명합니다.

[앵커]
바일스 선수, 너무 부담이 컸나 봐요. 우리 선수들은 지고 나서도 그렇게 크게 실망하지 않고 또 이긴 선수한테 엄지 척도 해 주고 참 성숙한 모습들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도 열심히 싸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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