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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탈모까지 생겨"...사극 속 가체의 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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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탈모까지 생겨"...사극 속 가체의 무게는?

2021년 03월 07일 04시 0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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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극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시대별로 다양한 머리스타일이 나오는데요.

머리 위에 가짜 머리를 얹어 장식한 것을 '가체'라고 부르죠.

그런데 이 가체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탈모나 통증을 겪는 여배우들도 많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시대 기생들의 머리 모양인 트레머리.

풍성하게 땋아 만든 가짜 머리인 가체를 이용해 만듭니다.

자신의 머리에 가체를 같이 묶어 연결한 뒤, 모양을 만들면서 틀어 올린 다음 비녀를 꽂아 완성합니다.

시대와 신분에 따라 이러한 가체는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금으로 치장한 선덕여왕의 가체는 높고 화려했던 반면, 고려 시대 공주들의 가체는 마치 머리 위에 공을 얹어놓은 듯합니다.

[임수빈 / 한국고전머리협회 회장 : 하늘과 머리가 가장 가까이 닿잖아요. 그래서 머리가 '불화'식으로 높이 올라가는 걸 우상으로 했어요.]

화려한 만큼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윤진아 / 모델 : 쌀가마니를 얹고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목이 조금 많이 아파요.]

가체 하나에 보통 3~4kg, 여기에 작은 가체와 장신구까지 얹으면 5kg에 육박합니다.

가체 때문에 목이 부러졌다는 역사 속 기록이 나올 만합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목의 통증과 탈모까지 호소하는 여배우들도 있습니다.

[박신혜 / 배우 (2014년) : 가체의 무게를 열심히 견뎌가며 촬영했고.]

[김혜준 / 배우(지난해, MBC 라디오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 : 가체를 끼우면 그 무게가 정수리로 다 몰리거든요. 그거를 오래 하고 있었더니 정수리 쪽이 쓸려서.]

고전 머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해졌지만, 지금 시대와 어우러지게 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 한복에라도 고전 머리를 응용해서 전통을 이어가고 싶은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바람입니다.

[임수빈 / 한국고전머리협회 회장 : 쪽 머리도 약간 이렇게 변형시켜서…. 혼주분들이 결혼식에 다녀오시잖아요. '이런 머리 어디서 했느냐.'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저도 가슴이 뿌듯해요.]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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