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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가을에도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에 각각 8만 명, 7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국내 최대 미술 축제 기간인 만큼 미술관도 갤러리도 1년 중 가장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를 이 기간에 선보이는데요.
올가을 놓치면 후회할 전시들 김정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22m 길이로 이어 붙인 서로 다른 도시의 방과 복도!
반투명한 천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여러 공간을 거닐며 관람객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포갭니다.
집과 이주,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작품에서 끊임없이 던지는 설치 미술가 서도호!
어릴 적 살던 성복동 한옥은 작가 작업의 근간입니다.
닥종이에 일일이 탁본을 떠 별채를 되살리기까진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서도호/작가 : (6년 동안) 그 집을 짓는 준비 과정부터 완성될 때까지 제가 어린 시절에 목도했다는 것. 그게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큰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제 저의 한국사람으로서의 아이덴터티를….]
행복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은 또 다른 공간!
가족의 옷에서 떼어낸 주머니들을 오래된 코트 속에 붙인 이 작품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집입니다.
그동안 한국 전시를 많이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았다는 이번 전시는
서도호 작업의 씨앗이 된 어린 시절 기록부터
개인과 집단에 대한 성찰이 담긴 대표작까지
세계적 설치미술가의 방대한 예술세계를 망라했습니다.
지난 4월 타계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미술관급 첫 회고전입니다.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역사를 겪으며 거꾸로 뒤집힌 조형 언어를 탄생시킨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거칠게 그려진 붉은 초상부터 휠체어 흔적을 남긴 말년의 어두운 초상, 금빛 바탕에 아슬아슬 세필로 남긴 유작까지
아내이자 평생 뮤즈였던 엘케의 초상들을 시기별로 비교해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한 구정아 개인전도 관심입니다.
빛과 향, 소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매개로 한,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집약했습니다.
미술관 로비와 고미술 상설전시실, 외부 벽면 틈새까지 공간 전체를 거대한 예술 무대로 바꿨습니다.
[구정아/작가] : 제가 예전에 했던 작업들을 어떻게 하면 그때 환경하고 비슷하게 이 뮤지엄에서 옮겨 놓을 수 있을까…." "본다는 거는 이해한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 권의 책이 꽂힌 공간에 영상이 흐르고 작가의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책장이 열리며 등장한 무한대의 거울 미로에선 내가 아닌 낯선 사람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에스 데블린/작가 : 이곳에 계신 모든 여러분의 파편이 나의 모습과 함께 복합돼서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미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여러분을 아이처럼 또는 초심자처럼 행동하게 할 것입니다.]
팝스타 아델. U2 등의 무대를 연출한 에스 데블린의 수십 년 경험을 담아 체험형 공연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밖에 개념미술 선구자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과 박서보, 윤형근, 이대원 등 우리나라 근현대 대표 화가 개인전까지
곳곳에서 풍성하게 마련된 가을 미술 대잔치가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곽영주
YTN 김정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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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도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에 각각 8만 명, 7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국내 최대 미술 축제 기간인 만큼 미술관도 갤러리도 1년 중 가장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를 이 기간에 선보이는데요.
올가을 놓치면 후회할 전시들 김정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22m 길이로 이어 붙인 서로 다른 도시의 방과 복도!
반투명한 천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여러 공간을 거닐며 관람객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포갭니다.
집과 이주,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작품에서 끊임없이 던지는 설치 미술가 서도호!
어릴 적 살던 성복동 한옥은 작가 작업의 근간입니다.
닥종이에 일일이 탁본을 떠 별채를 되살리기까진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서도호/작가 : (6년 동안) 그 집을 짓는 준비 과정부터 완성될 때까지 제가 어린 시절에 목도했다는 것. 그게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큰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제 저의 한국사람으로서의 아이덴터티를….]
행복한 시간을 차곡차곡 쌓은 또 다른 공간!
가족의 옷에서 떼어낸 주머니들을 오래된 코트 속에 붙인 이 작품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집입니다.
그동안 한국 전시를 많이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았다는 이번 전시는
서도호 작업의 씨앗이 된 어린 시절 기록부터
개인과 집단에 대한 성찰이 담긴 대표작까지
세계적 설치미술가의 방대한 예술세계를 망라했습니다.
지난 4월 타계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미술관급 첫 회고전입니다.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역사를 겪으며 거꾸로 뒤집힌 조형 언어를 탄생시킨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거칠게 그려진 붉은 초상부터 휠체어 흔적을 남긴 말년의 어두운 초상, 금빛 바탕에 아슬아슬 세필로 남긴 유작까지
아내이자 평생 뮤즈였던 엘케의 초상들을 시기별로 비교해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한 구정아 개인전도 관심입니다.
빛과 향, 소리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매개로 한,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집약했습니다.
미술관 로비와 고미술 상설전시실, 외부 벽면 틈새까지 공간 전체를 거대한 예술 무대로 바꿨습니다.
[구정아/작가] : 제가 예전에 했던 작업들을 어떻게 하면 그때 환경하고 비슷하게 이 뮤지엄에서 옮겨 놓을 수 있을까…." "본다는 거는 이해한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 권의 책이 꽂힌 공간에 영상이 흐르고 작가의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책장이 열리며 등장한 무한대의 거울 미로에선 내가 아닌 낯선 사람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에스 데블린/작가 : 이곳에 계신 모든 여러분의 파편이 나의 모습과 함께 복합돼서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경험은 미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여러분을 아이처럼 또는 초심자처럼 행동하게 할 것입니다.]
팝스타 아델. U2 등의 무대를 연출한 에스 데블린의 수십 년 경험을 담아 체험형 공연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밖에 개념미술 선구자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과 박서보, 윤형근, 이대원 등 우리나라 근현대 대표 화가 개인전까지
곳곳에서 풍성하게 마련된 가을 미술 대잔치가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곽영주
YTN 김정아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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