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공부하자" 책 판매 늘고 영화도 재조명

"바이러스 공부하자" 책 판매 늘고 영화도 재조명

2020.03.02.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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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바이러스를 다룬 재난 영화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책들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관련 문화콘텐츠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점을 찾은 직장인 이성재 씨.

'코로나 19'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챙기기 위해 직접 전문 서적을 사러 나왔습니다.

[이성재 / 서울 삼양동 : 요새 택배 받는 데 시간도 걸리고 하니까 좀 답답해서, 지금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바람도 쐬고 할 겸 나오게 됐어요.]

바이러스 공포로 서점가도 썰렁해졌지만 관련 책들은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선 바이러스 관련 책 판매량이 하루 평균 90권으로 지난달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현정 / 교보문고 : 성인 독자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독서 하시는 걸로 보이고요. 어린이 만화책도 크게 성장했는데 부모님께서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독서 해주는 걸로 보입니다.]

바이러스를 다룬 재난 영화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9년 전 개봉한 이 영화는 한 미국인 여성이 홍콩에서 신종 바이러스에 걸려 목숨을 잃고 전 세계 10억 명이 감염되는 내용인데,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에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박쥐가 바이러스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등 현재 상황과 비슷합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공포를 다룬 김성수 감독의 '감기'도 역주행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 영화 모두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무려 10여 년 전에 현재 상황을 비슷하게 예측하는 등 화제성을 뿌리며 관람이 늘고 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공포감을 극대화시킨 작품들이 많긴 하지만 결국에는 인간이 그런 것들을 이겨내고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그런 쪽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희망을 보고자 하는 그런 심리가…]

'코로나 19' 여파로 문화생활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바이러스' 관련 콘텐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눈에 띄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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