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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품은 음악]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몰고 온 again 라디오
Posted : 2019-08-28 14:50
[뉴스를 품은 음악]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몰고 온  again 라디오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뉴스를 품은 음악]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몰고 온 again 라디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쪼꼬미 초딩현지는요. 중리초등학교 1학년 7반이었습니다. 가방을 매면 몸이 뒤로 넘어갈 정도로 포켓걸 쪼꼬미 현지였어요. 그렇다면,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대체 이분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을까요? 감히 추측해 보건데, 기저귀 차고 보행기 타면서 이유식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정말 1994년 정민재 평론가는 본인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나요?

◆ 정민재> 이거 그런데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이 10월 1일이에요. 1994년 10월 1일. 제가 10월 1일 생일이거든요. 아마 케이크 먹고, 파티를 했겠죠.

◇ 조현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렇군요. 이렇게 또 방송을 통해서 생일을 공개해주셨는데요. 애청자분들께서 기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어떤 이야기해볼까요?

◆ 정민재> 사실 오늘 준비한 얘기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 전해드릴게요. MBC에서 오랫동안 방송했던 대학가요제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1977년 1회 대상 수상팀인 샌드 페블즈부터 높은음자리, 유열, 무한궤도, 전람회, 이한철, Ex 등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게 2012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정식으로 부활한다고 합니다. MBC플러스에서 방송을 하고요. 10월 5일에 일산 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본선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 조현지> 대학가요제 폐지 당시에 많은 분들께서 아쉬워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소식을 들으니 반갑네요. 민재 씨는 대학가요제 세대는 아니실 텐데 어떠세요?

◆ 정민재> 그래도 Ex 같은 팀은 생생히 기억하죠. 2005년 대회 대상 팀이었고 사실상 대학가요제의 마지막 스타였는데 음악도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제 대학에서 그룹사운드를 하고 대회를 나가고 이런 건 꿈같은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학생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얼마나 바쁜가요. 각종 대외 활동에 자격증에 학점 관리에 할 게 너무 많은데, 그래도 대학가요제가 모쪼록 성황리에 이루어져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음악의 낭만, 또 밴드라는 게 결국 협동과 하모니의 미학이거든요. 이러한 가치들이 한 번 더 꽃피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조현지>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 정민재> 아까 대학가요제 얘기를 하면서 잠깐 유열 씨의 이름이 나왔죠. 한 때 이수만, 이문세 씨와 함께 마삼 트리오로 불리곤 했던, 그것도 참 옛날이네요. 이 분이 1986년 10회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받으셨죠. 그리고 ‘이별이래’, ‘잊을 거야’, ‘화려한 날은 가고’ 등등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이 분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라디오로 엄청난 사랑을 받지 않았습니까. MBC에서도 하셨고 KBS에서도 하셨는데, KBS에서 하신 아침 프로그램이 특히 히트였어요. <유열의 음악앨범>. 1994년부터 2007년까지 13년 동안 진행하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모티프로 한 영화가 바로 오늘 개봉했습니다. 정해인, 김고은 주연에 <은교>를 만들었던 정지우 감독의 영화, 제목도 <유열의 음악앨범>이에요.

◇ 조현지> 어떤 얘기를 하시려고 유열 씨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시나 했는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때문이었군요. 혹시 보셨어요?

◆ 정민재> 저는 어제 봤습니다. 영화 좋던데요. 제가 워낙 멜로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참 포근한 멜로 영화였어요. 그리고 90, 00년대 추억의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이 영화 얘기를 길게 할 건 아니고요, 이 영화가 라디오를 테마로 하잖아요. 그래서 라디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 참 정겹고 추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조현지 아나운서는 지금 라디오를 진행하고 계신데 원래 라디오 즐겨 들으셨어요?

◇ 조현지> 제가 방송을 통해서 몇 번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제가 성시경 씨 라디오를 너무 좋아해서 그분 따라서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해서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잘 자요~ 듣고. 한창 그 잘 자요, 멘트가 나올 때쯤이면 학교 끝나고,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집에 도착하는 시점에 그 멘트가 항상 나왔었어요. 그 잘 자요를 수없이 되뇌이며 잠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민재 씨는요?

◆ 정민재> 전 완전히 라디오 키드였죠.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밤낮으로 라디오를 들었던 것 같아요. 텔레비전 보다 라디오를 좋아했어요. 라디오에서 배운 음악도 정말 많고요. 제가 어렸을 때는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왜 아나운서였나 생각해보니 라디오를 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였어요. 뉴스를 진행하고 이런 것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라디오! 라디오가 너무 좋은데 라디오를 하는 사람들은 가수, 배우, 코미디언, 아나운서 이런 사람들이더라고요. 근데 제가 가수나 배우, 코미디언을 하긴 재능이 없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나운서로 라디오에 도전하자, 그런 생각이었던 거죠. 그마저도 중간에 옆길로 새면서 안 됐지만요.

◇ 조현지> 그래도 이렇게 라디오에 출연하고 계시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나름대로 성공 아닙니까.

◆ 정민재> 그렇죠. 꿈을 이룬 셈이고 사실 매주 꿈같아요.

◇ 조현지> 그럼 오늘은 라디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 텐데, 청취자 분들께서도 라디오와 관련된 추억 있으시다면 사연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노래를 한 곡 들어보죠.

◆ 정민재> 저희가 앞에 유열 씨 이야기를 하고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도 소개했는데, 유열 씨 노래는 하나 들어야죠.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참 좋고 ‘이별이래’도 좋지만 오늘은 ‘처음사랑’이라는 노래 들어보시죠. 1992년에 나온 5집에 실린 곡이고요, 나름대로 인기를 얻었던 노래인데, 전 이 노래가 정말 좋아요. 지금 들어도 참 세련된 곡입니다.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김민우의 ‘사랑일 뿐이야’,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조관우의 ‘늪’ 등 명 발라드를 다수 만든 하광훈 작곡가가 만든 곡입니다.

◇ 조현지> 유열의 ‘처음 사랑’ 듣고 왔습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을 맞아서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민재 씨가 즐겨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어떤 게 있나요?

◆ 정민재> 너무 많죠. 오늘아침, 골든디스크, 두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음악캠프, 볼륨을 높여요, 키스 더 라디오, 스윗 뮤직 박스 쉬는 날에는 하루 종일 라디오만 들었던 것 같아요. 공부할 때도 틀어놓을 때가 많았는데, 라디오를 들으면서 무슨 공부를 했겠어요.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라디오로 와서 참 다행이죠.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면 보이는 라디오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희도 지금 보이는 라디오를 하고 있는데, 이게 2005년에 시작이 됐거든요. 그런데 저도 2005년에 보이는 라디오를 처음 했을 때, 그때 딱 봤던 기억이 나요. 당시로써는 혁명이었죠. 매일 목소리만 듣던 디제이를 보고 참 신기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당연한 게 되었네요. 조현지 아나운서는 라디오하면 떠오르는 추억 어떤 게 있으세요?

◇ 조현지> 앞에서 말씀드렸던 음악 녹음했던 기억도 있고, 처음으로 사연을 보내봤을 때 그게 라디오에서 읽힐 때 그 느낌이 정말 짜릿했었어요. 제가 청취자 분들 지금 진행하면서도 문자를 보내주시면 어떻게든 한 분이라도 문자를 더 많이 읽어드리려고 노력하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그런 기억 때문에 그렇거든요. 민재 씨도 라디오를 그렇게 좋아하셨으면 사연도 많이 보내셨을 것 같아요.

◆ 정민재> 이게 참 얄궂은 게요, 제가 사연을 정말 많이 보내고 신청곡도 많이 보냈는데 정말 단 한 번도 소개가 안 되더라고요. 살면서 방송에서 제 사연이 소개된 적이 딱 한 번 있어요. 그것도 짧은 문자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듣기만 하는 청취자가 됐는데, 조현지 아나운서는 디제이니까, 어떤 사연이나 문자를 소개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소개가 된다!

◇ 조현지> 일단은 민재 씨가 우리 방송에 문자 보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으니까 내일 방송 중에 문자를 보내면 꼭 읽어드리고 선물도 드린다고 밖에서 작가가 얘기를 하는데요. 어떤 문자가 잘 소개된다, 이런 것보다는 타이밍도 중요해요. 노래가 나가는 동안 저 같은 경우는 문자를 정리하고, 소개해드릴 것들을 보고 하는데, 말하는 중간에 문자가 막 오면 사실 놓칠 때가 많아요. 그리고 한꺼번에 문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확 들어올 때도 놓치는 경우가 많고요. 혹은 처음에 시작할 때. 여러분, 이거는 정말 팁이에요. 오프닝할 때는 문자가 그렇게 한꺼번에 오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보내주신 문자들이 소개될 확률이 조금 더 높죠. 저희가 음악 이야기를 좀 해야 하는데 오늘은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만 잔뜩 하고 있었군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마무리 하시죠.

◆ 정민재> 라디오와 관련된 노래 참 많죠.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그렇고, 얼마 전에 나온 이소라 씨의 ‘신청곡’도 정말 좋잖아요.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같은 노래는 워낙 클래식이고요. 그래서 어떤 노래를 할까 고민하다가, 이 노래를 골라왔습니다. 작년 <보헤미안 랩소디> 덕분에 이제는 완벽히 국민 밴드죠. 퀸의 1984년 히트곡 ‘Radio Ga Ga’를 준비했습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어린 시절 밤을 함께 지새웠던 내 유일한 친구,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전부 내 라디오에서 들은 거야.” 이거 정말 제 이야기거든요. 밤새 이불 덮고 라디오 들어보신 적 있는 분들, 저처럼 라디오에서 많은 걸 배운 분들은 이 노래 각별하게 들으실 것 같습니다.

◇ 조현지> 퀸의 ‘Radio Ga Ga’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느 때보다 편안하게 민재 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을 맞아 라디오에 관한 얘기 나눠봤고요, 저희도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영화가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노래 들을까요?

◆ 정민재> 라디오와 관련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접속>도 있었고, <과속스캔들>의 주인공도 라디오 DJ였죠. 그래도 이 영화를 특별하게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2006년에 나온 이준익 감독, 안성기, 박중훈 씨 주연의 영화 <라디오 스타>인데요, 두 배우도 이 영화가 소중하게 기억된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 영화의 주제곡이었던 박중훈 씨의 ‘비와 당신’ 들어보시죠. 유앤미블루 출신이자 영화 음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씬 방준석 씨가 만든 곡입니다.

◇ 조현지> 네, 그럼 정민재 평론가 보내드리면서 노래 들을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민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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