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이 지킨 민주주의"...5·18 기리는 무대들

"평범한 사람들이 지킨 민주주의"...5·18 기리는 무대들

2025.05.17.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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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현대사나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아픈 과거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연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80년 5월 17일 중국집 춘래원,

짬뽕과 탕수육 주문을 받은 배달원 만식이 철가방을 들고 나갑니다.

배달 도중에 공짜로 음식을 달라는 군인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광주 도심은 서서히 혼란에 휩싸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극인 '짬봉'은 평범한 사람들이 지킨 민주주의를 조명합니다.

[최재섭/연극 [짬뽕] 주연 : 대단한 역사인식이나 민주시민의식을 가지고 출발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한 작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소시민의 저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을 번안한 오페라 '섬진강 나루'도 한반도에서 무명인으로 산화한 이들을 위로합니다.

199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이번엔 '4월 제주가 5월 광주에게 길을 묻는다'는 새로운 해석에 판소리와 씻김굿이 어우러집니다.

'안중근'과 '나비의 꿈' 등 100여 편을 연출한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았습니다.

오월 정신을 클래식 선율에 실어 역사적 상처 그 너머의 치유를 모색하는 공연도 관객을 만납니다.

[이병욱/광주시향 예술감독 :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은 광주 시민의 형제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르보 패르트의 형제들이란 곡이 이번 정기 연주회에 맞는다고 생각을 했고요.]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삶과 죽음이란 거대한 주제를 오케스트라 언어로 풀어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화면제공 : 극단 산,서울오페라앙상블, 광주시립교향악단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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