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방탄소년단 RM 행보 주목 "韓미술 심취해 예술 후원자로 변신"

NYT, 방탄소년단 RM 행보 주목 "韓미술 심취해 예술 후원자로 변신"

2022.08.25.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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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방탄소년단 RM 행보 주목 "韓미술 심취해 예술 후원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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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예술 후원자'로 변신한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 씨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24일(현지시간) "아이돌 그룹의 슈퍼스타 RM이 한국의 과거 미술 작가들에 심취해 그들의 작품을 연구하고 구매한다"고 보도했다.

RM 씨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트 컬렉션'을 구축, 소장 작품을 전시할 예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매체는 RM 씨가 자신이 직접 소장하고 있는 조각가 권진규 씨의 '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대여한 일과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원을 기부한 일, 또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을 받았던 점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BTS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7000만 명에 달하고 RM 씨의 개인 SNS 팔로워가 3700만 명이 넘는 점에서, RM 씨의 '예술 큐레이터'로서의 역할도 주목했다. 실제로 한국은 RM 씨를 비롯한 슈퍼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미술을 향한 MZ세대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RM 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시각예술에 대한 자신의 열정이 "우연한 만남이라기보다는 뜻밖의 기쁨"을 통해 다가왔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에는 미술관에 가도 흥미를 못느꼈으나, 2018년 미국 콘서트 투어 중 시간을 내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를 들러 모네와 쇠라의 작품을 본 것을 계기로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RM은 "스탕달 신드롬(뛰어난 예술 작품을 접했을 때 그 충격과 감흥으로 일어나는 정신적·육체적 이상 반응) 같은 것을 경험했다"라며 "(미술에 빠진 후) 다시 책을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RM 씨의 작업실에 조지 나카시마의 책상과 윤형근의 추상화가 놓여 있고, 벽에는 박수근과 백남준 등 20세기 한국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걸렸다고 전했다.

RM 씨는 해외 투어를 통해 자신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한국전쟁, 군사독재, 경제난을 경험한 세대의 한국 작가들에 집중하고 있다. 그들의 피와 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유명 미술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그는 "그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이 작품들에서 나오는 아우라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동기부여가 된다. 피곤하거나 실망스러울 때는 가끔 서서 그들(작가들)과 대화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건물 1층에 카페를 열고, 그 윗층에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상을 드러내기도 하며 "예술계의 외부인으로서 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NYT는 RM 씨에 대해 카리스마적이고 학습이 빠른 점을 미루어보아 '예술 후원자'로서의 새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가 효과적인 정치인이나 인기가 많으면서도 약간은 별난 교수가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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