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이어 '소방관 삼촌'까지...톡톡 튀는 홍보전략

'충주맨' 이어 '소방관 삼촌'까지...톡톡 튀는 홍보전략

2024.05.06. 오전 03: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존 공공기관이 정책을 홍보하던 방법, 조금은 딱딱하고 어려웠던 게 사실인데요.

유튜브의 인기를 타고 홍보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려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하는 근무복 차림의 소방관.

하지만 곧장 가로등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그리고 나오는 대문짝만한 메시지,

최근 유행한 한 외국 영상을 패러디해 만든 교통사고 예방 영상인데, 4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 나경진 소방교, 짬을 내 안전 관련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경진 소방교 /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 운영 : 4년 동안 구조대에서 근무하면서 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가 많았는데요. 안전과 관련된 영상을 사람이 찾아보게 만들어보자….]

'B급 감성' 홍보로 유명해진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견제에 나서는 등 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기도 합니다.

"재미있네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거 같아요."

딱딱했던 공공기관의 홍보문화가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 단위 짧은 영상에 유행하는 '밈'과 정책 내용을 결합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김선태 주무관 / 충주시 홍보맨 : 우리만 알고 있던 고유의 문화인 줄 알았는데, 이걸 관공서에서도 할 수 있구나, 이것 자체가 벽을 허무는 일이거든요.]

나아가 경찰과 소방, 지자체와 해경 등 공공기관끼리의 협업, '콜라보'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책이 제대로 알려질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게 하는 게 결국, 가장 효율적인 홍보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나경진 소방교 /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 운영 : 화제가 되게 만들면 그 영상이 퍼지고, 퍼지고, 퍼지면서 목표로 한 계층까지 (정책의 내용이) 닿게 되지 않을까….]

경직돼있던 공공기관 정책 홍보가 변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런 조언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선태 주무관 / 충주시 홍보맨 :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게 효과적인 걸 알고 있어요. 근데 조직이 막고 있는 거죠. 도전적으로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런 도전적인 걸 받아주는 문화가 필요하고….]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