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이고 희망 키웠지만...'기미가요' 앞세운 일본

규모 줄이고 희망 키웠지만...'기미가요' 앞세운 일본

2021.07.24. 오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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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 역대 올림픽 개막식과 달리, 올해는 관중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시대 '희망'을 전하는 데 주력했지만, 일본 톱 가수가 기미가요를 부르는 등 논란의 장면도 있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활한 경기장에서 홀로 달리는 선수들.

불안과 외로움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힘들어하지만,

이내 전 세계를 연결한 연대의 힘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코로나19 시대 올림픽의 의미를 잠시 보여준 뒤에는 일본을 강조했습니다.

우려대로 제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1964년에 이어 도쿄에서 두 번째 올림픽을 여는 점을 부각하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57년 전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심은 나무를 베어와 개막 공연에 녹여낸 겁니다.

하지만 논란 끝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역대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알록달록한 관중석은 텅 비었고, 선수단 입장 인원도 대폭 줄였습니다.

103번째로 입장한 우리나라 선수단도 서른 명으로 조촐했습니다.

개회 선언에서 '축하'라는 말도 빠졌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 제32회 근대 올림픽 대회를 기념하며 도쿄올림픽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성화는 일본의 야구영웅들과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의료진을 거쳐,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손에 쥐어졌습니다.

일본 후지산과 태양을 상징하는 성화대에 빛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인류의 거대한 실험'이 된 올림픽인 만큼, 희망의 불빛이기를 바라는 염원 속에 17일 동안 타오르게 됩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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