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인터뷰 중 선수들에게 '물세례' 받은 박항서 감독 반응

[자막뉴스] 인터뷰 중 선수들에게 '물세례' 받은 박항서 감독 반응

2018.12.16.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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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우승을 예고하는 축포는 예상보다 일찍 터졌습니다.

전반 6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꽝하이의 크로스를 아인득이 지체 없이 발리슛으로 마무리,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4만 관중이 운집한 하노이 리딘 경기장은 떠나갈 듯 환호했고, 이 골은 결국 이 경기의 결승 골이 됐습니다.

승리를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했던 말레이시아는 후반 5분과 8분,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이후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굳게 걸어 잠근 베트남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대2로 승리하면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베트남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관중석은 꿈을 현실로 이뤄준 박항서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베트남 축구는 A매치 무패 기록도 16경기로 늘렸습니다.

16경기 무패는 현재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국가 중 가장 긴 기록입니다.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부임 1년 만에 팀을 스즈키컵 정상까지 올려놓은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상익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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