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시] 유튜브 시대, 레거시 미디어는?

[사공시] 유튜브 시대, 레거시 미디어는?

2022.04.30.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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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를 보는 시대입니다.

방송은 이제 방송국의 전유물이 아닌데요.

유튜브는 방송국을 대체하게 되는 걸까요?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사공시에서 살펴봅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앵커 : 지난 한 세기 풍미했던 신문과 영화, 그리고 라디오와 TV의 영향력은 인류 역사를 바꿔놓을 정도였습니다. 역사를 바꿔놓은 매체들을 박물관 속의 역사로 밀어내는 역설, 바로 뉴미디어 시대의 현상입니다.]

1995년에 방송된 뉴스입니다.

20년이 흘러 TV를 박물관 속의 역사로 밀어낼 만한 강력한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더 이상 방송은 방송국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유지영 / 유튜브 '우주쏘녀' :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PD를 지망하다가 이제 지금은 유튜버로 일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유지영입니다. 원래는 이제 제가 꾸준히 PD 준비를 하고 있었고 (유튜브를) 포트폴리오로 쓰면 좋지 않을까 해서 처음에 만들었다가 구독자 수도 오르고 광고도 좀 몇 개 들어오게 되면서 이게 돈도 벌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여러 방송사들의 공채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그때 면접까지 갔었는데 면접관분들이 제가 이제 유튜브 하던 거 아시고 본인 거를 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내가 내 거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시대.

일찌감치 유튜브에 진지하게 뛰어든 방송기자도 있습니다.

[신정은 / SBS 기자 : 입사할 때부터 '방송국 기자는 사양 산업이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근데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뉴스가 갖고 있는 힘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독자들한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런 게 사실 더 심장 뛰는 일이었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 자체를 안 했던 것 같아요. 저만 해도 뉴스를 TV로 안 봐요. 사실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TV로 볼 뿐이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뉴스를 원하는 만큼만 보는 걸 원하지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뉴스 프로그램을 다 보면서 그리고 이제 시청자들한테 우리 그런 얘기 되게 많이 하잖아요. '본방사수 하세요.' 사실 그게 되게 무리한 요구거든요.]

유튜브는 방송국을 대체하게 되는 걸까요?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지금 한국에서는 너무 유튜브를 절대적인 어떤 평가 기준으로 삼고 다른 채널과 콘텐츠는 그에 비해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유튜브가 가진 한계점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제 방송 채널에서 모두 다 유튜브 채널처럼 따라 하려고 한다고 하면 오히려 그건 더 위험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유지영 / 유튜브 '우주쏘녀' : 유튜브는 좀 더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 같거든요. 각자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방송국이 유튜브로는) 대체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나현갑 / 유튜브 '지무비' : 특히 나이 많으신 TV에 익숙하신 분들은 여전히 TV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서로 어느 정도 공생을 할 수 있지 않나.]

[문상훈 / 유튜브 '빠더너스' : 일반적인 방송국의 미래가 사실은 뭐 그렇게 어둡다기보다는 라디오도 꼭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사실 신문도 그렇고 그런 것처럼 레거시 미디어도 사실은 꾸준히 그 자리에서 있지 않을까 다른 파이로 다른 분야로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정은 / SBS 기자 : 유튜브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사실 유튜브가 워낙 잘나가서 '방송국 이제 문 닫아야 된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는데 요즘에 보시면 (방송국이 유튜브를) 오히려 더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유튜브에서는 미처 본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비하인드들을 PD를 불러서 얘기를 듣는다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 레거시 미디어의 본방송과 유튜브를 같이 활용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거거든요.]

TV를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전환하는 레거시 미디어.

유튜브는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라 또 하나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제보/ whtssue@ytn.co.kr

제작/ 최광현, 심관흠

AD/ 박채민

내레이션/ 김웅래

도움/ 신정은 SBS 기자, 김헌식 문화평론가, '우주쏘녀' 유튜브, '지무비' 유튜브, '빠더너스' 유튜브, 'SBS 뉴스' 유튜브, 알리콘 도산공원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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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심관흠 (shimg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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