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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씨어터' 사건 공청회...갈길 먼 블랙리스트 후속 조치
Posted : 2019-12-03 04:17
관객 앞 공연 방해·이후 작품도 대본 제출 요구
"사건 기억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마련해야"
"행정가와 예술인, 갑을 관계 아닌 동반자"
진상조사위 집계 피해자 342개 단체 8천9백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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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팝업 씨어터'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 발생한 예술 분야 대표적인 블랙 리스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한 방안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사건 발생 4년, 문재인 정부 출범 뒤 2년 반 만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가 기획한 '팝업 씨어터' 프로그램의 '이 아이' 공연이 열렸습니다.

세월호가 연상된다며 예술위 직원들이 관객이 보는 앞에서 공연을 방해했고, 이후 예정된 두 작품에도 대본 제출을 요구해 공연이 취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술위는 진상 조사 결과도 조작했고, 사건을 공익제보한 직원은 결국 예술위를 떠나야 했습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4년 전 사건이 발생한 그 장소에서 과거를 잊지 않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김진이 / '팝업 씨어터' 사건 공익제보 예술위 전 직원 : 저는 이 일을 외부에 먼저 알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부에서 끝까지 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술인들은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상시적으로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행정가와 예술인이 갑을 관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진세 / 연출가 : 문예위 구성원들이 현장의 예술가와 직접 소통하면서 그 차이를 발견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는 경험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는 342개 단체, 8천9백여 명에 이릅니다.

진상조사위 백서에 실린 115개 사건 가운데 조사라도 끝난 사건은 '팝업 씨어터' 사건이 유일합니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발의된 법률은 문체위 법안 심사 소위에 머룰러 있습니다.

[이양구 / 문체부 이행협치추진단 민간위원 : (후속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고 문체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집권 여당도 배·보상이라든가 사회적 기억이라든가 명예회복에 대한 입법적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 거죠.]

예술인들은 문체부 내에 블랙리스트 사건 조사와 후속조치를 전담할 조직조차 없다며 현 정부의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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