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첫 훈련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야구대표팀, 무거운 분위기 속 첫 훈련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2021.07.17.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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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야구계 위기·마음 무거워"
주장 김현수 "우리는 프로, 모두 경각심 갖게 돼"
박민우·한현희 사퇴 → 김진욱·오승환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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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게 된 야구대표팀이 고척 돔구장에 모여 첫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최근 프로야구계를 초토화시킨 선수들의 방역 지침 위반 사건 때문에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지만 올림픽 성적으로 속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불거진 잇단 일탈 행위 때문인지 첫 훈련에 모인 선수들의 표정도 몸도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기자회견도 1루 측 응원단상에서 진행됐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반성의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야구인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차분히 잘 준비 잘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장을 맡은 김현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방역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김현수 / 올림픽 야구대표팀 주장 : (방역 문제는)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 한 명이 잘못하면 이렇게 큰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모두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요.]

김경문 감독은 도쿄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최근 사건으로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좋은 성적으로 풀어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경문 /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디펜딩 챔피언으로 금메달이 당연히 목표라고 생각하고요. (이스라엘과 미국전) 1, 2차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역 일탈 논란에 연루된 키움 투수 한현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대체 선수로 뽑혔습니다.

큰형이 와서 어려움 속에 처한 후배들을 다독여줬으면 한다는 게 감독의 솔직한 선발 배경입니다.

코로나19 일탈로 선수가 교체된 건 NC 박민우를 대신한 롯데 김진욱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의 신화 재연을 꿈꾸는 한국야구는 오는 2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복병 이스라엘을 상대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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