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 장관 "문화교류 협력 확대" 인천선언문 발표

한중일 문화 장관 "문화교류 협력 확대" 인천선언문 발표

2019.08.3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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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외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중일 문화 장관이 문화 교류협력 확대에 뜻을 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 오전에 3국 문화장관이 발표한 공동선언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오늘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선언문' 서명식을 열었습니다.

한중일 3국은 우선 이 선언문에서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그동안 서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10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중요한 미래세대인 청소년 교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로 했습니다.

한중일은 오늘 서명식에 이어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우리나라의 순천과 중국 양저우, 일본 기타큐슈를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동아시아문화도시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아세안과 유럽 도시와의 교류 협력도 촉진하자는 내용도 선언문에 함께 담았습니다.

이밖에 2018년 평창에 이어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까지 3국에서 잇따라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중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에 열리는 12회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는 일본 기타큐슈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만큼 특히 한일 장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인데요.

일본 장관이 교류 지속에 대한 뜻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시바야마 마사히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은 앞서 어제 오후 양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바야마 마사히코 대신은 박양우 장관 이름의 한자 뜻을 언급하면서 비가 내린 뒤 땅이 굳는다는 뜻의 속담을 인용했다고 문체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또 정치, 경제적으로는 양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문화 교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양국 장관은 의제에 포함된 부분만 언급하고, '소녀상 문제' 등 양국의 갈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대신은 오늘 오전 서명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한일 관계가 엄중한 상황 속에 있어도 양국 간 상호이해의 기반이 되는 민간 교류나 문화 교류를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3국 문화장관에 이어 오늘 오후에는 관광장관의 만남이 계속됩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관광장관들이 각각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5시 이후에는 관광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에서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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