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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축시 읊었던 시인...다시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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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최연소로 축시를 낭독해 주목받았던 흑인 여성 시인의 첫 시집이 나왔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풍경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일본 문필가의 시집도 새로 출간됐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읽을 만한 시집을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불러줘 우리를, 우리 지닌 것으로 / 어맨다 고먼 / 은행나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강렬한 노란색 재킷을 입고 빛을 노래한 22살 여성 시인.

[어맨다 고먼 / 시인 (2021년 1월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식) : 항상 빛은 존재하기에, 우리가 그 빛을 바라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가 그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 '우리가 오르는 언덕']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그리고 하버드 대학 졸업생이자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연단에 선 시인 가운데 최연소로 주목받았던 어맨다 고먼의 첫 시집이 국내에서 발간됐습니다.

코로나 재앙 속에서 겪은 절망과 상실의 고통을 70편의 시에 담았습니다.

시인이 즐겨 쓰는 마법의 언어 '우리'는 거의 모든 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지난 2년, 망망대해를 건너며 부서지고 너절해진 난파선의 파편들로 다시 굳건한 희망의 함대를 쌓아 올리자고 제안합니다.


■ 까치 / 우치노 겐지 / 필요한책

옛 궁에 살게 된 동물들의 마음을 빌어 망국의 슬픔을 노래했나 싶은 이 시의 작가는 일본인, 우치노 겐지입니다.

시 '복어'에서는 독립운동가의 분노에 찬 결기마저 느껴집니다.

대전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인은 조선 문인들과 교류하다 결국 추방되고 일본 당국의 체포와 고문으로 병세가 악화해 1944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 눈 내리는 체육관 / 조혜은 / 민음사

육아엔 고된 육체노동이 따르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에는 비할 바 아닌 것으로 인식되곤 하죠.

때문에, 무한 노동의 절벽에 내몰린 양육자의 환멸이 아이를 향하는 것을 목격하면 누구든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인은 육아의 현실이 시시때때로 불러내는 회의와 우울, 염증을 담담히 읊었습니다.

육아에 지쳐 스스로 포기하는 뉴스 속 등장인물의 환멸과 폭력이 어느 순간 나에게도 전염될지 모른다는 아찔함을 경고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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