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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고 긁어내는 수행의 반복...흙과 물로 '근원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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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행과 같은 반복적인 행위로 겹겹의 색채를 보여주는 단색화 작가 김태호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흙의 작가'로 불리는 채성필은 흙과 물로 근원을 추구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화제의 전시,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김태호 개인전 '질서의 흔적' / 10월 27일까지 / 표 갤러리]

● '내재율' 연작 (2022)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색인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여러 겹의 층 속에 숨어있는 색채가 하나하나 드러납니다.

단색화 2세대인 김태호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칠하고 칼로 긁어내는 과정을 스무 번 넘게 반복합니다.

인내와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작업 결과 표면의 색 아래로 중첩된 여러 색층이 은은하게 표현됩니다.

캔버스 평면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은 특유의 웅장함을 가진 '내재율' 연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이희주 / 표 갤러리 큐레이터 : 스무 겹 이상 덧칠해진 안료가 어느 정도 굳으면 긁어내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런 수행과도 같은 행위를 통해서 탄생하게 됩니다.]

기존 전시와 함께 이번에는 대체불가토큰, NFT 플랫폼에 출품한 5점의 디지털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채성필 개인전 '경계, 흙으로부터 / 10월 23일까지 / 가나아트센터]

● 대지의 몽상 (2012)

'흙의 작가'로 불리는 채성필은 각지를 다니며 직접 채취한 흙을 물에 걸러낸 뒤 안료, 용제와 섞어 작업을 합니다.

100% 천연 흙을 사용해 동양 사상의 오행설을 구성하는 원소를 최대한 작품에 담아냅니다.

● 흙과 달 (2022)

'흙과 달' 연작은 달항아리 같은 모양 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조화롭게 그려냈습니다.

흙 그림은 자연스럽게 물 그림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는 천연 안료와 함께 물을 뿌린 캔버스를 세우거나 움직여 물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 흙과 물이 만드는 우연적인 효과를 추구합니다.

[채성필 / 작가 : 가장 큰 아름다움은 본질적인 것, 근원적인 것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근원적인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매체는 저에게는 흙이었고….]

동서양의 경계를 초월하려는 시도를 60여 점의 흙과 물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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