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선수촌 첫 선수 감염, 나흘 후 도쿄올림픽 순항할까

[이슈인사이드] 선수촌 첫 선수 감염, 나흘 후 도쿄올림픽 순항할까

2021.07.1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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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뒀지만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올림픽 관계자들, 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선수단 본진 69명이 조금 전 도쿄로 떠났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쾌거를 올릴지 주목됩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도쿄올림픽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선수촌도 이미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선수촌에서 이제 선수 2명이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선수촌에서 선수 감염자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인 거죠?

[최동호]
그 이전에도 선수촌 관계자 중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죠. 그런데 심각한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올림픽 관계자들도 대회 운영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인력이기는 하지만 선수촌 내에서의 감염으로 선수가 감염이 됐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경기 진행이 힘든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뜻이거든요.

때문에 선수촌 내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더군다나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는 것은 앞으로의 올림픽 개막과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심각한 시그널이다,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일단 무관중 형태로 치뤄집니다마는 결국 이 상황이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본 내에 있는 감염병전문가 중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올림픽을 중도에 취소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일본 내에서는 지금 5차 대유행에 진입됐고요.

만약에 올림픽 기간 도중에 확진자가 폭증되고 올림픽 관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거죠. 이미 일본은 오사카 사례에서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서 의료시설이 부족해졌던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올림픽 기간 동안에 중도를 경고한 감염병전문가는 만약에 오사카처럼 도쿄에서도 확진자가 갑자기 폭증해 의료시설이 부족하게 된다면 이것은 올림픽을 중도에 취소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한 겁니다.

[앵커]
코로나로 인해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읽히고요. 앞서 17일에도 양성 판정을 받았던 선수촌 확진자의 국적이나 정보는 사생활을 염려해서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인데 다른 선수들과의 동선이나 접촉 여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최동호]
이게 나이지리아의 축구 선수로 취재로 인해서 알려진 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게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게 이미 자국에서 출발할 때 백신을 접종해야 되고 96시간 전 또 72시간 전에 음성판정을 받아야지만 일본에 입국이 되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IOC 위원의 사례처럼 돌파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유승민 의원이 처음이 아니고 계속해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의, 물론 사생활 보호도 돼야 하겠지만 밀접 접촉자 관리라든지 그리고 최소한의 동선 정도는 공개를 해야지 또 다른 추가 감염, N차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거든요.

사생활 그리고 개인신상 정보가 당연히 보호돼야 하는데 이외에 기초적인 방역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각 개인 또 각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방역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개돼야 점은 공개돼야겠죠.

[앵커]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유승민 IOC 위원도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가 됐습니다. IOC 선수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격리가 끝날 때까지 활동은 어렵다고 봐야겠죠?

[최동호]
격리니까 활동은 어렵다고 봐야 되겠죠. 대신에 가끔 가다가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견은 SNS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다고 보고요. 유승민 위원 사례가 지금 엄중하다고 보는 이유는 돌파감염 때문이겠죠.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하고요. 선수촌에는 시기별로 차이는 나지만 최대 1만 8000명이 선수촌에 입촌하게 되고요.

선수뿐만 아니라 관계자까지 포함하게 되면 올림픽 기간 동안에 일본에 8만여 명 정도의 관계자들이 일본을 찾게 되거든요. 때문에 이 중에 일본에 입국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백신접종 완료하고 96시간 전, 72시간 전에 음성 판정을 받은 분들인데 이들 중에서도 감염이 된다고 하니 단기간에 많은 분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었을 때 코로나19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또 주최 측이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바로 항공편을 통한 감염일 텐데. 소규모 선수단의 경우에는 일반인과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최동호]
그 부분에서도 이미 일본이 허점을 드러냈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지난달에 우간다 선수단이 입국했고요. 이 입국한 선수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전혀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확진 판정 이후에 일본 정부하고 지자체 간에 밀접 접촉자의 역학조사에 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일도 있었거든요. 여기에서 허점이 드러났고요. 이미 일본에 들어간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복잡하고 피곤할 정도로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실질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허점이 있다.

이런 전언을 하는 취재진도 있거든요. 이런 걸 들어보면 노력은 기울이지만 좀 더 실효적이고 좀 더 철저한 쪽의 보강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죠.

[앵커]
또 연장선상에서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확진자가 나오면 방역조치가 강화될 텐데. 이렇게 되면 선수들의 훈련 리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거든요. 어떻습니까?

[최동호]
벌써 훈련장이 취소되는 사례도 나오기 시작했고요. 그게 말씀하신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인데 예를 들어서 나이지리아 축구팀에서 확진자가 2명이 나왔잖아요.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서 확진 판정 받은 2명의 선수만 격리조치돼야 되는 게 아니라도 방역적으로 보면 밀접접촉자들은 전부 다 별도로 관리를 해야 되죠.

이럴 경우에 만약에 지금은 올림픽 개막 전이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에 이런 경우가 나오면 경기에 참여할 수 없는 팀이나 개인 선수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올림픽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데 예를 들어서 축구만 본다면 조별리그 3경기이고 8강전, 4강전, 결승전이니까 6경기거든요.

우승하기까지. 이 6경기 중에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두 팀 이상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서 경기를 할 수 없는 경우에 부전승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6경기 중에서 2경기 이상 부전승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금메달을 땄다. 과연 이것이 금메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바라보는 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실지. 이런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참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우리 선수단 본진도 도쿄에 입성합니다. 역시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고요. 우리 선수들의 선전도 관심사인데 일단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종합 8위를 했는데 이때보다 목표를 조금 낮춰서 잡은 것 같아요. 왜 그런 걸까요?

[최동호]
최근에 한 2~3년 동안에 우리나라 체육정책의 방점이 생활체육 그리고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시기거든요. 이 얘기가 엘리트 체육을 축소한다는 뜻은 아닌데 엘리트 쪽에서는 굉장히 상대적인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영향도 있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금메달 7개라는 목표는 최저치를 본다고 이야기해야 되겠죠. 늘상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때마다 목표수치를 얘기할 때 목표 달성에 대한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려고 금메달 예상 최저치를 발표합니다. 실례로 지난해에는 금메달 10개가 목표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최소 7개에서 최대 10개 이상의 금메달이 실질적인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 양궁, 태권도, 사격 그리고 이번에 야구, 축구도 메달 도전 가능하고요. 때문에 저는 이번에 도쿄올림픽이 가장 이변이 많은 대회가 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안전을 지키면서 현지에서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고 한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실제로 메달 전망이 여러 분석 사이트들에서 쏟아지고 있던데 예상 성적을 살펴봤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이 있는데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베스트스포츠가 종합 9위를 예측해서 가장 후한 평가를 내렸고요.

반면 종합 17위에 그칠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평론가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 적중할 것으로 예상하세요?

[최동호]
일단 기본적으로 제 기억으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는 많은 세계의 유수한 스포츠 전망 사이트들에서 올림픽 성적을 예상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면 전망치보다는 우리가 항상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얘기고요.

이런 전망의 근거는 최근 2~3년 동안의 주요한 대회 성적이 기준으로 되거든요.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주요한 국제대회들이 대부분 다 취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전적이 없다는 거죠. 이번에는 아마도 가장 전망과 뒤떨어진,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이번 도쿄올림픽 전망은 굉장히 어려운 대회였다고 보고요.

그리고 2016년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보는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를 무슨 20위권 밖으로 전망하는 건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보고요. 대한체육회가 예상한 금메달 7~10개 이상 이 정도가 가장 정확한 예상치라고 봅니다.

[앵커]
평론가님, 마지막으로 앞서 관심 끄는 종목도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관전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요?

[최동호]
첫 번째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도쿄올림픽 자체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끝까지 폐막식까지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까, 이게 더 이슈가 될 것 같고요.

우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거, 금메달 7~10개 이상으로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톱10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까. 톱10 목표 달성하고 여기에 야구가 결승전에 올라가고 축구도 메달을 딸 수 있는 경기를 하게 된다고 한다면 제 예상으로는 어느 날 갑자기 올림픽 붐이 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이것이 우리 입장에서 보는 관전포인트고요. 올림픽 전체로 보면 2012년 그러니까 2008년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 기준으로 한 종합 1위를 기록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모든 올림픽에서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였는데 올림픽에서의 G2의 견제,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의 메달 경쟁도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죠.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최상의 경기력으로 부디 안전하게 올림픽 치르고 오기를 기대하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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