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라디오] 아파도 내색하지 않는 고양이...질병 신호 알아채는 법

[슬기로운라디오] 아파도 내색하지 않는 고양이...질병 신호 알아채는 법

2020.08.31.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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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윤샘 마이펫 상담소

- 질병을 숨기는 야생동물의 특성이 남아 있는 고양이
- 피부, 침, 식사량 등 관찰하면 알 수 있는 질병의 징후들...
- 병원 방문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고양이... 캐리어 등 준비 집에서부터 진료 시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반려동물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했으면 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그 중 하나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일 것 같습니다. 어디가 아픈지 직접 들을 수 없으니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주의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양이들은 아파도 티를 내지 않아서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요. 우리집 고양이가 보내는 질병 신호,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마이펫 상담소 윤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샘 마이펫 상담소(이하 윤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고양이는 아파도 특별한 내색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거든요. 고양이의 특성 중 하나입니까?

◆ 윤샘: 일단 야생동물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고양이는 아직 사람과 같이 살고 있지만 야생성이 대표적으로 남아 있는 동물에 들어갑니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육식 야생동물에 해당하고요. 야생동물의 특성상 자신이 아프거나 아니면 자신이 질병을 가진 것이 적에게 노출되면요. 경쟁자에게 자신의 영역을 뺏길 수도 있고, 자신의 보금자리나 사냥터를 뺏길 수도 있고. 아니면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 최형진: 한 마디로 약해보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군요.

◆ 윤샘: 그렇죠. 센 척을 항상 해야 하고,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정 아프면 숨는 버릇이 있습니다. 숨어서 자신의 몸의 회복을 기다리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나오고. 아니면 숨은 상태에서 몸이 끝내 회복을 못한다고 하면 숨어서 죽는 그런 동물에 해당합니다. 미국에서 설문조사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요. 당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가르칠 수 있다면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하는 질문이었어요. 압도적 1위가 뭐였냐면요. “나 아파,” 라는 말이었대요.

◇ 최형진: 기르시는 분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많이 아프잖아요.

◆ 윤샘: 뒤늦게 알면 많이들 아파하시죠, 당연히요.

◇ 최형진: 외상의 경우에는 확인이 가능한데, 몸 안쪽은 확인할 수 없지 않습니까?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 할까요?

◆ 윤샘: 일단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주인 분이세요. 그런데 아무리 질병을 숨기려고 해도 우리가 잘만 관찰하면 알 수 있는 질병의 징후들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피모가 푸석하다든가, 아니면 각질이 일어난다든가, 아니면 피부에 반점이 생겼다든가, 만져보니 멍울이 있다든가. 입 주변을 보면 침을 많이 흘린 흔적이 있다든가, 입에서 냄새가 난다든가, 입에서 피가 난다든가, 오줌 양이 지나치게 줄었다든가, 지나치게 늘었다든가, 오줌에 피가 섞였다든가, 변을 봤는데 점액변을 쌌다든가, 설사를 쌌다든가, 변양이 지나치게 많다든가, 지나치게 적다든가. 이런 모든 것들이 질병 현상이고, 행동도 역시 마찬가지예요. 지나치게 사나워졌다든가, 지나치게 까탈스러워졌다든가, 지나치게 움직임이 적다든가, 지나치게 구석에서 안 움직인다든가. 일상 속에서 가능한 이 아이의 정상상태를 파악하셔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고 그러면 어딘가 아프다고 판단하시는 게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최형진: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게 좋겠습니다. 혹시 밥을 많이 먹는 것도 이상증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까요?

◆ 윤샘: 대체적으로 아프거나 통증을 느끼면 식욕이 주는 것이 정상인데요. 보통 고양이 같은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질병과 치매가 오면 식욕이 증가합니다. 치매 같은 경우 자신이 밥을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또 먹는 현상 때문에 증가하게 되고요. 갑상선이상증은 식욕이 확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몸에 대사 기능이 항진돼서 살이 안 찌는 이런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병원에 데려갈 때 미리 조치를 취하거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 윤샘: 사실 많은 분들이 병원에 고양이를 잘 안 데리고 오시는 이유 중 하나가요. 지나치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 일단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요. 병원에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갔다 와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거든요. 보통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며칠 고민하다가 병원에 데리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고양이가 힘들어 하니까요. 고양이가 병원에 왔다 가는 것을 편하게 즐길 수는 없겠지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집에서부터 많이 있거든요. 진료는 집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보시고요. 병원에 옮기기 전에 반드시 플라스틱 하드 캐리어를 준비합니다. 딱딱한 플라스틱 캐리어고, 위가 열리는 재질의 캐리어가 있어야 하고요. 그 안에 고양이를 넣으실 때는 집안에서 사용하는 담요나 고양이가 쓰던 방석을 같이 넣어주세요. 그 상태에서 빈 캐리어의 무게를 먼저 달아서 무게를 밖에다가 반드시 적어주세요, 매직으로. 그래서 고양이 무게를 캐리어 째로 잴 수 있게 해주시는 겁니다. 병원에서도요. 캐리어 무게를 알면 고양이 무게를 알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동 중에는 반드시 위에 담요를 덮어서 밖을 못 보게 해주시고요. 그다음에 병원에 도착할 때도 미리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를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진료시간을 줄이기 위해서고요. 병원에 도착해서 어쩔 수 없이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면요. 차에서 대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의 시끄러운 소음이나 강아지 짖는 소리, 혹은 다른 고양이의 냄새를 맡아서 고양이가 흥분을 안 하는 게 좋고요. 병원에 도착해서도 진료가 간편해지는 게요. 체중을 잴 필요가 없습니다. 캐리어 무게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요. 두 번째는 캐리어 위만 열고 간단한 진료는 그 안에서 가능하세요. 체온을 잰다든가, 눈을 확인한다든가, 입을 확인한다든가, 간단한 주사처치도 캐리어 밖으로 굳이 안 꺼내서 처치가 가능하거든요. 그 상태에서 바로 캐리어를 닫고, 바로 담요를 덮고, 집으로 오면요. 고양이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역을 한 번도 벗어난 것이 아닌 게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캐리어 안에도 본인의 냄새가 나니까 본인의 영역이거든요. 집에 있던 물건이고요. 그리고 고양이는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굉장히 낮은 스트레스의 상태로 병원에 왔다가 편안하게 진료를 받고 다시 집으로 갈 수 있는 이런 상태가 되거든요.

◇ 최형진: 의외로 간단하군요.

◆ 윤샘: 의외로 흥분만 중간에 안 하면 간단하고요. 만약에 자신의 고양이가 흥분을 잘하는 종류의 고양이라고 하면요. 집에서부터 플라워 에센스 제재죠. 배치 플라워 레스큐 레메디 같은 것을 두 방울 정도 떨어뜨리시면 굉장히 효과가 좋고요, 출발하기 전에. 아니면 집에서 펠리웨이 스프레이 같은 페로몬 제재를 고양이 몸에 뿌리고 시작해도 괜찮고요. 그거 외에도 평소에 영양제를 부지런히 먹여서 고양이의 흥분도를 낮추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이 말씀이 조금 인상 깊네요. 진료는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 윤샘: 진료는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고양이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요?

◆ 윤샘: 보통 일반적인 수의사, 저를 포함한 모든 수의사들의 주장은요. 8살 이전의 고양이들 같은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고요. 8살이 넘는 고양이 같은 경우는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6개월에 한 번이 과하다, 너무 자주 아니냐, 이런 말을 종종 듣는데요. 고양이는 사람보다 7년의 빠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동물이에요. 7배나 빠른 시간대를 살아가거든요. 즉, 사람보다 몸의 노화속도가 7배나 빨라요. 바꿔 말하면 정확한 표현으로 고양이는 7배 빨리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쉽게 말하면 6개월의 시간은요. 사람으로 말하면 3~4년에 해당하는 기간이에요, 몸의 변화가요. 6개월 전에 건강하던 아이도 이번에 검사하니까 간에 종양이 생겼거나, 6개월 전에 건강하던 아이가 이번에 검사하니까 신장이 망가졌거나, 이런 경우는 되게 흔한 예거든요. 6개월에 한 번도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라는 것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반려동물 상담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로 “6살 된 암컷 고양이입니다. 무탈하게 잘 커왔는데 요즘 들어 사료를 줘도 시큰둥하고, 아침에 준 사료가 오후 늦게가 되도록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너무 안 먹는 게 아닌가 걱정돼서 간식을 몇 알 주면 그것은 먹습니다. 무더위에 사람도 입맛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저 입맛이 없는 건지, 다른 질병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 윤샘: 일단 체중의 변화를 먼저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에 체중을 재보시고 체중에 변화가 없다고 그러면 정상적인 칼로리는 섭취하고 있다는 거니까 단지 식욕의 저하로 보시고 놔두셔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10% 이상의 체중 저하가 있다고 하면 심각한 질병을 암시하니까 그때는 꼭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체중 감소가 10% 이상이면. 혹시 고양이도 보양식 같은 게 필요합니까?

◆ 윤샘: 아니요. 필요없습니다. 지금 주고 있는 사료, 좋은 사료가 충분한 보양식 역할을 합니다.

◇ 최형진: 애플리케이션으로 “고양이 노란 눈곱이 자꾸 끼는데 원인이 뭘까요? 병원에서 받은 안약 3일 넣어도 계속 노란 눈곱이 심해지면 다시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병원 가는 거 너무 싫어해서 데려가는 게 더 안 좋을까 봐 걱정입니다,” 하셨는데요.

◆ 윤샘: 일단 흔한 예로는 결막염이 대부분이고요. 어린 고양이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주로 흔합니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안약을 처방해주는데요. 안약은 최소한 2주 이상은 넣어주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2~3일 만에 좋아지는 결막염은 없습니다. 조금 더 투약해주시고, 그다음에 병원에 전화해서 확인해보시고 조금 더 투약하라고 하면 조금 더 투약하는 게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유튜브로 “저희 집 고양이는 이유 없이 토를 자주 하는 토쟁이인데요. 며칠 간격으로 토를 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일주일에 몇 회 이상 하면 가야 한다, 이런 기준이 있나요?” 하셨네요.

◆ 윤샘: 일단 하루에 3회 이상. 그다음에 일주일에도 전체적으로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이상 구토를 한다고 하면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게 좋고요. 일단 너무 잦은 구토를 한다고 하면 먼저 저는 사료를 바꿔보라고 권해드려요. 의외로 고양이가 자신이 먹는 사료에 트러블이 생겨서 구토하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사료를 조금 범용적인 거, 남들이 많이 먹이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먹여 보시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병원에 데려가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문자로 “우리 집 고양이는 세 마리인데요.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가끔 화장실 쪽에 가서 우는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제가 직장인이라 집에 저녁에 들어가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뭔가 일 보는데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이 아이가 물도 잘 안 마시는 편이고, 비만입니다. 신장에 문제가 있으면 화장실 앞에서 고통스러워한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또 세 마리다 보니까 제가 급식을 하지만 제가 직장에 가 있는 동안에 비만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것까지 먹는 것 같아요. 어떻게 다이어트를 할까요? 그리고 하루 급식은 종이컵으로 한 컵의 사료면 될까요?” 하셨네요. 화장실 앞에서 일단 운다고 합니다.

◆ 윤샘: 화장실 앞에서 소변을 보는 중에 우는 경우의 대부분은 배뇨가 장애가 와서 그런 거거든요. 그런 경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오줌을 싸는데 아픈 거죠. 그래서 우는 거고. 오줌 싸는데 통증이 있다는 이야기는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 경우 꼭 병원에 가보셔야 하는 게 맞고요. 그다음에 비만 고양이의 다이어트는 되게 큰 문제 중 하나예요. 비만이면 여러 가지 질병들이 많이 같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여러 마리를 키우면 컨트롤이 쉽지가 않아요. 이 아이만 특별하게 양을 적게 줄 수 없잖아요. 이럴 때는 밥을 따로 주시는 수밖에 없어요. 식사시간만큼은 얘를 방으로 옮겨서 정해진 식사만 급여하고, 나머지 애들이 먹으면 그 다음에 꺼내 주시는 거죠. 어차피 체중 감소는 칼로리로 조절하는 수밖에 없고, 운동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되거든요.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고요. 결국은 칼로리로 조정하려고 하면 조금 주시는 수밖에 없거든요. 다른 아이 것을 훔쳐 먹거나 간식을 먹는다고 하면 칼로리 조절이 안 되고요. 그러면 결국에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밖에 없거든요. 얘는 따로 밥을 급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최형진: 종이컵 한 컵의 사료면.

◆ 윤샘: 그것은 사료의 종류, 그다음에 비만 정도에 따라 달라요. 그거는 병원에 가서 체중을 재보고 사료 뒤를 보면 표가 있어요. 현재 목표 체중을 찾아서 그 양만 먹이시면 돼요. 사료마다 표가 다르거든요. 몇 kg은 하루 몇 g이라고 하는 표가 있습니다. 모든 사료는요. 그래서 목표 체중을 기준으로 삼으시면 되게 맞아 떨어집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문자로 “저희 집 고양이 두 마리인데요. 여자 아이는 영역동물이 확실한데, 남자 아이는 병원 가는 차안에서도 밖을 구경할 정도로 밖을 좋아합니다. 신발 신으려고 엎드리면 같이 가자고 어부바도 합니다. 산책을 시켜야 할까요?” 하셨네요.

◆ 윤샘: 그래도 산책시키는 것은 저는 반대입니다. 항상 위험한 변수들이 너무 많아요. 산책을 시키고 싶으면 가방 안에 넣어서, 밖을 볼 수 있는. 그렇게 산책시키는 것 정도는 괜찮은데, 고양이를 줄을 매서 풀어서 산책시키는 것은 위험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강아지가 짖는다든가, 차의 경적소리에 놀란다든가, 이런 것에 놀라서 갑자기 돌발적인 행동을 많이 하고요. 두 번째는 고양이는 대로변을 걷지 않습니다. 구석진 데로 숨어서 걷거든요. 사람이 걷기 힘든 길을 걸어요. 담장 위를 올라가기도 하고, 담장을 넘어가기도 하고. 펜스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거든요. 사람이 줄을 잡고 산책을 한다고 하기에 힘든 동물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가방에 넣어서 밖을 볼 수 있게 산책하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줄을 매서 강아지처럼 같이 걷고 이런 산책은 아마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밖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습니까?

◆ 윤샘: 네, 있습니다. 많이 있고요. 창밖 보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고, 그런 고양이용 가방도 따로 나와요. 밖을 볼 수 있게. 투명한 재질로 밖을 볼 수 있는 창이 달린 그런 종류의 고양이 가방도 많이 나옵니다.

◇ 최형진: 그런 가방을 구매하셔서 같이 하시면 될 것 같네요.

◆ 윤샘: 같이 산책하시는 것도 좋고요. 어차피 가방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냄새를 맡을 수 있거든요. 산책의 의미는 직접 자기가 운동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냄새를 맡음으로써 뇌가 자극받는 이런 것도 굉장히 좋은 산책에 들어가거든요. 꼭 직접 안 걸어도 안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도 좋은 산책이 될 수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문자로 “고양이 모래의 경우 가루날림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하던데요. 최근에 가루날림이 거의 없다고 해서 두부모래로 바꿨습니다. 두부모래가 일반 모래보다 확실히 더 나은가요?” 하셨네요.

◆ 윤샘: 모래날림 문제에서는 두부모래가 훨씬 좋아요. 확실히 안 날리기는 안 날리는데, 고양이의 습성상 사실은 벤토나이트 재질이 가는 재질의 모래가 훨씬 좋습니다. 고양이는 자연 생태계에서 고운 모래를 썼고요. 고운 모래의 장점은 작은 힘으로도 손쉽게 자기네 대변과 소변을 덮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두부모래는 그것보다 입자가 굵어요. 그래가지고 보다 큰 힘을 줘야 덮을 수가 있어서 덮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발에 닿는 느낌을 되게 싫어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래서 고양이 특성상 두부모래를 허용한다고 하면 두부모래를 쓰시고요. 두부모래를 싫어하는 애들이 있어요. 허용 안 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은 고운 모래를 쓰시는 게 맞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샘: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마이펫 상담소 윤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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