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이강인 뽑았나...밴투 감독의 '전술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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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이강인 뽑았나...밴투 감독의 '전술적 실패'

2021.03.26.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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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은 어제(25일)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80번째 평가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간판선수' 이강인을 엉뚱한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는 등, 전술적 실패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쟁쟁한 유럽파 형님들이 빠진 사이, 에이스로 주목받은 유럽파 이강인은 애국가를 부를 때 말고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최전방 원톱, 낯선 자리에 철저히 갇혔습니다.

이강인이 제로톱, 이른바 '가짜 9번' 역할로 수비를 끌어내면, 2선 공격수가 침투하는 벤투 감독의 그림은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는 키 큰 일본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173cm 이강인이 고립된 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이강인은 이렇다 할 '볼 터치'조차 없이, 전반 45분 만에 교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이강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번뜩이는 패스나 공간 창출 능력, 기발한 드리블 같은 '재능'은 2선 중앙 공격수 자리가 제격이라는 겁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위원 : 기술이 있다고 해도 누구나 '가짜 9번'에 어울리는 건 아니거든요. 최전방으로 이강인 선수가 나갔을 땐 신체조건이나 스피드 면에서 딱히 자신의 장점을 펼치기에 어려워진다는 생각입니다.]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이강인한테 그렇게 롤을 주면 잘 못 하는 걸 주고 45분 만에 빼버리면, 평가전 의미도 퇴색돼 버리는 거니까….]

벤투 감독은, 2년 전 만 18살 이강인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했지만, 3년간 출전 시간을 합쳐도 두 경기를 살짝 웃돌 정도로, 신뢰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소속팀 주전 경쟁에 지친 이강인은, 코로나19 속에 왕복 30시간을 날아온 대표팀에서 또 상처만 안고 돌아가게 됐습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세우는 전술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통하지 않았다고 인정합니다.]

한일전에서 유일하게 잘한 건, 김승규 골키퍼를 투입해 대량 실점을 막은 거라는 냉소가 나올 정도로, 벤투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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