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코로나'...봄꽃 나들이 자제 당부

'꽃보다 코로나'...봄꽃 나들이 자제 당부

2020.04.0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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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는 4월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화사한 봄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지역의 봄꽃 명소에 몰리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올해는 봄꽃 나들이도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LG헬로비전 양천방송 심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불광천 변을 따라 자전거를 탑니다.

가까운 곳에서 봄꽃을 즐기려는 지역 주민들이 불광천에 모였습니다.

[이옥례 / 서울시 은평구 : 벚꽃놀이 구경하러 왔는데 사람이 많을까 했는데 의외로 많네요.]

[김항선 / 서울시 은평구 : 집에 있는 것도 시간이 무료해서 구청 뒷산을 많이 다녔는데요. 오늘은 꽃이 많이 피었을 것 같아서 한번 나와봤습니다.]

주민들이 몰리자 지자체는 비상입니다.

은평구는 당초 이달 초로 예정됐던 불광천 벚꽃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불광천 변 곳곳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달라는 현수막을 걸고, 운동 시설 등에 방역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이렇게 불광천 변 곳곳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스를 8곳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안내하기 위한 겁니다.

산책하는 주민의 손에 손 소독제를 뿌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여의도와 석촌호수 등 서울의 일부 봄꽃 명소는 한시적으로 차량과 인도의 진입을 막아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

은평구도 불광천 출입 통제를 검토했지만 오히려 거리 두기가 무너질 수 있어 통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문자 / 은평구청 문화예술팀장 :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에요. 불광천 자체가. 그 옆에 인도가 쭉 있잖아요. 불광천을 막을 경우에 꽃 피어있는 인도로 사람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평구는 가급적 불광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합니다.

또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적당한 안전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헬로TV뉴스 심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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