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교 집회 자제" 호소...순복음교회도 온라인예배로

정부 "종교 집회 자제" 호소...순복음교회도 온라인예배로

2020.02.2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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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속에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대형 교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도 종교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정훈 기자!

정부가 긴급호소문을 발표했지요?

[기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의 집단 감염 가시화로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종교 집회의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 24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뒤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고, 개신교의 많은 교회도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면서 종교계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이라며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박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앵커]
종교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천주교와 불교 조계종, 원불교 등이 모든 집회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각 교회가 결정을 하는 개신교의 경우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등록교인 56만 명으로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3월 1일과 8일의 주일 예배 등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도 수 10만 명의 사랑의교회도 앞으로 2주 동안 자발적 자가격리 수준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실천하겠다며 3월 14일까지 모든 예배를 생중계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소망교회와 명성교회, 온누리교회, 금란교회, 주안교회, 새문안교회 등 많은 대형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광림교회와 영락교회 등 일부 교회들은 여전히 주일예배만큼은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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