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Y] ‘자아’를 찾는 끝없는 여정 – 노원재 작가

[아틀리에Y] ‘자아’를 찾는 끝없는 여정 – 노원재 작가

2025.11.10. 오후 1: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2025년 11월 아트스퀘어 – 노원재 작가 초대전
11월 1일(토) ~ 11월 30일(일)
장소 : 상암동 YTN뉴스퀘어 1층 아트스퀘어
AD
2025년 11월 YTN아트스퀘어의 주인공은 노원재 작가다. 노원재 작가는 ‘자아를 찾는 여정’이라는 주제를 갖고 YTN아트스퀘어를 찾았다.

노원재 작가에게 그림은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공간이다. 작가에게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때 나타난다. 인간이 인간다울 때,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자아를 찾는 여정’ 역시 대상의 본질, 대상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작가만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끊임없는 여정 속에서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했다. 노원재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아름다움’, 그리고 ‘자아’를 찾는 여정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노원재 작가의 작품은 11월 30일까지, YTN뉴스퀘어 1층 아트스퀘어에서 만날 수 있다.


▼ 다음은 노원재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전시 주제를 소개해 주세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아를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전시를 하게 되면 제 생각에 아름다움에 좀 더 가깝다고 하는 형태들이 있거든요. 그걸 주제 삼아 그려내 보고 전시를 쭉 하는 과정 안에서 다다르는 느낌들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들을 그려내 보고 싶었습니다.

▲ 광복, 160.0 x 130.0cm, 캔버스에 유화, 2025

Q. 작품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떠올리나요?

원래 제가 하나의 주제를 잡고 거기에 맞춰 명상을 주로 하는 편인데, 명상을 할 때 가만히 제가 살면서 봐왔던 것들과 이미지들을 랜더링 하듯이 머리에 주입시키는 편입니다. 그렇게 돌려가면서 합쳐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빠르게 회전시키면서 조합해 작품을 만드는 편입니다. 제가 이번 전시를 위한 7점의 작품을 구상하며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 중에서 구상하는 데에만 5개월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전시 기간이 잡혀 있는 상황이면 촉박한 마음이 계속 들다 보니까 스스로를 타협하게 되더라구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 꿈, 70.0 x 120.0cm, 한지에 유화, 2025

Q. 전시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순에’라는 작품이 가장 구상 단계가 오래 걸리기도 했고 전시에 대한 구상을 했을 때 그 작품이 제일 먼저 떠올랐거든요. 일단 ‘순애’ 이 작품의 주제는 ‘순수한 사랑에는 편견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Q. 작품 제목을 정하시는 나름의 기준이 있나요?

뭔가 관객들이 이 작품을 봤을 때 크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제목을 정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만의 개인적인 철학 같은 걸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바로 이해하고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품 제목이나 내용을 최대한 함축해서 알기 쉽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 순애, 100.0 x 80.0cm, 캔버스에 유화, 2025

Q. 작품 제작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눈’인데요. 사람이나 동물이 들어가는 작품에는 웬만하면 눈을 다 그려놓는 편입니다. 인간으로 치면 감정이 잘 드러나는 신체 부분이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눈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작가님의 성장 배경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저는 대학시절에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원래 어릴 때부터의 꿈은 작가였고,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지는 않아서 전공을 디자인으로 정했었고 졸업 후에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 누군가의 아래에서 작품을 보고 배울텐데, 제가 그 안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거부감이 들어서 피하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입시 미술을 가르치는 학원만 다녔고 전문적인 교육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그냥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간 해외여행에서 니케 조각상을 실제로 보고 매료되어 ‘아, 나도 저런 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것이 아마도 지금 저를 이 길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


▲ 은혜, 160.0 x 130.0cm, 캔버스에 유화, 2025

Q. 전시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이번 전시로만 봤을 때는 사람들이 제 전시를 보고 뭔가를 많이 비워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을 볼 때만이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삶, 생각, 고정관념 이런 것들을 다 비워내고 그냥 그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작품이 관객들에게 이런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 석가탄신, 130.0 x 160.0cm, 캔버스에 유화, 2025

Q. 관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팁을 준다면?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냥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고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목이나 내용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게 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보시는 게 작품을 감상하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윤회, 130.0 x 160.0cm, 한지에 유화, 2025

Q. 작가님이 작업을 하시는 의미는?

제게 작업은 그 자체를 좋아하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통도 함께 따르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작품을 만들 때 머릿속에 있는 걸 표현하기 어려워서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놓고 계속 들여다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감정이 이게 맞나 이런저런 생각을 계속 추가적으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탄생, 130.0 x 160.0cm, 캔버스에 유화, 2025

Q. 앞으로 작업 계획은 무엇인지, 작가로서의 포부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고 싶은 작품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머릿속에 담겨있는 구상된 작품이 있는데, 그것이 현재 제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것을 만들 때까지 그 작품에 연관된 모든 것들을 끌어내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예요. 그리고 제가 만든 작품들을 다 담아 책으로 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YTN 브랜드홍보팀 이현섭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