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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순신을 조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장수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까지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난중일기 친필본 7권이 한 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후 처음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임금께 보고한 글을 모은 '임진장초' 전투 상황뿐 아니라 피란민들의 생계와 군량 확보 전략까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하얗게 머리가 세는 것을 어찌 꺼릴까.
다만 위로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전란 중에도 매일 써 내려간 난중일기엔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오늘 우리는 꽃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걸었다. 달빛은 그림 같고 물결은 비단 같았다. 이게 일기 곳곳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이런 서정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쟁을 23전 23승 하는 위업을 남겼는지….]
2미터 길이의 의장용 장검엔 장수로서의 비장한 각오가 여린 복숭아 모양 찻잔은 인간 이순신의 서정적 감성에 맞닿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80주년에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산도 대첩부터 기적의 명량대첩, 마지막 노량해전까지 줄줄이 승리로 이끈 영웅 이순신의 다양한 면모와 함께 사후 그를 추모하고 기린 후대의 기록까지 방대하게 모았습니다.
충무공 묘소가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는 보도에 저금통을 털고 담뱃값을 아낀 국민들의 절절한 편지!
[유새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특히 (당시) 보통학교 학생이 이순신에 대한 신문 연재를 읽고 절절한 마음을 표한 편지도 인상적입니다.]
적의 시선에서 전쟁을 바라본 일본에서 온 병풍도, 스웨덴과 우리나라에 절반씩 나뉘어 보관돼 오다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인 12폭 병풍도, 모두 귀한 유물입니다.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시대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위기마다 민족의 혼으로 되살아난 이순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온 바다의 서사가 전시장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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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조명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장수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인간적 면모까지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난중일기 친필본 7권이 한 자리에서 공개되는 건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후 처음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임금께 보고한 글을 모은 '임진장초' 전투 상황뿐 아니라 피란민들의 생계와 군량 확보 전략까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하얗게 머리가 세는 것을 어찌 꺼릴까.
다만 위로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전란 중에도 매일 써 내려간 난중일기엔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엿보입니다.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 : 오늘 우리는 꽃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걸었다. 달빛은 그림 같고 물결은 비단 같았다. 이게 일기 곳곳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이런 서정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쟁을 23전 23승 하는 위업을 남겼는지….]
2미터 길이의 의장용 장검엔 장수로서의 비장한 각오가 여린 복숭아 모양 찻잔은 인간 이순신의 서정적 감성에 맞닿아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80주년에 마련한 이번 전시는 한산도 대첩부터 기적의 명량대첩, 마지막 노량해전까지 줄줄이 승리로 이끈 영웅 이순신의 다양한 면모와 함께 사후 그를 추모하고 기린 후대의 기록까지 방대하게 모았습니다.
충무공 묘소가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는 보도에 저금통을 털고 담뱃값을 아낀 국민들의 절절한 편지!
[유새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특히 (당시) 보통학교 학생이 이순신에 대한 신문 연재를 읽고 절절한 마음을 표한 편지도 인상적입니다.]
적의 시선에서 전쟁을 바라본 일본에서 온 병풍도, 스웨덴과 우리나라에 절반씩 나뉘어 보관돼 오다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 모인 12폭 병풍도, 모두 귀한 유물입니다.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시대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위기마다 민족의 혼으로 되살아난 이순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온 바다의 서사가 전시장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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