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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문이 주류인 서예계에서 한글 서예 외길을 걸었던 평보 서희환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작고 30주기를 맞아 기관과 개인 수집가의 노력으로 120여 점 작품을 끌어모았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5.5미터 열 폭 병풍 속 약 1만 자의 글자!
세종이 직접 짓고 한글 활자로 인쇄한 국문시가 '월인천강지곡'이
한글 서예 대가, 평보 서희환의 서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평보 서체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걸작입니다.
한평생 한글 서예만 파고든 '평보'는 조선 전기 한글 판본에서 한글의 원형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냅니다.
[김학명 /예술의전당 학예사 :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렇게 수십 년 동안 한글 서예에만 천착한 분은 많지 않으시거든요. 한글 서예 자체를 자신만의 예술적인 세계로 완성하신 분이기 때문에….]
34 젊은 나이, 한글 서예로 대통령상도 받았지만
근본 없는 한글 서예에 왜 대통령상을 주느냐, 스승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와 똑같다는 비판 아닌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비판을 약으로, 평보는 묵묵히 자신만의 글씨를 찾아 한글 서예로 일가를 이룹니다.
'보통의 걸음'이란 뜻의 평보!
전시는 서예를 향한 그의 외길 여정을 묵묵히 따라갑니다.
한글을 예술로 빚어낸 과정을 담아내기까지
오직 서희환 작품만 30년간 모아온 한 수집가의 열정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두 쪽으로 흩어져 있었던 이 작품은 꼬박 10년을 수소문한 끝에 나머지 반쪽을 찾아냈습니다.
[고창진/수집가 : 글씨를 건네받고, 집에 와서 얼른 화선지 2장을 맞춰봤거든요. 기가 막히게 딱 맞는 거예요. 하나의 작품이 완성이 된 거죠. 사막에서 바늘을 찾은 느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같은 내용이라도 시기별 글씨체가 확연히 달라 변화를 향한 실험 정신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동시대 예술인들과의 합작품부터,
서희환 한글 서예가 어떻게 현판이나 비문으로 구현되는 지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진형욱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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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이 주류인 서예계에서 한글 서예 외길을 걸었던 평보 서희환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작고 30주기를 맞아 기관과 개인 수집가의 노력으로 120여 점 작품을 끌어모았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5.5미터 열 폭 병풍 속 약 1만 자의 글자!
세종이 직접 짓고 한글 활자로 인쇄한 국문시가 '월인천강지곡'이
한글 서예 대가, 평보 서희환의 서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평보 서체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걸작입니다.
한평생 한글 서예만 파고든 '평보'는 조선 전기 한글 판본에서 한글의 원형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냅니다.
[김학명 /예술의전당 학예사 :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렇게 수십 년 동안 한글 서예에만 천착한 분은 많지 않으시거든요. 한글 서예 자체를 자신만의 예술적인 세계로 완성하신 분이기 때문에….]
34 젊은 나이, 한글 서예로 대통령상도 받았지만
근본 없는 한글 서예에 왜 대통령상을 주느냐, 스승인 소전 손재형의 글씨와 똑같다는 비판 아닌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비판을 약으로, 평보는 묵묵히 자신만의 글씨를 찾아 한글 서예로 일가를 이룹니다.
'보통의 걸음'이란 뜻의 평보!
전시는 서예를 향한 그의 외길 여정을 묵묵히 따라갑니다.
한글을 예술로 빚어낸 과정을 담아내기까지
오직 서희환 작품만 30년간 모아온 한 수집가의 열정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두 쪽으로 흩어져 있었던 이 작품은 꼬박 10년을 수소문한 끝에 나머지 반쪽을 찾아냈습니다.
[고창진/수집가 : 글씨를 건네받고, 집에 와서 얼른 화선지 2장을 맞춰봤거든요. 기가 막히게 딱 맞는 거예요. 하나의 작품이 완성이 된 거죠. 사막에서 바늘을 찾은 느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같은 내용이라도 시기별 글씨체가 확연히 달라 변화를 향한 실험 정신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동시대 예술인들과의 합작품부터,
서희환 한글 서예가 어떻게 현판이나 비문으로 구현되는 지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진형욱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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