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피격 의문 다뤄…박정희 '배후설' 암시 논란
정치 평가 넘어 가족의 비극으로…도덕적 논쟁 확산
의도와 해석 차이…민감한 역사 맞물려 논란 증폭
정치 평가 넘어 가족의 비극으로…도덕적 논쟁 확산
의도와 해석 차이…민감한 역사 맞물려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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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부인 피격 사건의 배후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감독은 오히려 영화에서 이 설정을 배제했다고 했는데, 왜 일부 관객들은 그런 메시지를 읽었을까요?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암살자(들)'은 공식 발표만으로 풀리지 않았다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문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개봉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후설'을 암시했다는 비판이 예상 밖으로 거세게 일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오히려 이런 설정을 영화에서 배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총에 맞을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아내의 죽음을 기획한다는 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허진호 / 영화 '암살자(들)' 감독 (유튜브 '봉지욱의 오프더레코드') "자기 아내까지 그렇게 죽여버린다는 건 그런 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고…. 어떤 상황일까가 제일 정말 찍으면서 그 부분이 되게 궁금했고….]
다만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명확하게 결론짓는 대신, 당시 중앙정보부의 움직임과 권력 내부의 암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감독이 특정한 결론을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장면과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맞물리면서 관객은 다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당시 대통령의 지시 없이 중앙정보부가 개입됐나) 그래서 이제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이 자연적으로 추론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의도와 해석은 다르다는 거죠. 때로는 같을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영화가 건드린 건 공과가 엇갈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관객들에게 배우자 죽음에 남편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적 논쟁이 가족의 비극이자 도덕적 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버지가 어머니를 해하는 패륜적 상황을 암시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영화를 접해야 하는 유족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모욕입니다.]
제작진은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비판하는 쪽은 해석의 여지를 준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의도와 관객의 해석 사이에서 벌어진 차이가, 실제 인물의 죽음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역사와 맞물리면서 논란을 키운 거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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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부인 피격 사건의 배후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감독은 오히려 영화에서 이 설정을 배제했다고 했는데, 왜 일부 관객들은 그런 메시지를 읽었을까요?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암살자(들)'은 공식 발표만으로 풀리지 않았다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문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개봉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후설'을 암시했다는 비판이 예상 밖으로 거세게 일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오히려 이런 설정을 영화에서 배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총에 맞을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아내의 죽음을 기획한다는 건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허진호 / 영화 '암살자(들)' 감독 (유튜브 '봉지욱의 오프더레코드') "자기 아내까지 그렇게 죽여버린다는 건 그런 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고…. 어떤 상황일까가 제일 정말 찍으면서 그 부분이 되게 궁금했고….]
다만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명확하게 결론짓는 대신, 당시 중앙정보부의 움직임과 권력 내부의 암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감독이 특정한 결론을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장면과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맞물리면서 관객은 다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전찬일 / 영화평론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당시 대통령의 지시 없이 중앙정보부가 개입됐나) 그래서 이제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이 자연적으로 추론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의도와 해석은 다르다는 거죠. 때로는 같을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의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이번 영화가 건드린 건 공과가 엇갈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관객들에게 배우자 죽음에 남편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치적 논쟁이 가족의 비극이자 도덕적 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버지가 어머니를 해하는 패륜적 상황을 암시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영화를 접해야 하는 유족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모욕입니다.]
제작진은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비판하는 쪽은 해석의 여지를 준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의도와 관객의 해석 사이에서 벌어진 차이가, 실제 인물의 죽음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역사와 맞물리면서 논란을 키운 거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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