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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자기 자신의 얼굴을 찍곤 하죠.
초상을 남기는 셈인데요.
이런 '셀카' 문화가 없던 시절, 서양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미지로 남겼을까요?
이승은 기자가 초상화 전시회로 안내합니다.
[기자]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展, 8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찰리와 함께한 자화상, 데이비드 호크니, 2005년]
데이비드 호크니는 자화상의 필수 도구인 거울을 한껏 활용했습니다.
관객과 호크니, 모델인 호크니의 친구, 이 3자 사이에 시선 교환이 이루어지는 그림입니다.
집중하느라 찡그린 얼굴에는 화가로서의 직업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안토니 반 다이크 자화상 1640년경]
영국에서 귀족 작위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자화상입니다.
우아하고 기품있는 표정과 눈빛,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액자에서 자부심이 드러납니다.
[시간의 지도, 그레이슨 페리 자화상, 2013년]
자화상은 꼭 얼굴을 그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전통에 도전해온 현대 예술가 그레이슨 페리는 지도 형태의 판화로 자신을 보여줍니다.
화가들은 모델료를 아끼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아 성찰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초상화는 역사적 배경을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1575년경]
미혼의 여성 군주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불사조 문양과 가문의 상징인 장미, 영원과 순결의 상징 진주를 통해 권위와 정통성을 드러냈습니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 초상화, 1738년]
왕위에서 축출돼 유럽을 떠돈 제임스 2세의 손자입니다.
왕실 예복과 갑옷을 입은 당당한 자세에는 옛 영광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주변인들의 욕망이 담겨있습니다.
[양수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그 인물하고 한번 눈을 마주치시고, (초상화는) 한 사람의 인생을 포착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전시를 보시면 전시의 느낌이랄까 의미가 배가 될 것입니다.]
초상 전시회에서는 인물과 역사, 예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자기 자신의 얼굴을 찍곤 하죠.
초상을 남기는 셈인데요.
이런 '셀카' 문화가 없던 시절, 서양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미지로 남겼을까요?
이승은 기자가 초상화 전시회로 안내합니다.
[기자]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展, 8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찰리와 함께한 자화상, 데이비드 호크니, 2005년]
데이비드 호크니는 자화상의 필수 도구인 거울을 한껏 활용했습니다.
관객과 호크니, 모델인 호크니의 친구, 이 3자 사이에 시선 교환이 이루어지는 그림입니다.
집중하느라 찡그린 얼굴에는 화가로서의 직업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안토니 반 다이크 자화상 1640년경]
영국에서 귀족 작위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의 자화상입니다.
우아하고 기품있는 표정과 눈빛,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액자에서 자부심이 드러납니다.
[시간의 지도, 그레이슨 페리 자화상, 2013년]
자화상은 꼭 얼굴을 그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전통에 도전해온 현대 예술가 그레이슨 페리는 지도 형태의 판화로 자신을 보여줍니다.
화가들은 모델료를 아끼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아 성찰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초상화는 역사적 배경을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1575년경]
미혼의 여성 군주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불사조 문양과 가문의 상징인 장미, 영원과 순결의 상징 진주를 통해 권위와 정통성을 드러냈습니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 초상화, 1738년]
왕위에서 축출돼 유럽을 떠돈 제임스 2세의 손자입니다.
왕실 예복과 갑옷을 입은 당당한 자세에는 옛 영광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주변인들의 욕망이 담겨있습니다.
[양수미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그 인물하고 한번 눈을 마주치시고, (초상화는) 한 사람의 인생을 포착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전시를 보시면 전시의 느낌이랄까 의미가 배가 될 것입니다.]
초상 전시회에서는 인물과 역사, 예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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