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분단과 분쟁 넘어 평화를 연주합니다"

손열음 "분단과 분쟁 넘어 평화를 연주합니다"

2020.02.22.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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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피아니스트가 분단의 상징 강원도 철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대관령겨울음악제에서 선보인 공연인데요.

홍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6·25 전쟁의 격전지, 철원 골짜기에 평화의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지구 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두 사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두 사람.

세상을 향해 평화를 연주해 보자는 7년 전 약속이 이뤄진 순간입니다.

[손열음 /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 예술감독 : (동서남북) 네 축을 다 아우르는 사람들로 만들어서 공연을 해보면 정말 재미있겠다, 의미가 있겠다 했는데 이렇게 하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요.]

2002년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은 남과 북 어디서나 친숙한 아리랑을 연주했고,

[김철웅 / 피아니스트 : 철마는 아픈 마음만을 전해주고 있는 이산가족의 산물이었는데 저는 오늘 Peaceful NEWS를 통해서 철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의 철마가 됐으면 좋겠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듀오 아말'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추증자(81살) / 철원군 갈말읍 텃골 : 너무 신기했고 감동도 있고 철원에서 이런 연주가 있었다는 게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2018년부터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맡은 대관령 겨울 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피스풀 뉴스, 겨울 나그네 등을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계속됩니다.

[손열음 /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 예술감독 : 지금까지 했던 공연은 무사히 잘 끝났고, 앞으로 조금밖에 안 남았으니까 열린 마음으로 걱정 없이 오셔도 좋은 시간 보내고 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오는 4월부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슈만을 주제로 4년 만의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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