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도쿄올림픽, 우여곡절 끝 잠시 뒤 개막

코로나19 시대 도쿄올림픽, 우여곡절 끝 잠시 뒤 개막

2021.07.2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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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잠시 뒤 밤 8시에 막을 올립니다.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류의 거대한 실험'으로 불리는, 17일간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늘 개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앞이네요?

[기자]
네,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변신한 이곳에서 이제 두 시간 뒤에 도쿄올림픽이 막을 엽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올림픽 경기 대부분을 관중 없이 치르듯, 개회식도 무관중입니다.

제가 오늘 개회식장 근처에 2시 반쯤 왔거든요, 무관중이라 한산한 줄 알았는데 워낙에 부지런한 취재진도 많았고, 입장 통로를 한 곳만 운영하다 보니 방역이 무색할 정도로 위태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인들도 주변에 많이들 왔더라고요, 특히 올림픽 상징인 오륜기 주변에서 사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은 코로나19를 잊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개회식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빼고는 주요 나라 정상이 대부분 불참합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체부 장관이 옵니다.

도쿄올림픽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조차 참석하지 않는데요.

6만8천석 규모의 스타디움인데, 내외빈과 취재진, 선수단 등 950명 정도로 조촐한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심각합니다, 도쿄도의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979명, 최근 6개월 새 가장 많았고요.

올림픽 관련 확진자도 어제 하루 선수 3명을 포함해 19명이 늘면서, 누적 106명, 백 명을 돌파했습니다.

[앵커]
건강하게 무사히 귀국하는 게 '금메달'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올림픽은 흥겨운 자리인데, 오늘 개막식은 '진지한 무대'가 될 거라죠?

[기자]
네, 올림픽 개막식은 원래 전 세계에 자국 문화를 자랑하는 '홍보의 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지죠,

하지만 이번엔 차분할 거라고 합니다.

제가 중계 전에 개막식장 들어가서 살펴보고 왔는데, 전광판에 끊임없이 10개 정도의 공지가 내내 돌아가더라고요,

마스크 써라, 거리 둬라, 손 소독해라, 컨디션 이상하면 알려라, 대부분 건강 관련 내용이었어요.

개막식도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은 진지한 무대가 될 거라고 하고요, 주제는 '감동으로 하나 되다'입니다.

'개회식의 꽃'인 참가국 입장도 방역 문제로 인원이 대폭 줄어 썰렁할 텐데요.

우리나라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수영 샛별' 황선우가 공동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고요, 모두 32명만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입장 순서는 IOC가 하던 대로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맨 처음 들어가고, 이후 난민팀, 다음 일본어 순서에 맞춰, 우리나라는 103번째로 입장하게 됩니다.

개최국 일본 선수단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앵커]
우려는 여전하지만, 올림픽은 시작되네요.

당장 내일부터 우리 선수들 '골든 데이'라고요?

[기자]
이번 도쿄올림픽에 우리 체육회는 금메달 7개, 종합 10위, 다소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우리가 기대하는 주요 종목들이 초반에 대부분 몰려있습니다.

일단 내일 금메달,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먼저 세계 최강 양궁, 남녀 혼성전이라고, 남녀 한 명씩 짝을 이뤄 쏘는 신설 종목이 내일 결승까지 치릅니다.

오늘 예선전에서 남자부 김제덕, 여자부 안산, 대표팀 막내들이 나란히 1위를 하면서 내일 혼성전에 팀을 이뤄 출전하게 됐고요,

막내들은 사상 최초 양궁 3관왕에 도전합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도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조준하고,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태권도 58kg급 세계 1위 장준도 출격 채비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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