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파문에 애꿎은 여배우들까지 곤욕

'정준영 동영상' 파문에 애꿎은 여배우들까지 곤욕

2019.03.13.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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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동영상' 파문에 애꿎은 여배우들까지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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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근거없는 지라시까지 등장, 애꿎은 여배우들까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앞서 11일과 12일, SBS '8뉴스'를 통해 정준영이 지인들과의 카톡 대화방에서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알려졌다. 2015년부터 10개월간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이르러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 '정준영 동영상' 관련 피해 여성 연예인 리스트라며 근거 없는 지라시가 유포됐다. 목록에 오른 여성 연예인들은 팬들의 우려에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루머가 확산되자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리스트에 언급된 이청아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 하지만 걱정 말아요"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이후에도 허위 사실이 확산되자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소속사는 13일 "지난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는 관계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 또한 배우와 관련 없는 일로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당사는 내용을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소속배우 보호를 위해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리스트에 거론된 정유미의 소속사 스타캠프202 또한 이날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소속 배우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속사 측은 "터무니없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도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게시·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오초희 또한 지난 12일 SNS를 통해 “정말 아니라고요..전 관계 없는 일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선배님이 해주신 말씀. 배우는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일인데 상처 많이 받지 말아라..주변 분들..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 했다.

리스트에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구하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며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밝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SNS에 "위대하신 승츠비(승리)님이랑 학원 동기생인 (구)하라님께서는 관련 없으신가? 혹시 다른데 다니시나요?"라는 댓글을 달자, 구하라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라는 답글로 혹시 모를 오해를 일축했다.

한편,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께 미국 스케줄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13일 새벽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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