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풀어쓴 5·18..."5·18 운동은 승리한 역사"

현직 교사가 풀어쓴 5·18..."5·18 운동은 승리한 역사"

2019.03.20.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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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두환 씨의 회고록 망언에서 엿볼 수 있듯이 5·18 민주화 운동은 사법적 단죄와 역사적 진실 규명에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청년 세대를 위해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 나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5·18 때 헬리콥터에서 총을 쏘는 것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23년 만에 법정에 다시 섰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은 수시로 가려지고 왜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년세대에게 5·18 민주화 운동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책이 광주와 구미, 수원의 현직 교사 4명의 2년에 걸친 집필 끝에 나왔습니다.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왜곡과 망언이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후세대들에게 5.18의 가치가 수월하게 접근되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열흘간의 항쟁을 시간순으로 설명하면서도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적 가치와 개념들을 살펴본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책 제목에 붙은 '맑음'이라는 단어처럼 5·18운동이 민주화의 기폭제와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승리한 역사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임광호 / 첨단고 역사 교사,집필 총괄 : 실패와 패배로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긴 역사를 통해서 보면 5·18은 승리한 역사이죠. 그래서 '맑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씨 등의 활약상은 물론 평범한 상인에서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골고루 담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이 책은 5·18 민주화 운동을 세계사적 흐름에서 조명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역사적 안목을 키워줌은 물론 발포 명령 최종 책임자 규명 등 남은 과제를 일깨워주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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