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콘텐츠 공세 확산하나?...K-팝 확장도 주목

J-콘텐츠 공세 확산하나?...K-팝 확장도 주목

2023.03.18.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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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국내에서 애니메이션과 소설,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 콘텐츠, 이른바 J-콘텐츠 인기가 뜨겁습니다.

역사문제와 개인적 문화 취향은 별개로 여기는 청년층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 같은 흐름이 더욱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달 국내 극장가 최고 흥행작에 올랐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6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점가에선 압도적인 점유율을 과시하는 일본 만화에 이어 일본 소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교보문고 집계를 보면 이달 첫째 주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중 절반을 일본 소설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올해 일본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효정 / 대학생 : 일본 소설은 다른 문학 작품들에 비해서 조금 더 문체가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팍팍한 현실에서 좀 벗어나서 몽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저는 개인적으로 즐겨 읽습니다.]

미술 등 다른 문화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문을 연 일본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는 개막 40여 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입니다.

평일 하루 평균 2천248명이 찾아 같은 곳에서 열렸던 '이건희 컬렉션'보다 천 명 이상 많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전시회 기간을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 연장했을 정도입니다.

여러 분야에 걸친 J-콘텐츠의 인기엔 과거사 문제 등 반일여론과 분리해 일본 문화를 즐기려는 청년층의 성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 평론가 : 한국의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름 잡고 있고, 어느 정도의 문화적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콘텐츠도 정치적인 어떤 논리와는 상관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대등한 관점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문화교류가 활성화되면 K-팝을 필두로 일본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J-콘텐츠의 국내 시장 공세도 더 매서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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