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이선스 뮤지컬 이후 30년 만의 브로드웨이 평정

첫 라이선스 뮤지컬 이후 30년 만의 브로드웨이 평정

2025.06.09.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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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석권은 한국 뮤지컬이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 정상에 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995년 처음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국내 무대에 올린 지 30년 만의 쾌거입니다.

박순표 기자가 한국 뮤지컬의 발자취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뮤지컬의 시작은 1966년 처음 무대에 오른 '살짜기 옵서예'입니다.

고전소설 배비장전이 원작입니다.

이후 '왕과 나' '사랑은 비를 타고'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뮤지컬 영화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뮤지컬의 저변을 넓혔습니다.

한국 뮤지컬의 본격적인 출발은 1995년입니다.

처음 외국에 정식 저작권료를 내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국내 무대에 올라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 공연한 해도 1995년입니다.

[김소현 / '명성황후'역, 20주년 공연 당시 : (명성황후의) 내면의 아픔과 아들에 대한 마음을 노래할 때 굉장히 힘들어서 울면서 노래를 못한 적도 무척 많았고요.]

뮤지컬이 산업으로 도약한 계기는 2001년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공연에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됐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관객 24만 명에 7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을 하며 매출 190여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클레어 라이언 / 크리스틴 역 : (한국 관객의) 뮤지컬을 향한 열정과 열의는 제가 공연한 세계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예요. 지난 7년 동안 인생의 경험도 더 많아진 만큼 크리스틴 연기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후 성장을 거듭한 한국 뮤지컬은 미국과 영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소설이 원작이지만 국내 제작사가 참여한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상 의상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토종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한국 뮤지컬이 명실공히 세계 정상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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