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전완근, 허벅지에 뿌려야, AI 명품 향수 단점은?

향수 전완근, 허벅지에 뿌려야, AI 명품 향수 단점은?

2026.04.06.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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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6년 04월 06일 (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조향사 빈센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끔찍하기도 해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향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지 않는 소설 내용이죠.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거든요. 그만큼 향수의 세계, 굉장히 신비롭고 강력하고 이제는 모든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조향사라는 분들이 바로 이 향수를 만드는데요. 현직 조향사입니다. 빈센트 님 모시고 이야기 들어볼게요. 어서 오십시오.

◇ 조향사 빈센트 (이하 빈센트) : 반갑습니다. 조향사 빈센트입니다.

◆ 김우성 : 신비롭고 멋진 일을 하시잖아요. 조향사가 뭐예요?

◇ 빈센트 : 감사합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향수나 방향제를 만드는 사람이기도 한데요. 그걸 넘어서서 산업 전반에 향을 입히는 사람을 말합니다.

◆ 김우성 : ‘산업 전반에 향을 입히다’, 굉장히 매력적인 표현입니다. 라디오에도 라디오의 향기가 있을까요? 라고 여쭤보고 싶은데, 스튜디오 처음 와 보셨잖아요?

◇ 빈센트 : 네, 맞습니다.

◆ 김우성 : 향기에 비유한다면 어떤 느낌의 향수예요?

◇ 빈센트 : 아무래도 라디오 스튜디오를 처음 왔다 보니까 인테리어 자체가 목재로 많이 돼 있어서, 히노끼 편백나무가...

◆ 김우성 : 편백 향이 라디오의 향이다? 편백 향이 나는 라디오에서 나왔습니다,라고 저도 소개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향사라고 하는 직업도 특이하지만 전반적인 향, 즉 인간의 후각에 관련된 일입니다. 하시는 일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시면 매일 냄새 맡는 일인가요? 궁금합니다.

◇ 빈센트 : 일단 정말 평범하고요. 아까 신비롭다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일반 회사원처럼 출근하고, 퇴근하고 똑같고요. 향 맡고, 향 맡고, 계속 맡고, 조합하고, 클라이언트 분들께 소개시켜 드리고 조제하고, 납품하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우성 : 그냥 하지는 않으실 것 같고요. 이를테면 요리사분들도 마찬가지죠. 향 맡고, 맛보고 음식 만들지만 레시피와 연구를 하시잖아요. 조향사분들도 이런 게 있는 건 아닐까요?

◇ 빈센트 : 당연하죠.

◆ 김우성 : 레시피 이렇게 부르는 줄 알았더니, ‘포뮬러’ 라고 부르더라고요.

◇ 빈센트 : 처방이라고도 많이 합니다.

◆ 김우성 : 뭔가 치유의 효과가 있나 봅니다. 그러면 빈센트 조향사님도 많이 갖고 계시나요?

◇ 빈센트 : 그렇죠. 아무래도 향료 회사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프리랜서 조향사인 분들이 본인의 커리어를 두고서 볼 때 중요한 거는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포뮬러를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향을 만들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세상 밖으로 런칭이 됐는가를 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죠.

◆ 김우성 : 그것도 저작권 같은 개념이 있나요?

◇ 빈센트 : 너무 재미있는 질문을 해 주셨는데, 향기라는 건 저작권이 없습니다.

◆ 김우성 : 파트리크 쥐스킨트처럼 소녀들 가지고 목숨까지 뺏어 만들어서 내가 만드는 비법은 안 가르쳐 주지, 이러면 끝 아니에요?

◇ 빈센트 : 만약에 그런 거예요. 장미라는 걸 누군가가 저작권을 등록을 해버리면 모두가 누려야 될 장미를 누릴 수 없게 되잖아요.

◆ 김우성 : 굉장히 독특한 세계네요.

◇ 빈센트 : 굉장히 독특하죠. 그런 거는 있죠. 공병 디자인이나 패키징 박스나 산업적인 것들은 걸릴 수가 있어도…

◆ 김우성 : 그렇죠. 여러분 냄새의 주인이 없다, 와닿네요. 왜냐하면 정말 좋은 향기가 있어요. 여기까지 내 거야. 숨 쉬지 마 이럴 순 없잖아요. 향수가 근본적으로 내가 맡기도 하지만요. 남들을 위한 일이네요.

◇ 빈센트 : 그렇죠. 내가 맡기 위해서 뿌리더라도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또 나이기 때문에 결국은 사람들을 위해서 향기를 뿌린다, 또 만든다고 볼 수 있죠.

◆ 김우성 : 너무 신기해가지고요. 개인적 질문을 인터뷰에 앞서서 많이 던지고 있습니다. 조향사들은 보통 평범한 민간인 분들보다는 훨씬 많은 향들을 맡으실 텐데 취향이 있잖아요, 조향사도요.

◇ 빈센트 : 그렇죠. 그게 곧 색깔로 이어지죠.

◆ 김우성 : 지금 냄새를 맡게 해 드릴 수는 없는데, 빈센트 조향사의 취향, 베이스는 어떤 향기예요? 어떤 컬러예요?

◇ 빈센트 : 시기마다 또 달라지는데, 저도 사람이다 보니까 취향이 요즘은 머스크에 꽂혀 있습니다. 머스크가 쉽게 말씀을 드리면 ‘자연스러운 살냄새’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 김우성 : 굉장히 자연스러운 냄새, 건강하고 좋은 분 옆에 가면 나는 그런 냄새.

◇ 빈센트 : 편안한 향,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들도 향수, ‘아버지 쓰던 거 대충 쓰지 뭐, 식구들 다 하나로 나눠 쓰지’ 이러시면 안 되고요. 똑같은 향수라도 사람에 따라 닿으면 냄새가 달라지잖아요.

◇ 빈센트 : 당연하죠. 체취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비주얼이 다르잖아요. 향기라는 것은 오로지 향으로만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라든가 패션, 색감, 톤 앤 매너를 다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 김우성 : 체취랑도 달라지고요. 저한테서 달콤한 꽃 향기 나면 이상하잖아요. 여러분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 빈센트 님께는 꽃 향기, 약간 백합 향 같은 향기가 날 것 같죠? 이미지 상으로. YTN 라디오 유튜브 들어와서 보시면요. 라디오 최초로 조향사 인터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 같지만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셨는데, AI가 관여한다고 해서 굉장히 창의적이고 개인적인 일일 것 같은데, 여기에 어떻게 AI가 관여하지 궁금해요.

◇ 빈센트 : 이거를 정리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AI가 관여한다, 이렇게만 청취자분들께 말씀을 드리면 AI가 완전히 장악했다고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여 정도가 조향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김우성 : 글 쓰는 거랑 비슷하네요.

◇ 빈센트 : AI 요리는 보신 적이 없을 거예요, 그것처럼 당장에는 관여라기보다는 서포팅으로 보시는 게 더 맞다.

◆ 김우성 : 어떤 아이디어와 말씀하신 포뮬러 혹은 처방을 AI 관점에서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결국 손끝에서 향기가 탁 나오는 건 아직까지?

◇ 빈센트 : 무리라고 보고, 라디오 출연 전에 에센셜 퍼퓨머리 랩에 대한민국 최고 조향사 중에 한 분이신, 정석영 마스터 퍼퓨머님께도 자문을 구했는데요.

◆ 김우성 : 퍼퓨머라고 하는군요.

◇ 빈센트 : 마스터 퍼퓨머, 우리나라 1세대 조향사분이신데, 그분 또한 저와 같은 견해시더라고요. AI가 향수 레시피를 만들어서 런칭하거나 어떤 시도는 할 수 있으나.

◆ 김우성 : 많이 광고하더라고요.

◇ 빈센트 : 그게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사실 완성도 측면에서 부족한 것도 있고, 결국은 클라이언트 분들. 그러니까 향수가 세상 밖으로 나와야 되잖아요. 브랜드 대표님 분들이 오더를 내리시는 미세한 느낌, 뉘앙스가 있어요. 이거는 오로지 인간만이 또 캐치할 수 있으니까요.

◆ 김우성 : 맞아요.

◇ 빈센트 : AI 텍스트로만은 할 수 없는, 그런 거에 또 한계가 또 있다고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설명을 제 방식대로 여러분께 풀어서 전달 드릴게요. AI한테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방송 때문에 있는 듯 없는 듯하게 라고 했더니 AI는 이해를 못합니다. 인간은 이해해요. 살짝 닿는 듯, 맞는 듯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건 정말 인간만이 아날로그한 감성이 있거든요.

◇ 빈센트 : 부연 설명을 드리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후각이라는 거는 코로 맡는 게 아니에요. 향이라는 것은 뇌로 맡는 거예요. 코는 통로일 뿐이고 향기를 판단하는 건 개인의 편도체와 해마입니다. 향을 딱 맡으면 사람마다 기억이 달라요. 그리고 기억에 따른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향기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주관성과 색깔이 다 다르다. 이거를 어떻게 AI가 데이터로 취합할 것이며, 공감할 것이냐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를 조합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조향이라든가, 요리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AI가 활약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거죠.

◆ 김우성 : AI 시대에 우리 애는 뭐 먹고 사나 걱정하시는 청취자 분들, 젊은 분들 조향사도 열려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어머니가 가끔씩 뭐 싸주잖아요. 막 올라갈 때 투덜투덜해요. 무거운데 이것까지 또 들고 가냐고 해놓고 집에 가서 다 꺼내다가 보면 보자기 같은 게 나와요. 싸둔 게 그걸 냄새를 맡으면 엄마 냄새, 엄마 집 냄새가 나요.

◇ 빈센트 : 이걸 또 전문 용어로 ‘프루스트 현상’라고도 하죠.

◆ 김우성 : 아까 코로 맡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기억이 맡는다. 이런 부분 때문인데 설명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후각이 아니고 해마요?

◇ 빈센트 : 네. 편도체 이런 감정 연결...

◆ 김우성 : 그러면 의대 나오셨어요?

◇ 빈센트 : 사실 작곡가 출신입니다.

◆ 김우성 : 오자마자 물었거든요. ‘화학과 나오셨습니까?’ 라고 했더니 그럴 수도 있지만 음악 작곡 전공인데, 조향사? 왠지 어울려요. 여러 음계들을 모아서 하나의 말 그대로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듯이 다른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빈센트 : 그렇죠. 음악 만드는 거랑 향수 만드는 거랑 비슷한 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우성 : 사람은 향기로 기억하죠. 군대 있을 때 군대 냄새, 버스 탔을 때 버스 냄새, 지하철 호선마다 냄새가 다 달라요. 냄새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어쨌든 우리의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향수, 향기. 우리의 후각과 뇌가 자극하는 것에 대한 얘기인데, AI가 많이 업계에 들어와 있고, AI가 추천한 AI로 만든 이런 것들이 광고인데, 아직까지 인간의 영역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저희가 특별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빈센트 조향사님께 조향사님이 직접 만든 향수와 AI의 지시로 만들어진 향수를 맡아보고 제가 어떤 게 인간이 만든 건지, 빈센트 조향사님의 작품인지, 어떤 게 AI가 만든 건지 구분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 빈센트 : 제가 시향지를 드릴게요.

◆ 김우성 : 일단 이거 맡는 법도 있을 것 같아요.

◇ 빈센트 : 편안하게 코앞에 대고 맡으시면 됩니다.

◆ 김우성 : 네, 제가 두 가지를 받았습니다. 먼저 받은 거는 뭔가 잘 모르겠네요.

◇ 빈센트 : 약간 상큼하죠?

◆ 김우성 : 깔끔한 느낌에 감귤류 냄새 약간 뭔가 휘발되는 느낌이고요. 다른 건 약간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 어떤 게 인간입니까?

◇ 빈센트 : 두 번째 겁니다.

◆ 김우성 :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AI가 만든 거네요.

◇ 빈센트 : 사실 향을 AI에게 지시했을 때 진행하시는 분이 다른 분인 줄 알고 진행자분께 어울리는 향을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AI를 사전에 제가 학습을 시켰고요.

◆ 김우성 : 그러면 이거는 진행자라 하면 YTN 김영민 아나운서가 어울릴 거 같습니다.

◇ 빈센트 : 맞습니다. 그런데 AI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여성을 떠올릴 수 있는 시트러스 계열, 감귤류·오렌지·라임 이런 쪽을 선택했고, 저 같은 경우는 그분의 패션, 연령대, 성별 이런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비누 향을 조향했습니다. 사실 제 거 선택 안 하면 어떡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선택해주셨어요.

◆ 김우성 : 향기를 맡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런 이미지예요. 이 친구가 굉장히 스마트하고, 깔끔하고, 진행도 잘하고, 적극적인 이미지고요. 약간 ‘왕자님은 어디 계시지? 내가 왕자를 찾아내서 내 것으로 만들겠어’ 이런 느낌입니다. 어쨌든 신기하네요. 그래도 제가 인간이 만든 향을 골랐는데 설명을 해 볼게요. 뭐랄까요? 청취자분들이 설명했을 때 이미 저쪽 게 인간이야 하셨을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향수 관련해서 궁금하신 내용도 보내주시면 저희가 빈센트 조향사님께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달콤한 냄새도 나쁘진 않았거든요.

◇ 빈센트 : 또 전제를 해야 되는 게요. 일반인 분들이 AI에게 조향을 맡기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 김우성 : AI를 쓴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 빈센트 : 그렇습니다. 전문가가 학습을 시켜야 됩니다.

◆ 김우성 : 학습을 또 해야 하군요.

◇ 빈센트 : 어쨌든 이 친구도 제가 학습을 많은 양을 입력시킨 상태에서 조향을 한 거기 때문에, 이 정도가 나오는 거지. 아무런 향수 지식이 없는 분이 단순하게 나한테 어울리는 거 만들어 줘, 이러면 밸런스라든가 입체감, 볼륨감에서 떨어지는 향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죠.

◆ 김우성 : 향수 하나가 단순한 게 아니에요. 좋은 냄새, 향기가 아니고요. 앞서 그 사람의 이미지, 패션, 느낌, 김영민 아나운서가 아니라 저를 보고 만드셨다면 어떤 냄새였을까 궁금합니다.

◇ 빈센트 : 오늘 초면이긴 한데요. 세련되고, 사람 자체가 묵직한 사람. 가볍지 않은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앰버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무거운 우디, 이런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제가 요즘 사실 그런 향수가 나는 샴푸를 쓰기도 하고요. 바디워시를 쓰기도 해요. 갑자기 좋아졌어요.

◇ 빈센트 : 이미지로만 보면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손님 분들, 클라이언트 분들 상대할 때 대화를 많이 합니다. 성격이 더 밝으신 분이면 다른 향료를 선택할 거예요.

◆ 김우성 : 쉬운 게 아니네요. 여러분 그냥 이미지가 아니고요. 대화를 통해서 그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까지 사람의 얼굴과 말 플러스 향기까지 유망합니다. 진짜 관심 있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조향사 되기 어렵나요?

◇ 빈센트 : 이거에 대해서는 또 말씀드릴 게 또 많은데, 일단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있긴 있어요. 한국에는 국가 공인이 없고요. 전부 민간이라서 그런 분들은 프리랜서로 빠집니다. 향료 회사에 취업하시는 분들은 보통 유학, 프랑스 이즈카라든가 일본의 깁슨 유명한 기관 그리고 화학과를 전공하신 분들이 보통 연구원 쪽으로 빠집니다. 되는 거는 어렵다, 쉽다 이런 거 말하기보다 되고 나서가 되고 나서도 저희는 공부가 끝이 없습니다.

◆ 김우성 : 음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섬세하고 감각적이세요. 그래서 또 음악은 굉장히 수학적이잖아요. 중간에 하나 빼면 음이 이상해지잖아요. 똑같이 굉장히 친밀함도 느껴지는데 갑자기 깜짝 놀란 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달라져요.

◇ 빈센트 : 또 달라지죠. 향이라는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게 됩니다. 탑 미들 베이스라고 있어요. 사실 정말 길게 설명해야 되는데, 간단하게 해드리면 첫 향, 중간 향, 끝 향이라고 있어요. 향수 한 병에는 하나의 향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총 3가지 파트예요. 방금 첫 향이 지나간 건 미들 파트가 시작되는 타이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우성 : 지나가면서 여러분 또 달라집니다. 사람도 그렇잖아요. 청취자님 한 분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40대 남성인데 열이 많대요. 열이 많으시고, 땀 냄새가 심하대요. 이러면 사람이 생각해요, 심리적으로. 가려야지. 그러다가 악순환이 되기도 합니다. 섞여서 무슨 냄새야, 이럴 수도 있는데 이분은 어떻게 해야 되죠?

◇ 빈센트 : 솔직히 말씀드리면 본인의 냄새부터 해결을 해야 돼요. 가리려고 하면 안 돼요. 근원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해요.

◆ 김우성 : 좋은 그림 그리기 전에 캔버스부터 깨끗하게?

◇ 빈센트 : 정확합니다. 흡연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거를 많이 봤어요. 흡연하시는 분들이 그걸 가리려고 센 걸 뿌려요. 의미가 사실 없는 게 또 피시잖아요. 그러면 향수 뿌리고 피고 하면 또 향이 중첩되죠. 그래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듯이 근원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시고 그다음에 나와 어울리는 향을 찾는 것이 옳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땀은 가까운 피부과도 상담해 보시고요. 평소에 계속 청결하셔야 됩니다. 중화시킬 수 있는 향이라는 거, 그런 것도 존재하나요? 이를테면 특정 향에 이 향 더하면 좋은 냄새로 바뀌는.

◇ 빈센트 : 그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항상 향에 대한 평가는 정답이 없다고 여러분들이 알아주셔야 돼요. 나에겐 최고의 향이 누군가에겐 최악의 향이 될 수 있듯, 일단은 내가 좋은 조합이면 뿌려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우성 : 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떤 분들이 명품 브랜드 향수 많이 되게 비싸잖아요. 그런데 그거 샀더니 AI가 조향했다는 게 요즘 나오면서요.

◇ 빈센트 : 프라다도 있고요.

◆ 김우성 : 너무 괜찮은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AI가 조향했다 그러면 이게 무슨 의미일까 싶은 질문이 왔네요.

◇ 빈센트 : 사실 실무적으로 보면 AI한테 전체를 다 맡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AI가 만들기 위해서도 데이터를 인간이 입력했을 것이고요. 보통은 향료 회사 자체에서 AI 프로그램 독자적으로 생산을 하니까요. 그 이후에도 AI가 만들어도 리터치가 들어갈 겁니다. 인간이. 왜냐하면 시장 분석이라든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컬러가 또 있을 거잖아요. 그걸 또 맞춰야 되니까 후작업이 들어갈 거예요. 그래서 AI가 혼자 독점으로 만들었다는 의문스럽다.

◆ 김우성 : 이렇군요. 독립 프리랜서로 조향사 일을 하고 있는 빈센트 님 모시고 저희가 AI와 조향에 대한 다양한 산업의 얘기를 하면서 저희 프로그램이 AI 진행자랑 같이 하니까, 물론 인터뷰는 인간 진행자가 합니다만 인터뷰 질문지는 또 AI가 써줍니다. 어쨌든 그렇게 다뤄보고 있는데, 청취자분이 질문하신 내용이 “오늘의 주제가 시간과 향기인가요?” 갑자기 설레는 문자를 주셨네요. 맞습니다. 시간과 향기와 인간과 예술입니다. 빈센트 조향사님을 통해서 AI가 심지어 향기도 만들어내는 시대에 향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여쭤보고 있는데, 궁금한 거 있습니다. 30ml, 50ml 이만한 건데 엄청나게 비싼 것들이 많아요. 원재료가 비쌉니까?

◇ 빈센트 : 이것도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업계의 이야기인데 이게 원재료가 비쌉니까? 이런 질문에 답을 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이거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합성 향료가 있고, 천연 향료가 있잖아요. 천연은 말 그대로 자연에서 얻는 거 뽑아내는 거. 합성은 쉽게 말씀드리면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이해하셔도 되는데, 천연이 정말 비쌉니다.

◆ 김우성 : 불가리아의 장미수, 아침에 장미 따가지고 압축해서 몇 방울 떨어지는?

◇ 빈센트 : 굉장히 비싸요. 1kg에 3천만 원하는 것도 있고요.

◆ 김우성 : 그런 걸로 하면 엄청 비싼 거고요?

◇ 빈센트 : 조향사도 맡기 어려운 천연 향료들도 많습니다. 너무 귀해서, 비싸기도 하고 너무 귀해요. 그래서 항상 해외여행 가면 그거부터 찾습니다. 앰버그리스 있나, 없나. 앰버그리스, 용연향이라고 하죠.

◆ 김우성 : 용연향 그런 것도 엄청나게 비싸고요?

◇ 빈센트 : 그거는 인간이 또 만들어낼 수도, 재배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고래를 우리가 키울 수는 없잖아요.

◆ 김우성 : 푸아그라처럼 입에다가 사료 넣듯이 고래 키워서 그걸 만들어낼 수 없으니까요.

◇ 빈센트 : 그렇죠. 그래서 조향사분들이 보기도 힘든 그런 천연 향도 있다.

◆ 김우성 : 그럼 대부분은 화학적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겠네요.

◇ 빈센트 : 그렇죠. 보통은 천연이랑 합성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죠. 아무래도 저가 브랜드나 저가 향수는 천연을 쓰기가 어렵고요.

◆ 김우성 : 이런 단계까지 오면 향, 인간의 코 갑자기 냄새의 역사를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인간이 최초로 기록한 냄새가 뭘까. 사람의 냄새, 머스크 향도 얘기하셨지만 엄마, 아빠, 혹은 음식 이런 냄새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빈센트 : 사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향수를 따지고 또 들어가면 아무래도 역사라는 것 자체가 자료에 따라서 근거가 돼야 되잖아요. 사실 그거에 대해서 명확히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고, 제가 흥미로워하는 가설을 하나 알려드리면 클레오파트라. 클레오파트라 때 향 관련된 기록이 있는 걸로는 알고 있어요.

◆ 김우성 : 그러네요. 기원전 4천년까지 나오고요. 제가 제미나이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주로 많이 발전한 거는 프랑스 때 가죽 악취, 또 파티하다 보면 옷이 화장실 가기 불편하잖아요. 그거 가리려고…

◇ 빈센트 : 그런 경우도 있고 사실 그전이죠, 최초는.

◆ 김우성 : 대단하네요. 또 향수 사신 분들이 뿌렸는데도 냄새가 막 금방금방 향기가 사라지고 없어 라고 하는데, 보면 퍼퓸이 다르고, 오 드 뚜왈렛이 달라요? 이것도 구분 잘 못하시는 특히 남성분들 많으세요.

◇ 빈센트 : 아주 좋은 질문을 해 주셨는데 방금 하신 말씀은 부향률이에요. 향료를 얼마큼 넣었느냐에 따라서 불려지는 이름이 달라요. 향수는 외국어로 퍼퓸만 있는 게 아니에요. 코롱도 있고 뚜왈렛도 있고 이런 건데, 사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지속력에 관한 질문이셨으니까 어떤 향료가 지속력이 더 기냐를 따지셔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시트러스 계열, 즉 감귤류 향기들은 지속력이 길 수가 없어요.

◆ 김우성 : 휘발되니까?

◇ 빈센트 : 휘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래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스탠다드하게 생각하시면 되는데, 방금 제가 진행자 분께 어울린다고 했던 우디 같은 경우는 기본 3~4시간 가는 친구들이 많단 말이에요. 우디를 부향률 낮춘 것과 시트러스로 부향률을 높인 거를 비교해 봤을 때 우디가 더 길어요. 낮췄음에도. 근본적으로 향료치가 오래 가기 때문에. 그래서 청취하고 계시는 분들이 지속력이 오래 가는 걸 찾고 있으시다면 향료가 오래 가는 걸 메인으로 삼은 향수를 찾아보셔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김우성 : 이것도 새롭게 알게 된거네요. 청취자님 한 분이 또 “향수 뿌렸을 때나 뿌릴 때 매너 알려주세요”라고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 빈센트 : 아주 기가 막힌 질문을 해 주셨는데요. 매너를 말씀해너 주셨는데,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향이 진하냐, 안 진하냐 그거부터 알아야 해요.

◆ 김우성 : 과도하냐, 안 하냐?

◇ 빈센트 : 본인이 잘 판단하셔야 돼요. 예를 들어서 너무 향기가 농도가 진하고, 풍기는 게 사람들 머리 어지러울 정도예요. 본인은 그게 좋아서 뿌려요. 그런 거는 하체 쪽에 뿌리세요. 향기라는 것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허벅지 앞쪽에 뿌려보셔도요.

◆ 김우성 : 허벅지 앞쪽입니다.

◇ 빈센트 : 그쵸. 은은하게 향이 아주 젠틀하고, 나이스하게 납니다.

◆ 김우성 : 향수 뿌리면 다들 손목만 생각했거든요. 이게 아니라 허벅지 앞쪽에 뿌려서 위로 천천히 퍼져서 올라오게끔. 이것도 꿀팁입니다.

◇ 빈센트 : 향수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아셔야 되는 게, 진동하면 멋이 없어요. 향수는 특정 액션을 하거나 아주 사소한 움직임이 있을 때 살짝 나는 게 가장 세련되고 멋있는 거예요. 지나갈 때.

◆ 김우성 : 피부에 뿌리는 게 나아요? 아니면 그날 장착한 옷에요?

◇ 빈센트 : 오늘 질문 너무 알찬데요? 사실 피부냐 옷이냐 이거에 대해서도 엄청 논쟁이 많고 토픽인데, 그거보다 제스처 많은 곳에 뿌리셔라.

◆ 김우성 : 제스처 많은 곳?

◇ 빈센트 : 휘발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래서 손목이 유명한 거예요. 손목과 손등.

◆ 김우성 : 움직이니까?

◇ 빈센트 : 그렇죠. 더 현실적으로 가서 팁을 드리면 손목, 손등을 그렇게 권장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손목, 손등에 뿌리면 화장실 가잖아요. 그럼 손 닦잖아요.

◆ 김우성 : 맞아요. 손 씻죠.

◇ 빈센트 : 그럼 지워져요. 그래서 전완근 쪽에 뿌리시는 게 좋다. 제스처도 많으면서 내가 손을 씻고 나와도 향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 김우성 : 오늘 빈센트 조향사님과 정말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끝으로 질문을 드릴 게 AI와 조향의 다양한 세계는 많이 소개해 주셨고, 이 방송 듣고 ‘조향사 해보고 싶어’ 라는 분들께 조언 한마디 해 주세요.

◇ 빈센트 : 일단 두 부류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요. 프리랜서 조향사가 있고, 향료 회사 소속 조향사가 있습니다. 일단 향료 회사에 들어가고 싶으시다면 화학과를 나오시는 걸로 추천드리고, 유학을 가실 수 있으면 갔다 오시는 게 좋고, 한국에 있는 전문 교육 기관에 가셔서 수업을 들으신 다음에 준비하시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프리랜서도 같은 맥락입니다. 거의 동일한데요. 다만 오늘 AI와 조향, 향수에 대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거 관련해서 하나만 더 소견을 말씀을 드리자면 시대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AI 시대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그 안에서도 인간 고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 AI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조연입니다. 어디까지나 언제까지나 AI는 항상 조연입니다. 주연은 인간이고요. 끝으로 보내드려야 되는데 스토리도 중요한 것 같아요. 스토리는 대기업 화학과 나오신 분들보다 스토리에서는 더 장점이 있으신 거 아니에요? 그것도 구분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 빈센트 : 서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 김우성 : 이분은 몸에 액션이 많은 사람이야, 이분은 조용히 있는 사람이야, 이분은 살결이 거친 여성분이야, 아니면 이분은 살결이 고운 남성분이야. 따라서 다 다르잖아요.

◇ 빈센트 : 그렇죠. 그런 것도 다 다르고.

◆ 김우성 : 기성 제품은 안 따지거든요. 개별적으로 독립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그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고, 스토리를 잘 찾아내는 건가요?

◇ 빈센트 : 그렇게도 볼 수 있죠. 꼭 그분들만 그렇게 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사실 그게 기본적인 덕양이라고 또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 김우성 : 빈센트 조향사님이 만든 향수의 이름 중에 혹시 소개해 주실만한 향수가 있나요?

◇ 빈센트 : 이게 또 그런 게 있어요. 향료 회사 분들이든, 프리랜서 조향사님분들이든 계약이 돼 있어 가지고 말을 못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오늘 오기 전에 허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SS501에 ‘U R Man’ 부르셨던 김규종 님께서 향수 브랜드를 런칭하셨는데, 그거 담당해서 최근에 또 했고 ‘리그넘’이라는 브랜드를 또 새롭게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앱으로도요. 청취자님이 “오케이 전완근 접수!” 너무 저돌적이시다. 오늘 빈센트 조향사님과 정말 악취와 피비린내 나는 시대에 향기로운 시간 여러분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월요일이 향기로우시길 응원드릴게요. 빈센트 조향사님 감사합니다.

◇ 빈센트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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