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근 유묵 아닌 친일파 글씨로 결론"...국립중앙박물관 사과

"박원근 유묵 아닌 친일파 글씨로 결론"...국립중앙박물관 사과

2026.09.07.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국립중앙박물관이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전시했다가 진위 논란으로 철수한 작품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작품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했던 서예 작품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벌인 결과, 애국지사 박원근이 아닌 친일파 박중양이 쓴 작품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시국은'은 한 그릇의 밥도 다 나라의 은혜라는 뜻으로, 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장 영규대사가 승병을 모집할 때 한 말로 전해지는 이 문구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전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박물관은 당초 작품에 남은 '박원근'이라는 낙관 등을 토대로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했지만 낙관의 '박원근'이 박중양이 과거 사용했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는 외부 문제 제기가 나오자 지난달 10일 작품을 철수했습니다.

이후 서예와 근현대사, 고문헌, 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작품을 교차 검증하고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로 결론 내렸습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박물관이 국민 앞에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에 대해 미흡했다"며 "전시품 검증 절차를 더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정아 (ja-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