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LIE' 이청청 "K팝 K드라마처럼 K패션도 탑티어가 나오려면"

[Y메이커] 'LIE' 이청청 "K팝 K드라마처럼 K패션도 탑티어가 나오려면"

2023.03.2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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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LIE' 이청청 "K팝 K드라마처럼 K패션도 탑티어가 나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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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이너를 대표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주목받은 라이(LIE) 이청청 디자이너가 2023 F/W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4년 만에 복귀했다. 미니멀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 패턴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라이는 이번 컬렉션에서 플러 (PLUR: Peace, Love, Unity, Respect)라는 테마를 통해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사랑하며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자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

"펜더믹으로인해 4년 만에 오프라인 쇼를 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2019년 가을에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고 오랜만에 기다려주는 고객분들도 많아서 설렜다. 이번 쇼의 주제는 '플러(PLUR)'다. 국내 안팎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 너무 힘들 때 서로 안아주고 위로해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쇼의 오프닝에서 가수 바다와 딸 루이가 런웨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특히 사랑스런 아이가 곰 인형을 품에 안고 워킹을 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감정이 전해졌다.

"이번 쇼에서 테디베어를 통해 표현했다. 테디베어가 가진 애착인형이란 느낌. 곰 인형의 텍스처가 주는 따뜻함과 루이가 워낙 사랑스럽지 않나. 오프닝을 통해 잘 전달됐길 바란다. 이후에도 모델들이 테니베어를 가지고 나오고, 'PLUR'라는 타투 스티커를 하고 워킹했다. 파리나 페루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테디베어와 콜라보에 대한 반응이 좋다."

[Y메이커] 'LIE' 이청청 "K팝 K드라마처럼 K패션도 탑티어가 나오려면"

K팝 K드라마 흥행으로 K패션 역시 이어져

"K팝이나 K드라마처럼 어느 경지까지 오르는 K 패션에도 탑티어가 나와야 한다. 패션 분야에서 성장하려면 단계가 있다. 자기 브랜드를 론칭하고, 3년, 5년, 10년 정도 지나면 그에 걸맞게 커져야 한다. 이후에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과 마케팅과 경영이 뒷받침 된다면 탑티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어 이 디자이너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요즘엔 해외 바이어분들을 만나면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많이 한다. 파리 식당에 가면 BTS 음악이 들리기도 하고, 바이어들도 '오빠'라고 이야기한다. 패션 포럼이나 세미나에 자주 참석하는 편인데 갈 때마다 이야기한다. 우리가 유럽이나 미국 시장도 좋지만, 아시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시장을 먼저 잡는 '아시아 넘버 원'도 중요하다."

조만간 옴므 패션을 론칭할 예정이라는 이 디자이너는 이번 콘셉트로 '서울 사는 남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자'가 주는 힘이 있더라고요. BTS 이정재 씨, 송중기 씨 모두 서울이 베이스인 노래나 드라마 속에서 남자잖아요. 서울 남자의 댄디 하면서도 트렌디 한 감성이 따라 입게 만들고 싶지 않을까요."


YTN 김겨울 (win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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