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도 흥행 성공?...현실적인 정치풍자극

'강철비2'도 흥행 성공?...현실적인 정치풍자극

2020.08.01.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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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물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요즘은 한반도 상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중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정상들은 모두 핵 잠수함에 갇힙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영화는 주변국들의 치열한 수 싸움에서 한반도가 어떤 선택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마치 시뮬레이션하듯이 보여줍니다.

마지막에는 관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묻습니다.

[정우성 / 배우 : (정상회담을 진행했던) 현 지도자들이 어떤 관점에서 한반도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좀 더 포커스를 맞췄던 것 같아요.]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20년 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가 하면 남북한 군인들의 우정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간극을 좁혀왔습니다.

북한 특수요원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은 걸출한 스타들을 내세워 흥행 계보를 이었습니다.

과거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인물 묘사와 감정 표현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한반도 주변 정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혜은 / 영화평론가 : 조금 더 정세적으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남북한의 관계 자체가 오히려 스릴러가 되는 이런 상황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북한 '사람'보다는 북한의 '상황'이 이제는 한국 영화 속 소재가 될 수 있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부터 시원한 액션, 정치물까지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시대가 바뀌면서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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