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도 다 같이...모두의 체육 시간

몸치도 다 같이...모두의 체육 시간

2015.08.15.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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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한국 체육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 오늘은 그 세 번째 주제로 '학교 체육'입니다.

운동을 못 하는 학생, 특히 여학생에게는 멀게 느껴졌던 체육 시간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체육에 소외되는 학생 없이 학교가 '평생 스포츠'로 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장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박승균 선생님의 체육 시간 40분은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몸풀기 5분, 창작 체조 10분.

[안현화, 학생]
"가슴 운동이라고 하면 청소년 체조에서는 이렇게 하나의 운동인데…."

[문재민, 학생]
"가볍게 뛰기는 원래 이거였는데 이렇게 바꿨고요."

조별 결과물은 직접 휴대폰으로 찍어서 발표합니다.

[박승균, 체육 교사]
"자, 강당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남은 25분 동안 구기 운동 두 가지를 더 합니다.

피구는 피구인데, 우리가 알던 피구와는 조금 다릅니다.

맞아도 부담 없는 짐볼을 사용하고 공 2개가 동시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체육 시간 내내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료수 한 캔으로 학생들 발표 의욕이 솟구칩니다.

드라마 같이 흘러가는 수업이 끝날 즈음이면 여학생들 머리카락도 땀에 젖어 있습니다.

마치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조금씩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 운동의 재미를 배워갑니다.

[박승균, 체육 교사]
"여자아이들 스탠드에 앉아 있다든가 수다를 떤다든가 지금의 수업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죠. 10분 정도만 바짝 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니까 새로운 집중이 시작되는 거예요."

이런 고민을 하는 체육 교사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노하우를 알려주는 선생님, 배우려는 선생님이 자청해서 주말을 반납하고 머리를 맞댑니다.

[김정섭, 체육 교사]
"(체육교사가) 농구를 가르치거나 축구를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코치의 개념보다는 …. 결국에는 움직임을 어떻게 끄집어낼 것인지, 부족한 아이들을 어떻게 동기 유발을 높일 것인지…."

마이클 조던 만큼 운동을 잘할 수 없어도 조던 만큼 좋아하게 할 수는 있다, 선생님들이 되뇌는 말입니다.

체육 시간만 되면 머리가 아팠던 학생들도 즐겁게 운동장으로 달려나갈 수 있도록, 학교 체육은 평가에서 즐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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