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역 예선 조 추첨..."본선 장담 못 한다"

월드컵 지역 예선 조 추첨..."본선 장담 못 한다"

2019.07.17.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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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박광렬 앵커
■ 출연: 양시창 / 스포츠부 기자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축구 소식 준비하셨죠?

대망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의 첫 단추가 오늘 끼워지죠?

지역 예선 조 추첨이 오늘 저녁에 열리는군요.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6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립니다.

아시아에서 피파 랭킹 3위인 한국은 1차 예선 없이 바로 2차 지역 예선에 합류합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대로 오늘이 월드컵 여정의 첫발을 떼는 날입니다.

대표팀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미 말레이시아로 이동했고요, 현장에서 조 추첨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앵커]
조 추첨에서 한국 팀은 시드 배정을 받았죠?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아시아 지역 예선을 벌이는 나라는 모두 40개국입니다.

피파 순위에 따라 34개 나라가 자동 진출권을 얻었고요.

나머지 6개 나라는 하위 순위 12개 나라 중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추려졌습니다.

모두 12개 나라가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8개 조로 나눠서 각 조 1위 팀과 2위 중 4팀이 최종 예선에서 맞붙습니다.

지금 1 포트, 그러니까 시드배정을 받은 나라들입니다.

아시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과 일본, 한국, 호주가 있고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중국까지 8개국입니다.

[앵커]
이 시드배정국은 최종예선에서 만날 테고, 나머지 나라들이 관심인데요.

만만치 않은 중동국가들이 많죠?

[기자]
먼저 각 포트에 편성된 국가들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포트에는 1번 포트에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강팀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라크나 우즈벡, 시리아는 1 포트에 버금가는 강팀이고요.

키르기스스탄이나 레바논도 한국을 괴롭힐 저력이 있는 팀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전력이 급상승했죠.

3 포트에서는 바레인이 눈에 띄고요.

언제나 쉽지 않은 북한도 있습니다.

4 포트에서는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제가 임의로 가장 어려운 상대들로 조를 뽑아 봤는데요.

2 포트에서 이라크나 우즈벡, 3 포트에서 바레인, 4 포트에서 쿠웨이트와 한 조가 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한준희 축구해설가의 분석 들어보시죠.

[한준희 / 축구 해설가 : 이라크는 개인 전술이 좋은 선수들이 포함돼 있고 시리아는 상당히 좋은 체격(피지컬)을 주 무기로 삼는 팀입니다. 중동팀 여럿과 같은 조가 될 경우에 최악의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지역 예선은 한국 축구에 어려운 일정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성적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대로 최종 예선도 아닌 지역 예선은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국은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본선행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14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자칫 최종 예선에 진출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당시 레바논과 쿠웨이트, UAE와 한 조에 속했는데, 레바논 원정에서 충격 패를 당하면서 감독이 경질되기까지 했고요.

최강희 감독이 대신 사령탑을 잡아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본선에도 올랐습니다.

반면 2018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8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에 올랐습니다.

8경기 27득점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기록을 남겼지만, 최종 예선에서는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면서 슈틸리케 감독도 2경기를 남겨두고 경질됐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해 우여곡절 끝에 조 2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성적은 어떻게 될지 관심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 9번 연속 진출했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군요.

[기자]
최근 아시아 축구 추세는 중동 강세, 동남아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축구 열기가 높아지면서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고요.

특히 한국을 상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할 때, 이른바 그물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10명이 수비를 하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맞서다 순간적인 역습을 노리는 이 전략에 한국이 무척 고전했습니다.

벤투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테고요.

아시안컵에서 한 차례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술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대표팀 선수들 이적 시장 좀 정리해볼까요.

먼저 황의조 선수는 내일 출국하죠?

[기자]
프랑스 1부리그 보르도 이적이 확정된 황의조가 내일 오전 출국합니다.

미국 투어 중인 팀에 곧장 합류하기 위해 프랑스가 아닌 미국 워싱턴으로 떠납니다.

벤투 감독과 친분이 있는 수자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었다고 하는데요.

공격력 보강이 시급한 보르도가 즉시 전력감으로 황의조를 영입한 만큼 출전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이고요.

앞서 출국했던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그제 이강인 선수가 발렌시아에 합류해 훈련에 임하는 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는데요.

'레반테 임대'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몇 차례 있었는데, 또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완전 임대를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강인의 거취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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