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부터 솔비까지...치유와 위로 건네는 그림

박신양부터 솔비까지...치유와 위로 건네는 그림

2026.03.29.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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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나 배우보다 이제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연예인들이 있죠?

배우 박신양은 철학적 사유와 내면의 에너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가수 솔비는 치유와 위로의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로폼 1,500장이 들어간 육중한 벽면을 덩치 큰 그림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전시장!

작가가 자리를 비우면, 광대 분장을 한 정령들이 살아나는, 배우이자 작가 박신양의 '연극적 전시'입니다.

[박신양/작가 : (연극은) 너무 많은 걸 경험하게 해줬고 너무 많은 걸 깨닫게 해줬고요. 그래서 내가 무엇인지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숙제를 저한테 주기도 했고요.]

어느덧 14년 차 작가!

시작은 러시아 유학 중 만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박신양/작가 : 그때가 그리웠고 그런 예술을 얘기할 수 있는 상황들이 그리웠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게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을 스스로한테 해봤습니다. '이런 그리움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며 언제부터 시작됐었지?'….]

거친 붓터치와 강렬한 색채! 동그랗고 빨깐 외형의 틀을 깬 사과는 힘들 때 위로를 건네준 두봉 주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자 그리움입니다.

[박신양/작가 : 그리려고 하는 건 감동과 감사 어쩌면 그것은 동그랗고 빨개야 하는가 그런 생각 진짜 오래 했습니다. 계속 그리다 보니 동그랗고 빨갛지 않아도 된다.]

그의 연기가 그렇듯, 진심으로 표현한 무언가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길 바라는 덴 타협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 전시장과 똑같은 규모의 세트를 다른 공간에 만든 뒤 리허설을 하고 실제 전시장으로 옮기는 거대한 프로젝트!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작업은 모두 박신양 스스로의 기획입니다.

관람객이 보는 것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라는 그는 그림을 절대 팔지 않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한 움큼 물감을 거대한 캔버스 위에 내리고 계획과 우연을 버무려 감정을 쏟아냅니다.

쉬지 않고 한나절 정도를 몰입하면 마음 속 풍경 하나가 완성됩니다.

화가 권지안의 시작은 상처였습니다.

심리치료 일환으로 시작한 미술은 가수 활동을 하며 마주한 상처를 치유하는 도구가 됐습니다.

[권지안/작가 : 처음에 그림을 시작했을 때 굉장히 절실하고 절박했어요. 그림으로 정말 저는 치유의 힘을 경험했고, 그림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이제는 치유를 전하고 싶다….]

시그니처인 추상적 글자 '허밍'은 몇 마디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떠나보낸 아버지를 향한 추모의 마음이 흥얼거리는 노래에서, 다시 글자가 된 겁니다.

[권지안/작가 : 아빠를 위해 편지를 쓰고 싶은데 그냥 어떤 감정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 되는 허밍으로 시각적으로 막 이렇게 썼어요.]

붓 대신 손의 촉감을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

[권지안/작가 : 무언가를 그린다라는 것보다 그리는 과정 속에 작업이 되고 있는 거라서 제가 터치했을 때 춤추는 리듬을 타면서 하는 그 느낌의 그 방식이 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림이란 수단을 통해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

캔버스 위 흔적들이 이제는 관람객에게 치유와 위로를 건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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