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눈물 씻고' 박정아의 새로운 비상

'리우 눈물 씻고' 박정아의 새로운 비상

2016.11.15.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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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눈물 씻고' 박정아의 새로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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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그런 경우를 더욱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리우 올림픽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박정아 선수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악몽 같았던 리우 올림픽 8강전.

박정아는 자신에게 집중된 서브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공격에서도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쉬운 8강 탈락, 팬들의 도를 넘은 비난이 쏟아지며 박정아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힘을 낸 박정아는 컵대회에서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비장한 각오로 명예회복에 나섰습니다.

성공률 40%를 훌쩍 넘기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7경기를 치른 현재 경기당 득점은 18.3점.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까지 잡아내는 전천후 활약으로 1라운드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박정아를 앞세워 기업은행은 5승 2패,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박정아 / IBK기업은행 레프트 : (리우올림픽에서) 속상하긴 속상했는데, 지금은 저에게 더 약이 됐다고 생각하고 그걸 계기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리우의 눈물을 밑거름 삼아 남다른 각오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박정아.

그의 새로운 비상이 프로배구 코트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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