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영화제 성공 속 '온라인 축제 방향 고민'

비대면 영화제 성공 속 '온라인 축제 방향 고민'

2020.08.08.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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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6일 막 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도 올해는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비대면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노력과 고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LG 헬로비전 부천방송 이정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영화인들의 레드 카펫 행사가 단연 눈길을 끌었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난해 관람객 15만 명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결정되면서 행사 기간은 줄었고, 예년에 비해 초청 작품도 100여 편 가량 줄었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감상한 관객은 2만 6천여 명을 넘어서며 전체 관객의 72%를 차지했습니다.

오프라인 관객 9천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숫자입니다.

또, 영화제를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흥행과 방역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지만, 무난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철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 개막식부터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동시진행)로 시작해서 폐막 파티까지 하이브리드로 잘 끝냈어요. 온라인이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돼서, 앞으로 저희 영화제는 멀티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그런 영화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올 하반기 부천에서는 대규모 문화 축제가 연이어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부 매니아층 관객에 국한한 장르인 만화 등이 온라인에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느냐가 과제.

축제 기간을 연장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김준호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축제사업팀장 : 원래 약 4일에서 5일 동안 진행을 했는데요.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9월 19일을 시작으로 27일까지 9일 동안 개최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으로 축제가 진행되면 기존 축제보다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있는데요. 저희는 오히려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하면서 다른 해외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사상 첫 비대면 영화제가 무사히 막 내린 가운데, 온라인 방식을 택한 또 다른 부천 대표 축제들의 성공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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