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관광 장관 "교류·협력 계속해야"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 "교류·협력 계속해야"

2019.08.30.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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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처럼 한일 장관이 만나 손을 맞잡았습니다.

한중일 문화와 관광 장관은 오늘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교류와 협력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조금 전 한중일 3국 관광장관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이시이 케이치 일본 국토교통성 장관은 관광을 통해 평화를 이끌어내자는 내용을 담은 인천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중일 장관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광교류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관광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한중일 문화 장관이 발표한 인천선언문에는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협력 틀을 마련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 교류에 중점을 두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우리나라의 순천과 중국 양저우, 일본 기타큐슈를 선정하고, 동아시아문화도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중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만큼 특히 한일 장관의 대화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일본 장관이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성 장관은 오늘 오전 공동선언문 서명식이 끝난 뒤 한일 갈등 기류 속에서도 문화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 : 한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 속에 있어도 양국 간 상호이해의 기반이 되는 민간 교류나 문화 교류를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계속해야 합니다.]

시바야마 장관은 어제 한일 양자회의에서도 박양우 장관 이름의 한자 뜻을 풀어주면서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바야마 장관은 비가 내린 뒤 땅이 굳는다는 뜻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정치, 경제적으로는 양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문화 교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양국 장관은 '평화의 소녀상 문제' 등 양국의 갈등과 관련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중일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려 취재 열기가 높았고, 송도 컨벤시아 앞에서는 방사능 오염 위험성과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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