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선수, 아이언맨 헬멧 쓰는 이유는?

윤성빈 선수, 아이언맨 헬멧 쓰는 이유는?

2018.02.1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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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선수, 아이언맨 헬멧 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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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한국 빙속의 간판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는 1, 2차 주행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1위를 기록했는데요. 내일 있을 3, 4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서 메달이 결정됩니다.

오늘 평창 소식,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승훈 선수 소식, 방금 전에 경기가 끝났는데요.

아쉽습니다. 지금 개인 통산기록을 경신을 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어요.

[인터뷰]
이승훈 선수가 참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가 조금 전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승훈 선수, 12분 55초 54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는데 저는 오늘 이승훈 선수의 레이스 정말 대단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이 기록이 이승훈 선수의 개인 최고기록이거든요.

올해 나이가 서른 살이고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했던 종목은 매스스타트입니다. 그리고 5000m 5위에 이어서 10000m에서도 4위를 기록하면서 역주를 펼친 거거든요.

마음에서 나오는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그런 심정이고요. 더군다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목표한 만큼 탔다.

그러니까 메달이나 어떤 순위보다도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위해서 레이스를 펼쳤고 목표한 대로 결과가 나온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얘기인데 오늘 레이스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체력 안배에 굉장히 신경을 썼거든요.

체력 안배가 잘 돼서 이승훈 선수의 특유의 특기인 후반 스퍼트에 성공하면서 기록을 단축했습니다. 매스 스타트에서 메달 가능성, 현저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지금 팀추월 경기, 매스 스타트, 이렇게 남아 두고 있는 상태인데 여기서는 메달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인터뷰]
가장 유력한 종목은 매스스타트라고 볼 수 있거든요.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선수는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고요.

워낙 매스스타트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스스타트에 나오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승훈 선수를 견제합니다.

그래서 이승훈 선수로서는 매스스타트에서 1위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는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이승훈 선수 매스스타트 레이스의 가장 첫 번째 변수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이번에 또 10000m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에 정말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빙속 경기에 있어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바로 이승훈 선수가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다음에 바로 치고 나왔던 사람이 네덜란드의 요릿 베르흐스마였습니다.

스벤 크라머와 더불어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네덜란드에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참 잘하죠. 우리 10000m에서 우승한 선수도 테드 얀 블로먼이라는 선수가 우승했는데 국적은 캐나다거든요.

네덜란드에서 국가대표 경쟁에 밀려서 캐나다로 귀화를 해서 올림픽에 출전을 한 겁니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어요.

스피드스케이팅이 중장거리에 황제라고 불리는 스벤 크라머는 6위에 그쳤는데 네덜란드가 보통 운하의 나라라고 얘기를 하죠. 운하의 나라인데 겨울에 다 업니다.

얼기 때문에 그 운하를 타고서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수단으로 삼아서 특별한 스포츠라는 개념 이전에 생활에서 필요한 꼭 이동수단 중 하나이죠.

그러니까 모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는 게 생활화돼 있고요. 거기다가 우리보다도 훨씬 더 크고. 저는 스피드스케이팅 취재하면서 가장 깜짝 놀랐던 게 화면으로 보면 우리 선수하고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가서 보니까 190cm 이상의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파워와 근력이 뛰어나다는 얘기고요. 예를 들면 씨름이 만약에 올림픽 종목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많은 메달을 따오겠죠.

우리 전통 종목이고 우리가 과거부터 해 왔던 종목입니다. 그래서 17, 18세기 우리나라의 풍속화에 보면 씨름 장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똑같이 17, 18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를 보면 시청 앞이나 주요 기관 앞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종목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앵커]
그만큼 친숙한 경기이기 때문에 올림픽까지 좋은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인데 지금 올림픽 신기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 사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의 빙질이 정말 훌륭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고다이라 나오 선수, 우리 이상화 선수의 라이벌이죠. 빙질이 너무 좋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피겨를 탔던 네이션 첸 선수도 얼음이 굉장히 좋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다행스럽게 느껴지고 그래서 그런지 오늘도 올림픽 신기록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강릉에 있는 아이스아레나 개장할 때도 얼음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고 빙질이 좋다고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 비결 중의 하나가 빙상장의 빙질의 두께를 5cm로 맞추거든요. 그런데 이 5cm를 맞추는 것은 얼음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250번 물을 뿌려서 5cm 얼음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번에 물을 뿌릴 때마다 0.5mm, 0.5mm의 얼음을 만드는데 이것을 250개를 겹치게 쌓인다는 거죠. 그러면서 눌러주면서 아주 단단하게 만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인지 빙질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건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반대로 한 번에 물을 뿌려서 얼음을 만들 경우에는 산소가 많이 포함이 돼기 때문에, 내포돼서 얼음이 강도가 떨어진다고 해요.

그러면 스케이트를 타고 가다가 약한 강도에는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박히는 경우가 많이 있겠죠. 그러니까 단단할수록 좋은 건데 0.5mm 얼음을 250회로 눌러서 만드는 기술, 이게 빙질이 좋다고 평가가 나오는 비결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자랑스럽습니다. 이번에 지금 한창 경기를 펼치고 있는 우리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소식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일본팀과 경기를 펼치고 있어요.

우리는 한일전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에 10시 5분 정도 기준으로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엔드 현재 5:3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남은 경기에서 큰 실수가 없으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이 되는데요. 일본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여자 컬링 대표팀은 2연승입니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8:6으로 이겼습니다. 캐나다를 이겼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캐나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강력한 금메달 후보고요.

또 올림픽 개막 전에 컬링에는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 그리고 혼성 2인조 이 세 종목이 있는데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바로 여자 컬링이거든요.

그런데 여자 컬링의 대진표를 딱 보니까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캐나다와 1차전에서 만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컬링 전문가들이 말씀하시기를 1차전 캐나다를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서 메달 가능성이 달라진다라는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오늘 1차전 뚜껑을 열고 보니까 8:6으로 이긴 거였거든요.

그런데 우리 여자 대표팀의 저력이 대단합니다. 왜냐하면 7엔드까지 4:4로 동점이었거든요. 그런데 강팀의 저력이 나타나는 순간이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 승부처에서 전력이 약하면 패할 수밖에 없고 물러날 수밖에 없고 강팀은 결국 승부처에서 본실력이 드러나게 되는데 7엔드까지 4:4로 동점을 이뤘다가 8엔드, 9엔드 연속 점수를 뽑아내서 캐나다를 8:6으로 이긴 거죠.

여자 컬링 대표팀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 경기 보면서 저는 메달 가능성 높아졌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메달 가능성까지 점치고 계신데 기분 좋은 출발을 하지 않았습니까. 메달 받을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아직도 여자 컬링에 강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전망을 한 것인데 딱 하나의 관점, 그러니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세계랭킹 1위 그리고 개막전에도 1차전 캐나다를 꺾으면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이런 여자 컬링의 이번 대회에서의 대회 운영 전략 이러한 면을 봤을 때는 오늘 1차전에서 캐나다를 이김으로써 메달 가능성이 높다졌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죠.

[앵커]
이번 컬링 경기를 보니까 특별히 5명 가운데 4명은 의성 출신이더라고요. 그리고 또 자매도 있었고요. 이렇게 특별히 좀 더 같은 지역, 아니면 가까운 형제, 자매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인터뷰]
컬링은 그만큼 조직력, 호흡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우리뿐만이 아니라 해외 대표팀에도 부부 간이라든지 아니면 자매간, 친인척으로 이루어진 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성여고 출신들이 현 대표팀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배경에는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생겼습니다.

의성에 컬링 경기장이 생기면서 의성여고라든지 그 인근 학교의 선수들을 모집을 했겠죠. 그 선수들이 자라나서 어느새 국가대표로 성장을 한 거죠.

컬링도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보통 축구나 야구 같은 경우는 국가대표를 구성할 때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해서 대표팀을 구성을 하죠.

그런데 컬링은 선수를 선발해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표 선발 대회에서 우승한 그 팀을 국가대표로 인정을 해 주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경북체육회라는 팀에서 국가대표의 명예를 걸고 여자 컬링 대표팀의 경우에는 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릴 때부터 얼마나 선수를 육성하는 게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또 오전,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하셨던 그런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의 소식, 안 다룰 수가 없는데요. 1, 2차 주행 모두 트랙 기록을 경신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1차에서 윤성빈 선수 50초 28을 탔고요. 2차에서 50초 07을 탔습니다. 1차에서 평창 트랙 신기록을 냈거든요.

그런데 1시간 뒤에 2차 레이스에서 또 신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대단한 역주였다고 볼 수 있겠고요. 평창 트랙이 커브가 모두 16개거든요.

그중에 9번 커브가 악마의 유혹이라고 얘기할 만큼 굉장히 어려운 구간인데. [앵커] 부딪히는 선수들도 많이 있었죠.

[인터뷰]
많이 있었죠. 그런데 이 16개 커브를 윤성빈 선수는 한 번도 충돌 없이 완벽하게 레이스를 펼친 겁니다. 어느 정도로 완벽하게 코스의 특성을 활용해서 레이스를 펼쳤냐면 윤성빈 선수의 트랙에서 내려오는 최고 속도가 124. 2km였거든요.

그런데 최고 속도나 평균 속도는 오히려 마르틴스 두쿠르스나 다른 선수들이 더 높았습니다. 시속에서는 윤성빈 선수가 0.3km 정도 뒤떨어졌지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구간의 가장 거리를 좁힐 수 있고 충돌을 줄일 수 있는 패스트 라인이라고 하는 가장 정확한 패스트 라인을 타고 내려왔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역시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린 것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지금 화면도 보고 계시지만 윤성빈 선수가 쓰고 나온 저 아이언맨 헬멧이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이 헬멧을 바꾼 다음부터 더 승승장구 하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선 윤성빈 선수의 아이언 헬멧, 저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똑같은 성적의 선수라도 자신만의 개성, 윤성빈 하면 뭔가 하나의 포인트를 주는 게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라고 보고요. 저 아이언 헬멧을 지난해 10월에 자신이 착용한다고 발표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월드컵 대회가 보통 8번 열렸습니다.

8번 열린 대회에 윤성빈 선수가 7번 참가를 했고요. 7번 참가해서 5번 우승하고 2번 준우승했습니다. 마지막 8차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는데 왜 참가하지 않았냐 하면 올림픽이 다가왔으니 나는 월드컵 참가하는 것보다 평창에 있는 올림픽 트랙을 한 번이라도 더 타보겠다.

그 효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저 아이언 헬멧 때문에 윤성빈 선수, 전 세계적으로 윤성빈 하면 아이언 헬멧 떠오를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윤성빈 선수가 오늘 경기 후에 눈시울을 살짝 붉히기도 했는데요. 지금쯤 오늘 경기를 돌아보면서 내일 경기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윤성빈 선수의 발언을 들어본 다음에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빈 / 스켈레톤 국가대표 : 이틀 전에 공식연습 때 타봤고 얼음 상태 봤을 때는 지금까지 봤던 얼음 중에서 상태가 좋고 올림픽에서는 아마도 여태까지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 나올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긴장 하나도 안 됩니다.
홈이 왜 홈이겠어요. 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홈이 왜 홈이겠느냐. 집처럼 편안했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실제로 이 경기 같은 경우에 각 지역마다, 각 나라마다 코스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아요, 홈 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이게 특히 동계스포츠가 홈 이점이 더 크게 작용하거든요. 왜냐하면 스키나 지금 보시는 스켈레톤 같은 썰매 종목 같은 경우는 일정한 슬로프나 일정한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거잖아요.

거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고 조금 선수들에게 위험한 구간을 만들어놨는데 일정한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트랙을 한 번이라도 더 타봐서 트랙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겠죠.

그래서 경기 개막 직전에 윤성빈 선수가 훈련을 일부러 안 했거든요. 왜 안 했느냐 하면 윤성빈 선수가 저 트랙만 타서 연습을 하면 다른 선수들이 모두 몰려와서 윤성빈 선수가 타는 레이스 운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관찰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윤성빈이 가장 잘 그 트랙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윤성빈의 레이스 운용을 우리가 벤치마킹하자. 그래서 윤성빈 선수가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내일 오전 9시 반부터 경기가 열릴 텐데요. 3차, 4차전 경기를 합산한 후에 메달이 결정이 됩니다. 어떻게 점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물론 오늘 1, 2차 레이스를 잘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요. 올림픽 개막 전부터 많은 분들이 금메달 우리가 몇 개 딸 것 같냐, 또 누가 금메달 딸 것 같느냐고 물으실 때 저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윤성빈 선수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3, 4차 레이스가 남아 있는데 큰 실수만 없으면 윤성빈 선수,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볼 수가 있고요. 윤성빈 선수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한 선수가 니키타 트레구보프라는 선수거든요.

이 선수하고 윤성빈 선수의 기록 차이가 0. 74초 차이인데 스켈레톤에서는 100분의 1, 그러니까 0.01초차로 승리가 갈립니다.

이런 스켈레톤에서 0. 74초 차이니까 엄청난 차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육상의 100m와 비교해 보면 100m를 뛰는데 7m 정도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하여 습니다.

[앵커]
오늘 또 칭찬하고 싶은 선수 가운데 김지수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비밀병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1분 41초 66으로 6위를 또 차지했습니다. 굉장히 놀라운 성적이지 않습니까, 이것도?

[인터뷰]
놀랍죠. 중계방송을 보니까 김지수 선수가 오늘 6위를 차지했거든요. 1, 2차 레이스 타는 거 보면서 중계방송 해설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이 흥분해서 놀라기도 하고 칭찬도 많이 해 주고.

김지수 선수가 세계랭킹 25위인 선수인데 오늘 굉장히 잘 탔습니다. 잘 탔는데 김지수 선수를 가까이서 지켜본 분들의 말씀으로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해요.

그래서 심지어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 윤성빈 선수의 라이벌은 마르틴스 두쿠르스 선수가 아니라 바로 김지수 선수다.

그럴 정도로 김지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해 줬거든요. 이런 면으로 보면 김지수 선수의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성과라기보다도 본인 입장에서는 노력한 만큼 갖고 있는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앵커]
마찬가지로 홈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일 3, 4차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 잘 치르고 나면 메달 가능성도 점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현재 6위이기 때문에 김지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따라잡아야 되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경기 전에 김지수 선수가 밝힌 얘기는 목표가 순위보다도 50초대 후반으로 타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했는데 오늘 1차 레이스, 2차 레이스 전부 다 자신의 목표를 다 달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일 3, 4차에서 역전으로 메달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물론 실수 없이 50초대 후반을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조금은 승부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

때문에 50초대 중반까지 한번 노려봐야 되겠고요. 실수 없이 탄다고 한다면 톱10 진입으로도 큰 성과라고 볼 수 있고 제 생각으로는 김지수 선수가 한번 승부를 걸어봐서 조금 욕심내서 50초 중반을 한번 노려보면 메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봅슬레이도 전망이 나쁘지 않고요. 그런데 루지가 좀 전망이 어둡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과 루지 세 종목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봅슬레이하고 스켈레톤에서는 메달에 도전해 볼만한 선수를 배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루지도 물론 열심히 했지만 메달권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왜냐하면 루지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과는 또 다르게 굉장히 조종이 예민한 종목입니다.

예를 들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능력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서 스타트 능력하고 주행 능력 이 두 가지로 나누거든요.

그런데 루지 같은 경우에는 누워서 타는 종목인데 출발할 때 썰매에 앉아서 두 손으로 트랙, 얼음을 밀어서 출발하거든요.
때문에 스타트가 없습니다.

오로지 주행 능력인데 때문에 좀 더 민감하고 세심한 주행능력에 따라서 선수들의 기록이 달라지는데 유럽에서 일찌감치 어렸을 때 루지에 입문한 선수들의 그런 감을 현재 우리가 뒤늦게 출발하는 국가로서 선수들이 뒤늦게 익힌 감으로는 쫓아가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다른 종목에서 이 썰매 종목으로 종목을 바꾼 선수들. 그러니까 육상이나 이런 데서 힘이 있고 빠르기가 좋은 선수들이 스타트 능력이 좋기 때문에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많이 바꾸는데 루지로는 도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타트 능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조종이 예민해서 일찍부터 원래 루지를 했던 선수들을 따라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죠.

[앵커]
종목마다 약간 차이가 있군요. 그리고 경기장에서 참 응원 열기가 뜨거웠던 곳이 있습니다. 피겨 페어 종목이 있었던 곳인데요.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선수. 최종 13위로 성적을 거뒀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잘했죠, 13위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서 60. 58점을 받았고요. 합계 점수 124. 23점으로 13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오늘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고 보고요. 혹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때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잖아요.

때문에 경험 부족이면 긴장도 많이 하고 갖고 있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그런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켰습니다.

오히려 단체전에서도 그랬고요. 페어 종목에는 우리나라의 김규은-감강찬 선수가 출전을 했었는데 오늘 이 김규은-감강찬 선수가 충분히 더 좋은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긴장을 해서 갖고 있는 실력을 발휘를 못 했는데 그런데 렴대옥-김주식 선수 같은 경우에는 전혀 긴장한 바 없이 굉장히 경험에 비해서는 노련하게 아주 좋은 연기를 펼쳤다고 봅니다.

[앵커]
인터뷰를 할 때도 보니까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
렴대옥 선수의 인터뷰는 아주 또박또박한 게 아주 대단해 보여요.

[앵커]
마지막으로 설 당일인 내일입니다. 볼만한 경기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내일은 앞서서 말씀드렸던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3차, 4차 주행이 있거든요. 메달이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고요. 스켈레톤 경기가 있고 또 컬링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스위스전을 치르고요.

남자 대표팀이 노르웨이와 캐나다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에 도전하거든요.

차준환 선수, 정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평창 소식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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