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기생충'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2020.02.10.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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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재미와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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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데에는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예술성을 앞세우는 칸 영화제에 이어 대중성을 중시하는 할리우드까지 접수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았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과 대저택에 사는 부자 가족의 모습을 통해 빈부 격차와 계급갈등을 그린 '기생충'

하지만 딱딱한 대립 구도가 아니라 흥미로운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습니다.

주제 자체가 보편적인 데다 재미까지 유발하며 대중성까지 잡았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자기들의 이야기라며 리메이크 요청을 한 것도 이런 점을 뒷받침합니다.

[이현경 / 영화평론가 : 기생충이 갖고 있는 주제, 즉 계층갈등이라든가 빈부문제, 부의 양극화 같은 지금 전세계 인류가 안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 또 해결해야 될 과제를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세밀하게 기획된 시나리오와 미술 장치, 편집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는 실제 가사 도우미와 운전기사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습니다.

영화 장면 장면마다 깨알 재미를 준 연출은 흥행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영화의 홍보와 판매를 담당했던 제작사와 배급사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카데미상 쾌거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미경 / CJ그룹 부회장 : 저는 봉준호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스타일,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기생충'은 북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업적인 성공도 이뤄냈습니다.

북미에서 상영관 1천60곳을 통해 약 365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세계 57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아 55개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고, 마침내 오스카상 4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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