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 손잡은 한일 장관 "관광 교류 통해 평화 이끌자"

갈등 속 손잡은 한일 장관 "관광 교류 통해 평화 이끌자"

2019.08.30. 오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한중일 문화와 관광 장관이 잇따라 만나 교류 확대를 약속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특히 한일 장관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광 교류가 여전히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일 관광 장관이 관광을 통해 동북아 평화를 이끌어 내자는 내용의 '인천선언문'을 발표합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3국 간 활발한 관광 교류를 토대로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중일 관광장관이 협력하기로 하였으며….]

한일 관광장관은 양자 회의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광 교류가 여전히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앞서 발표된 문화 분야 선언문에는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협력 기틀을 마련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 교류에 중점을 두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아베 일본 총리의 신임을 받고 있는 문부과학성 장관, 시바야마 마사히코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민간 교류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 : 한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 속에 있어도 양국 간 상호이해의 기반이 되는 민간 교류나 문화 교류를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계속해야 합니다.]

다만 한일 문화장관은 의제에 포함된 내용만 다뤘고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과 같은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올해로 11번째, 관광장관 회의는 9번째를 맞는 정례 행사입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두 나라 장관이 만난 만큼, 이곳 회의장에는 예전과 달리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회의가 열린 송도 컨벤시아 앞에서는 방사능 오염 위험성과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