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전과 막걸리에 컵밥까지...캐나다 '한국 음식 열풍'

모둠전과 막걸리에 컵밥까지...캐나다 '한국 음식 열풍'

2023.11.26.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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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둠전과 막걸리에 컵밥까지…,

캐나다에선 한국 음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당을 열려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우리 음식을 꾸준히 알려온 동포들의 노력 속에 'K-푸드' 열기로 뜨거운 현장을 김옥선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편의점과 분식집, 약국 간판에, 주차 금지 표지까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한 공간에 거리 모습은 물론 소품 하나까지 오밀조밀 한국처럼 꾸민 이곳은 실내 포장마차.

한인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본 포장마차를 체험하려는 현지인들로 붐빕니다.

[클라레이 / 캐나다 캘거리 :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요. 드라마를 보면 이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오고 싶었어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조합은 석쇠 불고기와 국수.

최근에는 모둠전과 막걸리도 인기입니다.

[오병식 / 실내 포장마차 운영 : 저희가 판매를 할 때 진짜로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합으로 구성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싸고 간편하게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컵밥',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핫도그 등 한국 거리 음식도 'K-푸드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우리 동포가 시작한 컵밥 식당은 불과 4년 동안 매장 다섯 곳을 더 열 정도로 성업 중입니다.

[아만다 / 캐나다 캘거리 : 음식 품질이 좋은 것 같아요. 만두, 고기, 밥과 소스의 조화도 좋고요.]

[이나리 / 캐나다 캘거리 :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자주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 음식에 대한 호감이 커지면서 한식당에서 일하려는 현지인도 늘고,

[채민욱 / 캐나다 캘거리·한식당 운영 : 외국인 직원을 고용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 명 중에 7~8명이 일단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 있고,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 식당에서 일하는 동포 직원들도 처우가 한결 나아졌다며 반깁니다.

[박주현 / 캐나다 캘거리·한식당 직원 :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초과근무로 일하면서 시간은 돈을 잘 안 챙겨 받는다든가…. (지금은) 직원 밥도 무료고 영주권도 지원해 주셔서 다양한 분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분들도 있습니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동포들이 꾸준히, 체계적으로 우리 음식을 알려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구동현 /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장 : 매년 8월 캘거리 내에 있는 다양한 한식 서비스를 하는 레스토랑을 모집해서 캘거리 시내 한복판에서 캘거리 시민들에게 한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년 입점하고자 하는 레스토랑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요.]

한국 음식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한식을 엉터리로 흉내 내는 식당이 생기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구동현 / 캐나다 캘거리 한인회장 : 불공정한 경쟁은 아무래도 한식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는 문제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한국 음식을 더욱 올바로 알리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다방면으로 투자와 지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YTN 월드 김옥선입니다.




YTN 김옥선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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