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돋이 '사람없는' 숨겨진 명소를 찾아서

해넘이·해돋이 '사람없는' 숨겨진 명소를 찾아서

2021.12.27.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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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이우석 놀고먹기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앵커(이하 이현웅): 2021년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2021년의 해가 지고, 2022년의 새로운 해가 뜨는 전국의 일몰, 일출 명소! 올해는 코로나19로 멀리서 봐 달라는 요청인데요. ‘슬라생’에서 원격으로 그 풍경을 재현해 보겠습니다. 함께 떠나실 분 모셔보죠. 놀고먹기 연구소 이우석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석 소장(이하 이우석):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오늘 이야기할 일몰 일출 명소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소장님은 해넘이를 주로 좀 기원하세요, 아니면 해맞이를 좀 보세요?

◆ 이우석: 저는 해맞이입니다. 원래 그렇게 부지런한 편이 아닌데, 다행히 겨울에는 해가 좀 늦게 뜨잖아요. 그리고 또 저녁 시간에 해넘이를 보려다 보면, 저녁 때를 놓칠 때가 있어요.

◇ 이현웅: 한 5~6시 그쯤이니까.

◆ 이우석:  왜 식사 시간에 해가 떨어지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웃음) 그래서 차라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말자 해서 이제 해돋이를 많이 보는데요. 저는 다행히 ‘오메가’라고 그러죠. 해가 뜨면서 밑에 물과 이어지는 오메가 무늬, 그걸 저는 많이 봤어요. 이게 정말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할 만큼 좀 드문 풍경입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이제 그날 일기가 좋아야 해요. 척 보면 해가 뜰 것 같은데 갑자기 구름 뒤로 뜰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해 머리 반만 딱 나오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저는 완전체를 본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 이현웅: 아니, 그런데 내년에는 어떨 것 같아요?

◆ 이우석:  이렇게 추울수록 잘 보이거든요. 참 이게 인간에게 여러 선택을 하게 만듭니다. 추울수록 잘 보여요. 왜냐하면 추우면 고기압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이제 구름 같은 게 드물죠. 그리고 날씨가 수온이 따뜻하고 햇볕이 좀 좋으면 바다에 물안개, 해무가 낍니다. 그래서 일출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 이우석:  날씨가 이렇게 쨍한 날씨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그러면 아마 인출은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조금 춥긴 하겠지만 그래도 껴입고 가서.

◆ 이우석:  그래서 보람이 있죠. 항상 이제 그런 말이 있잖아요. 고생을 하면 그만큼 보답이 있다.

◇ 이현웅: 그런데 아쉽게도 올해 같은 경우는 각 지자체에서 국립공원이라든가 명소 같은 데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 맞는 것 같다고 해요.

◆ 이우석: 거의 다 걸어 잠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안가 접근을 아예 막고, 왜냐하면 아무래도 그때 사람들의 환호성도 지르고 정말 많은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거든요. 일출 명소라는 게 보통 그 앞에 상징물이나 좀 조형물이 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보는 건 아니고 뭔가 옆에 상징물과 같이 곁들여서 보는데요. 그쪽을 잘 보려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몰리죠. 그 각도 때문에. 그래서 올해는 그냥 랜선이나 아니면 해안가나 이제 아파트 높은 데 이런 데 올라가서 호텔이나 이런 데 방에서 안에서 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일초 일몰이 좋은 데는 호미곶 같은 데, 낙산사 이런 데를 제외하고는 보통 해변에 높은 호텔들이 있어요. 숙소에서 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덜 춥고 커피 한 잔 하시면서...

◇ 이현웅: 돈이 조금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 이우석:  아무래도 이때가 좀 특수다 보니까 골드 시즌이라 숙박료는 많이 비쌀 텐데. 아니면 그냥 아파트 요새 서울 시내에 강변이나 아니면 언덕배기에 있는 집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저 항상 출근할 때 일출 보면서 출근해요.

◇ 이현웅: 그런데 이런 곳들에서 이제 직접 사람들 모이지 못하게 하니까, 이제 랜선으로 중계를 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했거든요.

◆ 이우석: 그런 지자체들도 많아졌죠. 원래 해맞이 축제를 하는 곳들이 랜선으로 중계를 한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감흥은 그 못지 않지만 그래도 거기에 대한 의미 부여만큼은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저도 사실 작년이었나요. 온라인으로 해 뜨는 걸 봤었는데, 그 조금 감흥이... 그러니까 노력해 주시는 건 너무 감사하지만 직접 보는 것만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아쉬웠어요.

◆ 이우석: 임인년 새해의 첫 해니까, 그런 의미는 좀 부여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해 뜨는 장면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TV 모든 프로 정규 프로그램이 끝나면 애국가 나올 때 항상 봤거든요.

◇ 이현웅: 그거랑 별반 다를 게 좀. (웃음)

◆ 이우석: 그래서 그걸 보고 나면 왠지 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 이현웅: 그래도 또 이렇게 노력해 주시는 게 또 어딥니까. 너무 감사한 건 맞습니다.

◆ 이우석:  아무래도 365일 동안 계속 뜨는 해라지만 임인년 새해, 내년에 뭔가 우리가 바뀌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바뀔 새해의 첫 해니까 많은 여러 가지 의미를 살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이현웅: 네, 좋습니다. 해는 단 하나의 해가 뜨지만 또 보는 곳마다 좀 그 매력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숨겨진 일출 명소 좀 알려주세요.

◆ 이우석: 일출 명소가 사실 보면 해안가가 가장 유명해요. 아무래도 그것도 동해 쪽에 많이 몰려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리적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쪽이 겨울 같은 경우에는 울산광역시에 간절곶이라는 곳이 가장 많이 뜹니다. 그게 내륙 한반도에서는 제일 먼저 뜨고요. 당연히 독도나 울릉도, 우리 국토의 최동단에서는 더 먼저 뜨겠죠. 그런데 이제 그곳들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또 서울 수도권이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보통은 바다 결핍증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일출 여행은 당연히 동해로 떠나는 그런 분들이 많으신데요. 남해나 심지어 서해에도 곶이 있잖아요. 툭 튀어나온 곶에서는 일출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이렇게 막 밝은 상태에서 해 뜨는 거 보는 거 아니고요?

◆ 이우석: 아니죠. 이게 해는 이쪽이 먼저 뜬다고 이쪽이 밝아지고 나서 뜨는 게 아닙니다. 해는 뜨면서 밝아지는 건데 문제는 이제 몇 분이라도 좀 늦게 보는 거겠죠. 새 해를. 그런데 그런 쪽은 아무래도 좀 덜 알려져 있고요. 심지어 내륙 지방에 남한산성 같은 경우도 굉장히 잘 보입니다.

◆ 이우석: 아, 그래요? 육지로 뜨는 해가 또 굉장히 장엄해요. 이게 망망대해에서 푸른 물에서 불덩어리가 솟아오르는 장면도 굉장히 가슴 뭉클하지만 온갖 대지를 붉게 물들이면서, 그 넓은 대지와 산을 붉게 물들이면서 갑자기 장엄하게 치솟는 해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산성에서도 일출 해맞이 축제를 열어왔었는데요.

◇ 이현웅: 여긴 또 조금 알려진 곳이잖아요.

◆ 이우석: 왜냐하면 일단 주변에 인구들이 굉장히 많고, 또 10년 첫 산행사만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좀 많이 알려졌죠.

◇ 이현웅: 아까 말씀하셨던 서해나 남해 곶은 어떤 곳인가요?

◆ 이우석: 예를 들면 남해에는 진도에 세방낙조가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세방에서 떨어지는 낙조가 있고요. 또 바로 인근에는 또 일출이 보입니다, 진도라는 곳이 섬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에는 동쪽 바다가 있고 이쪽에는 서쪽 바다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일출과 일몰을 하루 사이에 동시에 볼 수 있는 거죠.

◇ 이현웅: 아, 그런 곳이 있어요?

◆ 이우석:  저녁에 가시면 해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선역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고 그 해가 다시 한 바퀴를 돌아서 주무시는 동안 다시 떠오르는 걸 또 동쪽 동편에서 바라볼 수가 있죠.

◇ 이현웅: 1+1 느낌으로.

◆ 이우석: 그렇죠. 당진 서해안 같은 경우에는 당진 외목마을에서 볼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서천에 서천에도 마량포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량포구에는 지금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동백이 이 한파를 뚫고 움터오는 그러한 생명력을 또 느낄 수 있는 천연 동백림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먹거리도 많고, 사실 해는 밥상에서 뜨는 게 최고죠.

◇ 이현웅: 올해는 사실 어느 정도 좀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까 막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 이우석: 이게 사실 방역을 강조를 하고 사람들이 거리 두기를 많이 하는데, 그냥 가족끼리 예를 들면 같이 집안에서 생활하는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시는 것도 정신 건강에 굉장한 도움을 주거든요. 그래서 비단 방역은 코로나에 대해서만 하는 건 아니고 이런 감염병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이런 걸 풀 수 있도록 여행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완화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이현웅: 말씀하신 대로 이제 방역 상황을 좀 챙겨야 되다 보니까, 혹시 이렇게 차 안에서 드라이브 스루 느낌으로 일출을 보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죠?

◆ 이우석: 많죠. 울진의 해안도로가 있는데요. 경북 울진군의 해안도로 굉장히 길어요. 거기서 차를 세워 놓으시면 새벽녘에 장엄하게 해가 떠오르는 것을 운이 좋으시다면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이현웅: 어떻게 다 아세요?

◆ 이우석: 여행기자 생활을 해가지고요. 실제로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망향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망향정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그러니까 울진군에 있는. 망향이라는 뜻이 바다를 멀리 내다본다, 그러니까 여기가 얼마나 떠오르는 태양이 얼마나 잘 보이겠습니까?

◇ 이현웅: 다 이거 다시듣기로 기록해 놨다가 나중에 코로나 풀리면 매년 한 곳씩 좀 찾아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요즘에는 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좋아하시지만, 또 가면 인증샷 한 번씩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사진 찍기 유독 좋은 그런 곳도 있을까요?

◆ 이우석: 실은 일출 명소마다 인증샷을 찍기 좋도록 조형물들을 또 근사하게 많이 만들어놨어요. 예를 들면 포항 호미곶 같은 경우에는, ‘상생의 손’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경북에 아까 말씀드린 울진군에 가면 곳곳마다 대개 조형물이 있어요. 집게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딱 넣어서 각도를 잘 조절해서

◇ 이현웅: 약간 뭔가 진주 같은 느낌.

◆ 이우석: 네, 그리고 그 게를 이제 좀 이따 드시는 거죠. 그러면 이제 훨씬 더 흡족한 마음의 포만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 이현웅: 그렇죠. 눈 먼저 채우고 배 채우고.

◆ 이우석: 그리고 전라남도 장흥군에 가면 정남진 전망대가 있는데요. 이 탑을 배경으로 또 인증샷을 찍으시면 친구들한테 SNS를 통해서 자랑을 좀 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진짜 괜찮은 곳들이 많네요. 우리 애청자님꼐서 “포항 호미곶 손는 알겠는데 대형 가마솥은 왜 있는 거예요?”라고 물어보시네요.

◆ 이우석:  대형 가마솥이 왜 있냐 하면 예전에 떡국을 끓여서 줬어요. 떡국 해맞이 축제를 끝나고 그 현장에서 바로. 우리가 새해에는 떡국을 먹지 않습니까. 새벽녘에 환기에 떨고 있는 해맞이객들을 위해서 포항시에서 떡국을 끓여서 이렇게 나눠줬던 것인데요.

◇ 이현웅: 얼마나 커요. 그게?

◆ 이우석: 초대형 가마인데요. 작은 워터파크에 무슨 테마풀만 합니다.

◇ 이현웅: 그럼 한 몇 천인 분 이렇게 되나요?

◆ 이우석: 그리고 그 자체도 장엄하죠. 김이 모락모락 부글부글 끓는 이 떡국을 새해를 함께 맞는 사람들에게... 예전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떡국을 나눠 먹는, 이거로써 새해를 맞는 서로의 유대감도 느끼고 동질감도 느꼈는데 지금은 특히나 먹으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당연히 금지가 돼 있어서 아쉽게도 가마솥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 이현웅: 빨리 좀 떡국 끓여서 다 같이 나눠 먹는 그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이우석: 그렇죠. 명절이 주는 그리고 새해 첫날이 주는 어떤 의미가 굉장히 좀 남다른데, 요즘 감염병 때문에 굉장히 좀 사람들이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러니까요. 애청자님께서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약속 다 취소되고 혼밥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점심도 혼밥 먹을 거라고 하시면서 오늘같이 추운 날에 혼밥은 어떤 걸 먹어야 되나요? 저는 참고로 삼겹살까지 혼자 구워 먹을 수 있어요.”라고 하시는데 잠깐 코너로 이거 한번 답변하고 갈까요?

◆ 이우석: 아무래도 혼밥을 댁에서 드시나 봐요. 지금 삼겹살도 드실 수 있다는 걸 보니까, 예를 들면 직장에서 혼밥 드시겠다고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꺼내는 경우는 힘드니까.

◇ 이현웅: 식당에 가서 혼자 먹을 수도 있잖아요?

◆ 이우석:  오늘은 그러면 고기는 고기인데 이제 기름기를 싹 뺀 수육을 한번 드셔보시죠.

◇ 이현웅: 김 나는 수육.

◆ 이우석: 수육이 이제 부드럽게 녹아들어가면서, 또 추위도 많이 이길 수 있는 그런 에너지를 에너지와 온기를 지급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맞아요. 요즘에 워낙 집에만 이렇게 있다 보니까 좀 에너지가 축 처지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 이우석:  한 그릇 딱 드시고 나면 힘이 수육 나요. (웃음) 힘이 나서 이 정도 날씨 정도는 견딜 수 있어요.

◇ 이현웅: 2인분 먹으면요.

◆ 이우석:  수육수육 나는 거죠.

◇ 이현웅: 우리 질문 주신 분 수유 꼭 챙겨 드셨으면 좋겠고요. 그러면 일출 명소들 알아봤는데 일몰 명소 톱1만 꼽자면 어디 가시겠습니까?

◆ 이우석:  저는 일몰을 저 가장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물론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진 거죠. 그때 그날 기상 상태나 이런 것들이 좋았는데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에 가면 솔섬이라고 청소년 수련원 해양수련원 앞에서 보이는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진짜 로빈슨 크루소도 안 살 것 같은, 너무 작다고 생각할 만큼 저평형의 섬인데요. 그 섬에 소나무가 흐드러지게 수석 같은 소나무가 분재 같은 게 있어요. 해가 지는 모습을 봤어요. 여기는 원래 일몰 명소입니다. 일주일은 각도가 안 맞는데 그래서 일몰쯤 되면 이미 어떻게들 알고 수많은 사진 작가분들이 많이 와 계세요. 그 사이에 이렇게 싹 껴서 보시면 인생샷 하나 하나 운 좋으면 건질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언제 이렇게 또 다가보신 걸까요. 우리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 많은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이미 일출을 본 것 같다고. 우리가 일몰 일출 명소들 알아봤는데 또 놀고 먹기 연구소다 보니까 먹는 거 얘기 빠질 수 없거든요.

◆ 이우석: 동해안에 안 그래도 일출 해맞이객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잖아요. 이때 해를 기다린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침부터 새벽부터 해를 기다린다. 해자 중에 한 자로 게 해(蟹)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크랩의 계절이거든요. 지금 반가운 손님인 영덕대게가 금어기가 풀려서 영덕대게 울진 대게 같은 대게가 풀렸고요 또 붉은 대게라 불리는 홍게가 이미 또 식탁 어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해를 봤으니 해를 맛보는 그러한 여행이 되시면, 좀 더 달콤하고 짭조름하면서 감칠맛이 도는 그런 여행을 떠날 수 있고요. 지금 이쪽 동해안가에는 또 뜨끈한 아무래도 오들오들 들면서 해를 보셨거나 아니면 지금 날씨가 굉장히 추우니까요. 뜨끈한 탕 같은 거 드시면 좋죠. 속초 고성 쪽에는 도치알탕이라고 있습니다. 도치라고 좀 흐물흐물하게 생긴 생선이 있어요. 생선 아귀랑도 좀 닮았고요. 이제 그 지역 찬물에서만 나는 건데 지금이 또 제철입니다. 그래서 딱 이제 알배기 생선인데 그걸 뜨끈뜨끈하게 끓여놓으면 국물의 곳곳에 조그마한 알들이 막 수도 없이 퍼져 있습니다. 그러면 국물을 딱 뜨면 그 국물의 알이 수십 개가 들어있는 거죠. 그러면 이제 밥 위에 딱 얹히면 뭔가 좁쌀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으로 알과 함께, 약간 시각적인 것도 재미도 있고, 고소한 맛이 나죠.

◇ 이현웅: 그러니까 우리 애청자님께서는 “이열치열이라고 저 지금 물냉 먹고 있어요” 하는데 이런 거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 이우석:  저는 좋습니다. 왜냐하면 냉면이라는 것 자체가 겨울철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예전부터 지혜롭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한 치한으로 추운 날 오히려 구석에 불을 탁 펴놓고 구들장에 불을 펴놓고 이가 딱딱딱딱 소리를 내면서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메밀을 말아서 냉면을 많이 드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식습관인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오늘은 이렇게 일출 일물 명소 그리고 먹거리에 대한 얘기 좀 나눠봤는데요. 일출 일몰 계획하고 계신 분들 인파가 몰리는 곳은 자제를 해주시고요 또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같은 개인 방역은 반드시 또 지켜주시면서 일몰 일출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우석: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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