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킨 K리그...이승모 선수 생명 살렸다

'골든타임' 지킨 K리그...이승모 선수 생명 살렸다

2018.11.29.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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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선 사고 발생 4~5분이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불립니다.

어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이 골든타임을 잘 지켜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심판과 의료진,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광주 이승모 선수가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주심은 다급하게 호각을 불고 의료진을 불렀습니다.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선수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제일 먼저 달려간 주심은 선수의 입에 손을 넣어 기도부터 확보했습니다.

[경기 중계진 :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혀가 말리지 않도록 주변에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사이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으로 떨어지면서 고개가 꺾여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광주 선수들은 이승모의 다리를 마사지하며 혈액순환을 도왔습니다.

[경기 중계진 : 경합 이후 순간 의식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게 조치가 되는 게 우선인 거 같습니다.]

일사불란한 응급처치 덕분에 이승모 선수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행한 검사 결과 목뼈에 실금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홍주 / 광주FC 구단 매니저 : 일단 (선수) 의식이 돌아왔기 때문에 선수랑 의사소통되는 상황이거든요, 자세한 거는 MRI라든지 정밀 검사해봐야겠지만, 현재로써는 큰 부상은 아닌 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은 K리그 구성원에게 꾸준하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킨 빠른 대처가 20살 젊은 선수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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