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까지 여행자 보험이 필수였던 이유?!

2000년까지 여행자 보험이 필수였던 이유?!

2019.07.05.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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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까지 여행자 보험이 필수였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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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2000년까지 여행자 보험이 필수였던 이유?!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선택이냐, 필수냐.’ 그것이 문제일 때가 있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여행자 보험을 두고 하는 생각인데요. ‘에이 별 일 있겠어? 이 돈으로 밥이나 사먹자. 그냥 가’라는 자아와 ‘하다못해 캐리어라도 분실되면 어떡해, 돈 이거 얼마나 된다고, 그냥 들자’ 라는 이중인격의 자아가 부딪힌다면, 오늘 방송 주의 깊게 들어주셔야 합니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휴가철 특집 제 2탄, ‘여행 준비의 모든 것.’ 오늘은 김유정 여행전문기자와 함께 여행자 보험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 나눠볼게요. 안녕하세요, 기자님?

김유정 여행전문기자(이하 김유정) : 네, 안녕하세요.

조현지 : 여행 전문 기자라는 타이틀이 정말 부러워요. 업으로도 여행을 다니시는 거잖아요?

김유정 : 네, 맞아요.

조현지 : 청취자분들도 정말 많이 부러워하실 것 같은데, 웬만한 분들보다는 자주, 또 많은 곳을 여행 다니셨을 텐데, 최근에는 또 인도 다녀오셨다고요?

김유정 : 네, 남인도 다녀왔는데요. 뱅갈루루랑 코인바토르 다녀왔고요. 여행 기자답게 35개 나라의 141개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조현지 : 35개 나라의 141개 도시. 부럽습니다. 때로는 떠나고 싶지 않을 때도 일이기 때문에 가야 할 때도 있죠?

김유정 : 네, 맞아요. 몸이 힘들거나 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막상 가게 되면 재밌더라고요. 비행기 타는 시간이 제일 힘듭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김유정 기자와 여행자 보험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보험사의 어떤 상품이 좋다, 이런 이야기보다 여행자 보험이 도대체 왜 중요한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어떤 것들을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가입해야지 똑똑한 소비자다, 가입 잘했다, 이런 얘기를 들을지 저희가 여쭤보려고 하거든요.

김유정 : 여행이라는 게 아무래도 예상 가능한 일이 없는 게 여행이잖아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여행이다 보니까 반드시 보험을 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여행자 보험이라는 게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을 때, 일상생활에서 벗어났을 때, 불의의 사고나 질병, 혹은 휴대품 도난, 배상, 책임, 이런 손해 같은 것들을 보장해주는 건데요. 거주지 출발부터 거주지 복귀까지 전 과정을 보상해주는 보험을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도까지는 여행자 보험이 의무였어요. 여행자 보험증을 가지고 출국해야만 출국이 가능할 정도였는데요. 여행 자율화를 위해서 2001년에는 폐지가 됐는데, 사실은 그렇기 의무화시킬 만큼 중요했던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현지 : 지금은 의무는 아니지만, 2000년까지는 해외에 나가려면 이 보험에 가입한 증서가 있어야지만 출국할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거라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보험이라는 게요. 여행자 보험뿐만 아니라 설마 별일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필요가 없는 건거예요. 그런데 막상 어디 가서 아프다든가, 뭘 잃어버렸다든가, 이러면 막막하기도 하고, 그때 가서 후회되기도 하고요. 특히나 외국은 의료비 같은 게 비싸잖아요.

김유정 : 맞아요. 실제로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요즘 여행자 보험을 필수로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세요. 6월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행자 보험 신 계약 건수가 2014년에 164만 1235건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08만 361건으로 4년 사이에 두 배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유럽 여행 많이 다니시잖아요. 그런데 특히 이탈리아는 소매치기가 많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때도 보험을 들지 않아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유럽 여행이나 이탈리아 여행을 가셨을 때는 꼭 여행자 보험을 드는 게 좋고요. 또 여행자 보험을 안 들었는데 아픈 경우도 있잖아요. 얼마 전에 안타깝게도 그랜드 캐니언에 가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대학생이 있었잖아요. 그 친구도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 보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엄청난 숫자의 치료비가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나에게 무슨 사건이 안 일어나리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꼭 가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학생들도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 보험이 따로 있거든요. 유학생분들도 떠날 때 해외를 무조건 간다고 생각했을 때는 무조건 여행자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현지 : 이게 이름이 여행자 보험인 것이지, 사실 우리나라 밖을 벗어날 때 필요한 보험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필요성은 알겠어요. 그런데 여행이 길어진다든지, 아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유학생의 경우, 아무래도 장기간이다 보니까 비용이 부담될 것 같거든요?

김유정 :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일주일 정도 가입하는 것의 최고급을 가입하더라도 5만 원도 넘지 않거든요. 더 저렴한 상품들은 3만원에서 1만 원짜리 상품도 있거든요. 커피 한 잔 가격도 되지 않으니까 부담스럽지 않게 가입할 수 있는 정도고요. 요즘에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시거나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온-오프로 하는 그런 장기 여행자 상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상품도 출시되었습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아무래도 다양한 상품들이 있으니까 본인한테 맞는 것들을 선택해서 가입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에요. 그러면 가입할 때 우리가 어떤 부분들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김유정 : 이게 보상금액이 얼마인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한데요. 똑같은 2만 원짜리 상품이라도 어떤 회사는 보상금액이 5000만 원이면, 어떤 회사는 3000만 원이고, 보상금액이 다른 경우들이 있는데요. 그것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고, 또 어떤 상품은 똑같은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데는 파손만 보장을 해주는 데가 있고, 어떤 데는 분실만 보장해주는 데가 있고, 어떤 데는 파손과 분실을 다 보장해주는 데가 있어요. 약관을 꼼꼼하게 읽어보시고 보상범위를 잘 비교해야 하는데요. 그것을 내가 일일이 찾아서 어떻게 비교하나 하는 생각이 벌써 드실 거예요. 그런데 그것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전부 비교를 해주는 사이트들도 요즘에 나와 있거든요. 그 사이트를 이용하셔서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아무래도 보상 받을 때는 확실하게 받아야 하니까 꼼꼼하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보험은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많잖아요. 어디 아픈 이력이 있었다든가, 아니면 나이가 이렇다든가, 이러면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는데, 여행자 보험은 어떤가요?

김유정 : 여행자 보험은 까다롭지 않아요. 전부 가입할 수 있고요. 단, 나이 제한이 있어요. 미성년자와 80세 이상인 분들의 조건이 까다로운데요. 미성년자의 경우는 보험이 악용될 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 까다롭고요. 그다음에 80세 이상은 자연사에 관해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가입이 까다로운데요. 그 외에 20세에서 80세 사이에 있는 분들은 어디 아프셨거나 하는 것과 전혀 상관없이 가입하실 수 있고요. 단, 80세 이상도 요즘은 여행을 정말 많이 가시잖아요. 그래서 89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종종 있으니까 그런 보험을 가입하시면 될 것 같고요. 요즘에는 또 81세를 넘어서 여행도 많이 가시니까 여행사에서도 이미 81세가 들 수 있는 여행자 보험을 들어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미리 준비하지 않으셔도 여행사에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손쉽게 가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조현지 : 그럼 또 패키지 상품으로 가시는 경우에는 확인만 해보면 되겠네요. 그러면 우리가 잘 따져봤고, 쉽게 가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입을 해놔도 정작 나는 그거 제대로 보상받아 본 적 한 번도 없어, 이런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이게 배상 받는 방법이 힘든 건가요?

김유정 :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은 병원에 갔을 때 예를 들어드릴게요. 병원에 갔을 때 웬만하면 현금 계산을 하지 마시고 카드 계산을 하세요. 왜냐하면 영수증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카드 계산은 영수증을 잃어버려도 카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영수증을 언제든지 프린트를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증명이 남기도 하고,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이 보통 원화 결제 또는 현지화 결제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선택을 하라고 하는데, 반드시 원화 결제가 아니라 현지화 결제를 해야 합니다. 현지화 결제를 해야 현지 통화로 입금해주는 것을 계산해서 현지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화 통화로 계산해야 하고요. 또 보험사에 낼 서류가 있다고 병원에 얘기를 하면 진단서를 비롯해서 보험사에 낼 서류를 주거든요. 그것을 꼭 뽑아달라고 얘기를 해야 하고요. 그러면 카드 영수증이랑 증명서를 보험 회사에 제출하기만 하면 전부 다 보상을 받을 수 있어요. 간단하기 때문에 꼭 보상을 받으셔야 하고요. 도난이나 분실, 이런 것들을 당했을 때는 경찰서에 반드시 찾아가야 합니다. 현지 경찰서. 현지 경찰서에 내가 도난과 분실을 당했다는 리포트를 받으면 되거든요. 경찰 리포트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것을 반드시 받아서 보험회사에 제출하고, 이 물건 가액이 얼마인지를 증명하는 그런 리포트가 또 있어요. 예를 들면, 요즘에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충분히 물품 가액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을 같이 프린트해서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조현지 : 그렇군요. 일단은 꼭 기억하셔야 할 게 혹시 아파서 병원갈 때는 웬만하면 카드 결제하시고, 거기서 원화 결제냐, 현지 통화 결제냐 했을 때는 현지 화폐로 결제하는 것. 이런 서류들을 일단은 받아서 오시면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서류 떼러 갈 수 없으니까 그런 것 꼭 챙기셔야겠네요. 이게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아마 당장 오늘, 혹은 이번 주말에 떠나시는 분들 중에서 우리는 아직 가입 안 했는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분들은 방법 없을까요?

김유정 : 지금 비행기 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계시다면 비행기 안에서도 반드시 가입을 하셔야 하는데, 가입이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드시잖아요? 가입이 가능합니다. 비행기, 아직 떠나지만 않았다면, 라디오를 듣고 계시다는 것은 떠나지 않았다는 얘기니까 핸드폰으로 바로 여행자 보험 검색하셔 가지고 가입 가능하니까 폰으로 가입하시면 되고요. 아직 우리는 공항에 있다는 분들은 공항에서 가입하실 수 있어요. 대면으로 가입하실 수도 있고요. 요즘에는 간단하게 키오스크가 되어 있는 보험회사들도 많거든요. 내가 클릭 몇 번만 하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현지 : 마지막 질문인데요. 저희가 얘기하다 보니까 여행자 보험 중에 해외여행 관련된 이야기들을 했잖아요. 궁금한 게 국내여행 갈 때는 필요 없는 건가요?

김유정 : 아닙니다. 국내여행에서도 분명히 분실이나 파손이나 또 아픈 일들이 일어나니까 국내여행에서도 반드시 여행자 보험이 필요한데요. 또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해요. 저렴한 것은 2000원부터 많게는 1만 원까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여행에서의 파손이나 도난, 혹은 아플 경우, 그런 경우들을 위해서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국내여행 보험은 어디서 가입하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또 마찬가지로 인터넷 창에서 여행자 보험을 국내라는 단어를 붙여서 검색하시면 다양한 보험사들이 나와서 비교할 수 있으니까 아까처럼 똑같이 어떤 보상 범위가 있는지, 또 보상범위는 어느 정도인지를 비교해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조현지 : 네, 당연히 아무 일도 안 생기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여행자 보험에 대해서 저희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김유정 기자,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유정 : 네, 감사합니다.

조현지 : 휴가철 특집 제2탄, 여행자 보험과 관련한 이야기, 김유정 여행전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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