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4화 '꾸꾸의 이중생활'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4화 '꾸꾸의 이중생활'

2019.11.09.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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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는 순한 양 같다가도 낯선 사람만 보면 공격적으로 변하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계실텐데요.

반려견의 사회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설채현 수의사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구성]
많은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보호자한테는 정말 순한 양인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짖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문제인데요.

오늘 이런 문제를 보이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꾸꾸를 만나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인 이유는?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두려움에서 공격성이 시작됩니다. 사람을 공격해서 해치려는 것보다 두려움에서 자기방어적으로 (공격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요. 그 외에는 트라우마가 있겠죠. 까만 옷을 입은 아저씨가 위협했다, 그러면 까만 옷을 입은 사람을 싫어하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사람에 대한 거부감, 공격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생후 2~4개월까지가 가장 중요!!
생후 2개월까지 엄마 개와 같이 있어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커갈 수가 있는데 2개월 전에 엄마와 떨어졌을 때 문제행동을 보일 확률이 213% 정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분양환경 자체가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 많아요. 강아지들의 중요한 사회화 시기도 2개월부터 4개월로 봐요. 5개월 이전에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다 무서워해요. 중요한 건 많은 경험만 하는 게 아니라 좋은 경험을 해야 됩니다.

Q. 타인에게 짖는 문제행동 고치려면?
강아지에게 베스트 프렌드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정말 좋은 친구가 되려면 오랜 시간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야 하듯이 강아지들도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해요. 우선 내 아이가 좋아하는 성격을 한 번 봐주셔야 해요. 다른 강아지와 처음에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산책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산책할 때도 처음에는 거리를 벌려 산책하다가 차근차근 거리를 좁혀 나가는 게 훨씬 더 좋고요.

- 간식을 적극 사용할 것!
좋은 경험은 대부분 간식입니다.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이거라도 하나 주세요.'하면서 간식을 먹거나 잘하는 행동을 하자마자 바로 보상을 해주는 게 좋고요. 간식도 아주 조그맣게 여러 번 주시는 게 좋고요. 보호자의 관심, 스킨십도 보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견이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를 알아봤는데요.

대부분 강아지들은 이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입니다.

보호자가 "괜찮아, 나와 함께 있으면 두려워할 필요 없어" 이렇게 교육하고 리더십을 키워주면 강아지들의 두려움이 줄어들고 공격성도 사라질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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